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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에 본 정안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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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4일 토요일

오늘 정안천 냇물 모습이다. 늘 많던 오리들이 있던 곳에서 위쪽으로 이동했나 보다. 백로와 왜가리도 한 마리씩 있고 그리 많지 않지만, 여러 마리의 오리들이 물 적은 냇물에서 먹이 사냥을 하는 모습이다.

 

정안천 냇물, 항상 이곳에는 오리들이 많았는데 오늘 보니 늘 보이던 오리가 한 마리도 안 보인다. 이상하다. 여기가 오리들의 놀이터였는데 다들 어디로 갔나?

 

백사장 가에 이상한 물체가 보여서 당겨 보니 역시 모르겠다. 이것은 무엇인가?

 

 

좀 더 내려가니 물 위의 흰뺨검둥오리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이것이 곧 평화요, 안정이요, 여유다. 무엇이 급한가? 무엇이 불평인가? 모든 걸 걱정할 것 없다. 있는 대로 그대로 태연히 살자. 오리들처럼.

 

 

정안천 냇물 수위가 낮아진 모습이다. 가뭄이 계속된 결과다. 물속의 모래가 드러나 보인다. 봄비가 언제 오려나 대지가 말라 산불 위험이 있다고 방송에서 주의를 바라는 내용이 나온다. 봄철 불조심 유념하자.

 

 

점심은 박0순 님 초대로 우리 6명이 곤드레밥집을 갔는데 거기에서 나태주 시인의 글을 보았다. 이곳을 다녀갔다는 증표다. 여기 곤드레비빔밥이 맛있다. 정성으로 오늘도 잘 차린 밥상이 맛있었다. 아마 나 시인도 그렇게 느꼈었나 보다. 그렇다. 손님이 많이 몰리면 대개 사장들은 마음이 변한다. 반찬 가짓수를 줄이거나 가격을 올리거나. 그러나 어렵겠지만, 처음 먹은 마음대로 꾸준하게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게 어렵다.

나는 어느 집이나 맛있으면 또 찾아간다. 여기도 그렇다. 자주 왔던 이 집에 한 때는 커피가 없다고 한 뒤부터는 한참 안 왔었는데 오늘 와보니 커피도 있다. 돼지고기 수육 대신 더덕구이로 바꾼 것은 오래됐다. 어쨌거나 나태주 시인의 말대로 '한 번 찾아왔던 집 다음에 오고 또 오도록 하자.'는 잘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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