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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짬뽕

잔잔한미소/잔잔한미소

by ih2oo 2023. 1. 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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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일

오늘은 많이도 걸었다.

 

중동서 신관동까지 약 7천 보는 걸은 것 같다.

일부러 맘먹고 걸을래서 걸은 게 아니고 우연히 걸었다.

한 마디로 월요일은 휴업인 식당이 많다는 것이다.

 

중동사거리에서 처방전에 따라 약을 짓고

시장분식에서 선지해장국을 먹을 계획으로 

찾아서 가까이 가니 불 꺼진 어둠이라

그럼 청양분식 잔치국수를 먹자고 가니 거기도 문을 닫았다.

 

우선 점심을 먹기 위해 미나리꽝 방일 해장국집 생각이 나서 거기를 찾아가니 역시 휴업,

새이학 따로국밥 먹으려는 계획도 휴업으로 못 먹고 하는 수 없이 금강교를 건너기로 했다.

아마 100번 시내버스가 금방 왔으면 타고 왔을 텐데 20분 후에 온다는 도착 정보를 보니

차라리 다리를 걸어 건너는 게 좋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걸었다.

 

금강교를 걸으면서 보이는 풍광을 사진으로 담았다.

겨울의 공산성, 금강, 미르섬, 그리고 신관동 모습이 선명하다.

 

금강교를 걷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서너 사람 만난 듯하다.

신관동 어사또 어죽을 먹을까 생각하고 갔더니 월요일이라 휴업이다.

하는 수 없이 건너편 신관짬뽕집 간판이 보인다.

처음이라 서먹거렸지만, 가기로 맘먹고 가까이 가니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자리가 없어서 기다리는 사람의 행렬이었다.

끝 사람 뒤에 서서 기다리는 수밖에.

한참 만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일반 짬뽕 한 그릇에 9천 원 내고 먹었다.

공주페이는 안 되고 현금이나 카드만 된대서 할 수 없이 현금 지불했다.

 

불내 나는 독특한 짬뽕 맛이 기막혔다.

먹으면서 둘러보니 주변의 사람이 모두 젊은이들이다.

나이 많은 나는 젊은이들 틈에 껴서 짬뽕의 별미를 맛보았다.

많이 걸었더니 맛있어서 국물 조금 남기고 다 건져 먹었다.

 

우리 애들에게도 추천할 것이다.

신관짬뽕 먹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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