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0일 일요일
게발선인장, 그게 오로지 하나, 한 개의 꽃을 피웠다. 베란대에서 묵묵히 기다린 결관인가 보다.
아내가 먼저 발견하고 나에게 알려줘서 그 사진을 찍었는데 참 신기했다. 이미 12월 말 경에 온통 빨갛게 화분 하나에 가득 꽃 피웠던 그 게발선인장이 이제 늦게 하나가 피었으니 놀랍다.
선인장은 다육식물이라 물도 많이 주지 않고 다른 난 분과는 다르게 취급하며 기르는데 이렇게 느닷없이 꽃이 피었으니 대견스럽고 장하다.



얼마나 오래 갈지는 두고 봐야지만, 오래 폈으면 한다. 또 다른 가지에서도 이어서 피기를 바라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이건 오늘 받은 아침상이다. 보기엔 허술해 보이지만, 아주 영양식이다. 각종 채소와 과일을 갈아 만든 음료 한 컵에 달걀부침과 두부 부침 그리고 창억떡집의 인절미 등이다. 이걸 배불리 먹었다. 아내가 고맙다.

오후에 우연히 본 침실벽의 시계다. 신관동 삼보당에서 4만 원에 사서 건 벽시계인데 깨끗해서 좋다. 시계를 얼마 전에 새로 사서 걸었는데 오늘 보니 바깥 햇살이 얼비쳐서 벽에 멋진 문양을 만들고 있다. 이것이 자연 문양이라 생각해서 사진으로 담았다.

내 주변이 조금이라도 신기하고 멋지다고 생각하면 뭐든지 금방 핸드폰을 들이댄다.
내 주변에 내가 모르는 멋진 풍광이 연출하고 있을지 모른다. 멋은 보고 느끼는 사람의 몫이다. 아무리 멋진 거라도 보여주지 않으면 못 본다.
가끔 서울의 공원 모습과 강과 다리 풍경을 동영상으로 찍어 보내는 추 교장 선생님이 고맙다. 공주 촌놈에게 서울 소식을 누가 알려주겠나.
하남의 민섭이도 고맙다. 멋진 여행 사진들을 가끔 나에게 보내주기 때문이다.
또 있다. 매일 좋은 글과 음악과 경치를 담아 카톡으로 보내주는 많은 카톡 친구들이 고맙다.
좋은 세상이다. 밥맛이 없어도 억지라도 먹는다. 나만 괴로운 게 아니다. 스스로 즐기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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