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정안천생태공원 803

1월 24일, 봄 날 같은 정안천 산책길

2021년 1월 24일 일요일 1월 20일이 대한이었으니 나흘 지난 오늘 정안천 걷는 길은 봄 날처럼 포근했다. 아파트 부근의 작은 산 언덕길의 소나무 위로 파란 하늘이 맑다. 이 길을 걸을 때 대개 길바닥의 솔잎만 봤지 고개를 들어 하늘 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왠지 하늘이 보고 싶었다. 오가는 차들이 많아서 건너기 어려운 도로를 건너 둑길을 걷는데 길바닥이 적당히 습기가 있는 흙길이라 기분이 좋다. 앞 서가는 이를 찍는데 늘 뭐라고 한다. 나는 보기 좋은데. 오늘도 냇물을 본다. 노니는 오리들이 한가롭다. 오늘은 백로는 한 마리도 없고 흰뺨검둥오리만 여러 마리 떼 지어 한가롭게 놀고 있다. 가끔 고개를 물속으로 쳐박고 꼬리 쪽을 하늘로 쳐드는 모습을 하는데 고리를 잡는지 조개를 캐는지 물질을 하는 모..

정안천 산책길의사람들

2020년 12월 30일 수요일 공주 정안천생태공원 산책 기은 겨울인데도 사람들이 꾸준히 다닙니다. 겨울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길을 걷는 사람을 만납니다. 냇물과 찻길 사이의 둑길을 걸으면서 아래를 보면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흔들 그네에도 추운데 그네 타는사람이 보이고, 어떤 사람은 달리기도 합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도 지나갑니다. 사람마다 마스크를 다 썼습니다. 혼자서, 둘이서 정답게 걷는 모습들이 보기 좋습니다. 우리 공주시에는 이렇게 좋은 산책길이 있습니다.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길입니다.

언덕을 넘어서

2020년 12월 26일 토요일 집에서 늘 다니는 언덕길이다. 사실은 힘들여 걷는 길이다. 야트막한 언덕이지만, 비탈길을 오르려면 힘이 들어서 몇 번을 멈췄다가 걸어야 한다. 그만큼 내가 늙었나 보다. 이 언덕을 넘어서면 멀리 연미산도 보이고 쌍신 뜰도 보인다. 고갯길 주변에 돼지감자가 자라고 늦여름이면 알밤도 길바닥에서 주을 수도 있는 길이다. 아파트 사람들이 정안천 산책길을 걷기 위해서 이 언덕을 많이 넘어 다닌다. 하루에 한 번씩은 나도 꼭 이 길을 넘는다. 넘을 때마다 찍어뒀던 사진들이다.

걷기만이 답이다

2020년 12월 25일 금요일 성탄절이다. 카톡 친구들과 성탄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공휴일 오늘 날씨는 포근하지만, 바람이 좀 차게 느껴지는 날이다. 엊저녁에 눈이 조금 내렸지만, 점심 먹고 바로 걷는 길에는 눈 하나 보이지 않았다. 오르는 기온으로 다 녹은 것 같다. 언덕을 넘는 코스가 멋있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잘 어울린다.

정안천 냇둑을 걸어서

2020년 12월 21일 월요일 오늘이 동짓날이다. 애동지라 팥죽이 아니라 떡을 해 먹어야 한다는데 죽도 떡도 없는 동짓날이 되었다. '다살림 가게'에서 5천 원에 판다해서 갔더니 팥죽이 다 팔렸다고. 오후 1시 아내와 함께 정안천 냇둑을 걸었다. 집에서 나가 출발하려면 늘 이 둥지가 배웅하고 돌아오면 우리를 맞이 한다. 105동 옆 샛문으로 나가 언덕길을 오르면 언덕 위의 은행나무가 맞이하다. 그야말로 홀로 서 있는 겨울나무다. 앙상한 가지에 겨울 찬 바람은 부는데 홀로 서 있는 은행나무는 바로 겨울나무 그대로다. 다만, 이 언덕을 넘어 정안천 냇물을 걷는 사람들이 가끔은 오가는 것이 아무도 찾지 않는 노래 가사와는 다른 점이다. 은행나무 홀로 서 있는 그 언덕을 넘으면 나의 고향 쌍신동이 보인다. 연..

앙상한 나무

2020년 12월 20일 잎은 다 떨어지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 정안천 메타세쿼이아다. 론볼 운동 시간을 기다리면서 사무실 안에서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메타세쿼이아의 모습이 그런대로 보기 좋다. 여름에 그 싱싱하던 나무의 자태는 찾아볼 수 었지만, 찬 겨울바람맞으며 굿굿하게 서 있는 모습이 좋다. 혼자가 아니고 옆에 여럿 줄지어 있은니 그래도 다행이다. 지금은 겨울이어서 어쩔 수 없지만, 머지 않아 올봄을 기다리며 서 있어야 한다. 장하고 대견한 메타세쿼이아다.

앉아서 타는 흔들 그네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길을 자주 걷는다. 산책길에서 잠시 시름을 덜고 피로를 풀기 위해 둘이셔 그네를 탄다. 하나부터 세어서 백까지 셀 동안이니 잠깐이다. 그러나 그네를 타는 동안 이것저것 생각을 멈추고 흘들리는 그네 앉을깨에 몸을 맡기고 흔들린다. 고솝다. 좋다. 이래서 아이들도 그네를 좋아하는가보다.

또 가게 되는 곳

2020녀 12월 2일 오후에 아내와 같이 또 산책을 나갔다. 가보면 늘 보던 모습 그대로이다. 언덕이 있고, 나무가 보이고 도로를 건너 둑방을 걸으면서 냇물 건너 신작로에 오가는 자동차들을 보면서 나의 살던 내 고향 연미산 밑 동네도 정답다. 한참을 가면 흔들 그네, 그 그네에 둘이 앉아서 100까지 세어 흔들고 시들어가는 겨울 화단을 지나 냇물 따라 걷는 산책길에서 자전거도 만나고 하나 둘 지나는 사람도 만나고 달리는 사람도 만나는 이 길은 여러 사람이 즐겨 찾는 산책로가 된 것을 느낀다. 정안천 생태공원길 내일도 또 올 것 같다. 집안은 갑갑하고 마땅히 갈 곳이 없으니까. 이곳이 좋으니까.

11월의 정안천

2020년 11월 24일 초겨울로 가는 요즈음,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길의 모습이다. 시간만 나면 둘이서 이 길을 걷는다. 집 옆 작은 언덕길을 걸어 내려가면 의당으로 통하는 도로, 그 도로를 조심해서 건너면 정안천 둑길, 둑길에 올라서면 냇물 건너 23번 국도, 백제 큰 도로는 목천까지 이어지고, 정안, 천안, 서울로 가는 큰 도로에는 오가는 자동차들이 많다. 발아래 산책로 따라 걷는 사람도 보고 자전거 달리는 사람도 만나면서 흙길 둑길을 걷는다. 둑길 양옆에는 작은 메타세쿼이아 잎이 벌겋다. 좀 있으면 커서 여름에는 그늘을 만들어 주겠지. 주차장에서 멀지 않은 앉을 그네에서 100번 정도 흔들다가 천천히 걸어 내려 오며서 보이는 정안천 생태공원의 풍광을 본다. 오늘도 정안천 생태공원길은 걸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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