2022년 8월 26일
10회 졸업생 전부가 50명이었다.
공주교대 전신인 공주사범학교 마지막 남자 졸업생이 그렇다는 말이다.
김경환 담임 선생님까지 모두 오십 한 명이라는 사람들이 3년 동안
같이 살다가 헤어진 지 2022년 올해가 어언 60년이 다 된다.
출석번호 1번 강석호부터 50번 이완까지
50명 모두가 제각각 가진 인격적 특징을 잘 발휘한 우리들이다.
국민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을 받고 교직에 들어선 대부분의 동기생들
직위야 어찌 됐던 정년 퇴임을 한 지도 이제 대부분 15, 6년이 지났다.
그동안 벌써 저 세상 사람이 된 사람도 여럿이다.
오늘 모인 9명의 면모를 살펴보니 감회가 새롭다.
올해 모임을 주선하는 송희옥 회장을 비롯하여
박인기, 이종풍, 강석호, 윤석원, 민경모, 김철용, 정태재 그리고 나
모두 아홉 명을 보니 아직도 청년 모습으로 보인다.
모두
나름으로 특색 있는 개성과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다.
학창 시절의 끈끈한 정을 잊지 못하고 지금껏 모임에 참석하는 사람들이다.
오늘은 특히 부산에 가 있으면서 친구들이 그리워 엊저녁에 올라왔다는 종풍 친구
반가워서 모두 오래 만의 정담들을 나눴다.
인기의 경락에 대한 열띤 강의는 많은 박수를 받았으며
석호의 건전지 오래 쓰는 비결은 전(前) 달에 이어 변함없는 성과를 말함으로써
생활의 과학화를 위한 좋은 정보 제공이었다.
윤석원을 비롯한 여러 사람이 건강에 관한 정보와 의견을 주고받았는데
늙어가는 우리 또래에 오고 갈 수 있는 생활 건강 상식일 것이다.
이제 희끗희끗한 머리들 얘기도 했는데
염색과 이발의 주기 등 서로의 궁금증을 주고받았는데
이발은 거의 두 달 주기이고 한 달 좀 넘게 하는가 하면 석 달만에 하는 친구도 있다.
나는 두 달만큼 이발과 염색도 하는데 이발료가 2만 5천 원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모두 나에게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이런 모임을 뜻깊게 하기 위한 안내와 배려 그리고 봉사 희생정신을 발휘하는
희옥 회장의 너그러운 마음씨
멀리 부산에서 오랜만에 왔다면서 오늘 식대를 지불한 종풍의 배려
노년에 결리고 아픈 어깨나 등 부위에 붙이는 기구를 가져와 선물한 철용
친구를 위한 도움을 줄 것을 생각한 마음씨가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만나서 잡담이나 하고 시간만 헛되이 보내는 그런 모임이 아니라
생활 개선을 위하고 경제적이나 건강한 생활에 도움을 주는 정보를 교환한 우리의 모임은
정성이 담긴 건전한 사랑의 모임인 것을 자랑한다.
다음 달도 기다려지는 모임이다.
대전 지역만 13명 회원 가운데 9명이 모인 오늘의 모임을 대충 그려봤다.
참, 오늘 닭볶음탕은 종풍이 산 것이라서인지 닭도 크고 맛있어서 모두들 흐뭇해했다는 기록도 남기고 싶다.
수통골 본가 식당은 언제나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는 식당으로 안다.
또, 돈도 벌게 하고 남을 즐겁게도 할 수 있는 GS(?)의 터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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