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3 2

금계국에 거는 기대

2025년 5월 10일의당면 청룡리 둑길에서 한참 알차게 커가는 금계국 꽃봉오리를 보았다. 금계국 꽃 핀 게 있나 아무리 찾아보아도 아직은 꽃피운 금계국은 하나도 없다. 촉촉이 내리는 비를 맞고 싱그럽게 물을 먹은 금계국 꽃봉오리가 무거운 듯 고개를 숙인 모습이다. 의당면 꽃길은 의당면 주민들이 애써 가꾸고 있다. 해마다 칡이 넝쿨을 벋어 나가고 아카시아나 잡목이 크기도 하고 잡초가 극성을 이루는 가운데 오로지 금계국만을 골라 잘 자라게 하는 정성으로 올해도 노란 금계국이 많이 오래 동안 필 것이다. 날마다 이 길을 걷는 사람 가운데 하나인 나는 이곳 금계국을 유심히 보는데 아직은 키도 작고 몸집도 작지만, 이렇게 가끔 내리는 비와 햇빛을 받고 나처럼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이 주는 사랑의 눈길 속에 날마다..

나는 걷는다 오늘을

2025년 5월 12일 월요일오늘은 결코 어제가 아니다.오늘은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이다. 결코 과거도 미래도 아닌 그야말로 오늘이다.오늘 아침에 걸은 길은 엊그제 똑같이 걸었지만, 결코 전 날의 그 모습이 아니다. 나에게 보이는 사물은 같아 보이지만, 결코 같지 않고 어딘가 변한 모습이다. 엊그제 봤던 아카시아꽃이 전과 같지 않고, 길가의 풀꽃이 그대로가 아니다. 매일 시내버스로 가거나 지인의 승용차로 가거나 하던 것을 걸어본 것이 엊그제인데 같은 길을 오늘 다시 걸었지만, 그 주변 모습도 다르고 보이는 사물의 느낌도 같지 않다.요즈음 산천 초목이 푸르러지는 시기여서 녹음이 짙어진다고 하는데 정말 날마다 다르게 변한다. 어제 내린 비를 맞고 걷는 길가의 풀이나 나무가 엊그제의 그 모습이 아니다. 크..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