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5일 어젯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아침에도 여전히 내린다. 간간이 얌전하게 내리는 비는 우산을 써도 안 써도 괜찮을 상황이라 우산을 접어들고 가니 지나던 사람이 쓰라고 일러준다. 10분 걸리는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동안 썼지만, 우산 헝겊이 젖지도 않았다. 론볼체육관에 들러 커피 한 잔 하고 정안천 산책길로 어김없이 나서서 걸으면서 보니 아까보다는 비의 양이 늘었다. 산책 나온 사람들도 모두 우산을 썼고 냇물 위로 빗방울이 동그라미를 그린다.
하얀 조팝나무와 시들어가는 앵두꽃이 다 나오게 사진을 찍었는데 마음대로 잘 안 된다.
냇물에는 두어 마리의 오리가 조용한 태도이고 이름 모를 새 한 마리가 오리보다 긴 주둥이와 꼬리를 내세우는 것 같다.
정안천 냇물에 연(蓮)이 싹이 나고 물 위로 솟아오르도록 하려고 지금은 물 가두기 작업이 한창이다.
주차장 부근의 벚꽃이 비를 맞으면서 아직도 건재하다. 메타세쿼이아와 어우러진 봄 꽃들이 정안천 부근 산책로를 걷는 사람의 기분을 돋운다.
비가 오지만, 걷는 사람은 비를 상관 않는다. 비 오는 정안천 산책길은 언제나 걷는 사람만 그 느낌을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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