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1일
신원철 수필집 <익숙하고도 소소한 것들>의 33쪽에 실린 '고래'를 읽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내가 몰랐던 '고래'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민물고기도 아니고 바닷고기라도 나 같은 공주 촌놈이 접할 수 있는 흔한 고등어 같은 게 아니라서
고래에 대한 시비함을 느끼면서 읽었다.
나에게 이것저것 몰랐던 사실을 일깨워 준 수필이라 고마운 생각이 든다.
1. 울산 반구대 암각화 안내판에서 볼 수 있는 것들
거기에는 사람과 다른 동물도 있지만, 몸통 전체가 음각된 고래가 많다.
무리 지어 유영하는 고래,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등에 태운 고래, 배 타고 고래 사냥하는 광경, 고래 고기 해체하는 광경
암석 전면에 고루 채운 고래
다양한 고래 종류: 범고래, 귀신고래, 흰긴수염고래, 향유고래
향유고래~ 이마로부터 직선으로 내려와 나무토막 같은 앞면에 입은 아래 바닥에 붙어 있어 다른 고래와 확연히 구별된다
몸집이 거대한 고래다.
허먼 멜빌(Heman Melvile)의 소설 <백경>의 '모비딕'이 바로 향유고래이다.
멜빌이 소설 <백경>에서 밝힌 향유고래는
길이가 85피트에서 90 피트에 이르고
무게가 90톤이나 된다.
소설 <백경>의 저자는 향유고래에 대한 엄청난 포경학적, 역사적, 문헌학적, 생물학적, 성서적, 법률적, 신화적 지식을 작품에 쏟아 넣었다고 하니 소설가로서 쓴 소설이지만, 또한 포경학으로 분류되었다는 에피소드
이 암각화로 미루어 볼 때
에이협 선장이 모비딕을 좇아 먼 대서양, 인도양을 거쳐 일본 근해까지 올라온 것으로 그렸는데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발견된 이 암각화로 미루어 모비딕의 먼 조상이 동해까지 출현했을 것이다.
암각화는 잘 그린 한 폭의 그림 같다.
고래와 물고기, 호랑이와 사슴, 늑대 등 바다와 육지를 한 캔버스에 담았다.
남성의 상징을 과장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아 당시 남성의 역할이 컸을 것 같다.
암각화로 미루어 보아 포경의 역사는 문자 발명 이전부터 시작되었다.
국제포경위원회(IWC. International Whaling commition)에서 1972년 상업용 포경 금지 결정 의미는 너무나 많은 고래가 남획되어 멸종 위기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결론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본 글쓴이가 한 편의 수필을 통하여
독자로 하여금 고래에 대한 여러 가지를 알게 해 주는 역할을 했는 사실이다.
의문점은 공주 사는 분이 울산에 그것이 있는지 어떻게 알고 거기까지 갔었는지 궁금하고
향유고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학위 논문을 썼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백경> 소설 속의 모비딕이 향유고래라면서 거기에 집착하여 알아낸 성과가 우리에게까지 영향을 주었으니 파고드는 집념의 대단함을 알 수 있다.
고래도 보호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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