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1일
추워도 걷는다.
걷는 게 운동이니까.
론볼장 가는 시내버스를 기다리면서 도로를 보니 매우 미끄럽다.
차들이 많이 다니는 곳은 괜찮지만, 사람이 걷는 인도나 길 가장자리는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전막 쪽을 보니 멀리 선명하게 보이던 두리봉도 안 보이고
옅은 안개로 시야가 좁다.
론볼장 부근 메타세쿼이아 길도 하얗다.
밤새 눈이 내렸고 지금도 눈 반 비 반 섞여서 내리는 길인데
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하고 장갑을 끼고 하여 단단하게 채비를 하고 걷는다.
하얀 눈 길 위 지나간 발자국은 보이는데 걷는 사람 하나도 안 보인다.
혼자서 고독에 잠겨서 생각에 잠겨서
메타세쿼이아 길을 오늘도 걷는다.
꽁꽁 언 정안천 연못
연잎과 연 대공도 얼어붙었다.
걷는 길도 얼었다.
오랜만에 나타난 정안천 물새들이다.
흰뺨검둥오리와 가마우지가 꼼짝 않고 그 자리에 그냥 있다.
산책길을 걸으면서 보이는 정경이다.
하얀 눈이 쌓인 연못과 주변 풍광이 한 겨울을 그렸다.
추운 겨울에도 운동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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