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6일
오늘이 소한(小寒)인데 날씨는 그리 추운 날이 아니다.
서리는 하얗게 내리고, 안개가 자욱하지만, 오늘도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늘 걷는 길이지만,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알기 위해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을 쟀다. 모두 10분이 걸린다. 정확을 기하기 위해 왕복을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을 쟀는데 갈 적 올 적 10분씩 같다.
아침 안개 잔뜩 낀 길을 걷는 사람이 나 말고 또 있다. 사진작가인 듯한 중년 남자가 하늘로 뻗은 큰 나뭇가지를 사진으로 담는다. 안갯속에서도 사진 예술 작품을 만드는 사람인 듯 보였다.
또 다른 한 사람은 론볼 회원으로 이 분도 나처럼 열심히 걷는다. 건강을 위해서 나도 걷고, 그도 걷는다. 안갯속을 혼자 걷는 모습이 굳건해 보인다.
안개 자욱한 메타세쿼이 길 모습이 깨끗하다. 길 옆 벤치도 앉는 사람 없이 쓸쓸하다.
한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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