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이 오늘도 이어진다.
그렇거나 말거나 집을 나서서 걷는 길가에 때늦은 장미 핀 모습이 보인다. 늦게 피는 장미가 나름으로 예쁘다.
론볼장 옆 커피점, 그리고 메타세쿼이아숲이다. 나뭇잎이 군데군데 누렇다. 병이나 충해를 입은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일전에 꼽았던 약병들은 다 수거된 상태다.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온전하게 건재했으면 좋겠다.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으면서 보니 사람이 안 보인다. 어제는 많던 사람이 오늘은 없다.
시간이 지나니 메타세쿼이아길에 사람들이 보인다. 숲 그늘을 걷는 사람이 오늘이 아무리 덥다 해도 한 사람 안 보일 턱이 없다. 차츰 걷는 사람이 늘어난다.
메타세쿼이아길은 나뭇잎이 왕성해서 그늘을 만든다. 그 숲길을 걷는 것은 행복이다.
메타세쿼이아 옆에 마련된 맨발 황톳길에도 사람이 보인다. 날마다 이길 걷는 사람이 많다.
연못 쪽을 보니 왜가리 한 마리, 여유 부리는 모습이 눈에 띈다.
연못에는 아직도 연꽃이 한창이다. 지는 꽃이 있는가 하면 봉오리 지어 오르는 것도 보인다. 정안천 연못은 연꽃이 오래도 핀다. 보기 좋은 연못이다.
론볼장에서 퇴근하여 집에서 기다렸다가 서울 동생 차로 우리 만남 약속 장소인 샤브 쌈주머니로 가서 모처럼 만에 형균이 내외를 비롯하여 우리 5남매가 자리를 같이하여 점심 특선 한우 샤부샤부를 담소 속에 즐겼다. 모두 건강하니 기분이 좋다.
점심 후에는 부근의 투썸플레이스에서 차와 음료를 즐겼다. 날씨가 무척 더운 날이다. 시원한 카페에서 더위를 좀 식혔다. 헤어져서 또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갈 텐데 시간을 내어 가끔 만났으면 좋겠다. 밝고 환한 형균이 내외를 보니 기분마저 좋다. 다음 5남매 만남의 날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망내가 퇴직하면 같이 할 시간이 많을 것으로 안다. 언제나 모두 건강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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