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미소/사람들

어려운 무 배추 농사

ih2oo 2024. 10. 19. 18:36

2024년 10월 19일 통요일

날씨가 맑지 못하고 가끔 이슬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다. 장군면 정계 밭에 갔는데 무배추가 제법 큰 모습이다. 직접 무배추를 재배한 매제 말을 들어보니 여러 번 씨를 뿌리고 날씨가 속을 썩여 애를 많이 태운 모양이다. 올해 배추값이 2, 3만 원하는 별난 해였는데 지금 10월 19일 현재 아직은 순조롭게 잘 크고 있다. 무를 뽑아사 다듬고 씻어서 갖은양념을 버무려 총각김치처럼 담그는 일을 애써서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니 이것도 매제 힘 아니면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을 목격했다. 한통의 김치를 담그는 데 재료도 노력도 보통 드는 게 아니다.

나는 무 시래기 삶는  솥에 불 때는 일을 했다. 아궁이 앞에 앉아서 꺼지지 않게 나무를 계속 끊임없이 넣으면서 동생이 주워온 밤을 골라가며 벌레 먹은 것은 버리고 멀쩡한 밤은 골라 굽기도 하고 먹기도 했는데 대부분 상한 밤이라 줍느라고만 애쓴 것 같다.

밭에는 여러 가지 작물들이 수확을 앞두고 있는 모습이다. 열심히 농사짓는 동생들이 대견스럽다. 오늘도 고맙게 무 김치 담갔지 대파며 가지 등 수확물을 서너 보따리 얻을 수 있었다. 모두 동생들의 수고 덕분이므로 모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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