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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걷는 사람

2024년 8월 31일 토요일더위가 막바지에 달한 날, 8월의 마지막 날, 8월 31일의 정안천 연못가 산책길을 즐기는 사람들이다.더러는 달리는 사람도 있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눈에 띈다. 대부분 혼자서 걷는데 친구와 함께, 연인끼리 걷는 사람도 보인다. 정안천 연못에는 연꽃 찾아보기 힘들다. 이제 안 보인다. 연잎 대공만 왕성하게 자란 모습인데 큰 연잎이 간간히 부는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꼭 큰 코끼리 귀 같다. 미루나무 꽃대기에서 우렁차게 울어대던 매미 소리도 이제 지쳤나 보다. 한여름 같지 않다.메타세쿼이아길은 그 옆의 맨발 황톳길과 같이 많은 사람이 산책을 즐긴다. 공주 메타세쿼이아길은 아주 유명한 길로 소문난 길이다. 공주의 자랑이다.

호박꽃 예찬, 거름이 적어도

2024년 9월 2일 월요일월요일, 비 소식에 날씨가 선선해진 듯한 아침이다. 론볼장 부근의 호박 넝쿨을 살피니 언뜻 8개의 애호박이 달렸다. 펜스를 따라 길게 벋어나간 넝쿨은 힘 있어 보인다. 한 없이 벋었다. 심긴 땅 토양 조건이 안 좋은 데도 저러니 밑거름을 충분히 주고 토질이 괜찮은 데라면 더 벋어 나갔을 것 같다. 펜스 부근에 호박 넝쿨이 벋어 나가는 데 아무런 장애물이 없으니 맘껏 전진했나 보다. 넝쿨에 매달린 열매나 활짝 핀 호박꽃이 보기 좋다. 호박꽃도 참으로 훌륭한 꽃이다. 오각형 모양도 좋고 꽃이 없으면 열매 맺을 수 없으니 얼마나 귀중한 꽃인가. 오늘 아침에 힘차게 벋어나간 호방 넝쿨과 거기에 핀 호박꽃, 그리고 애써 수정되어 맺어진 애호박이 대견스럽다는 생각으로 오늘 아침을 맞았다...

벌초

2024년 9월 1일 일요일매년 이맘때 부모님 산소 잡초를 깎고 다듬는 일을 어김없이 한다. 올해도 예정된 날에 안전하게 잘 이루었다. 며칠 전에 세종시 매제들과 약속한 날, 올해의 금초 작업 일정에 맞춰 오늘 8명이 함께 잘 마무리했다. 폭염이 계속되던 날도 오늘은 주춤하고 간간이 구름이 해를 가리어 그늘을 만들고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 작업하기 좋은 날이었다. 여동생 셋과 세종 수원 매제 둘, 그리고 우리 내외와 큰 아들, 모두 8명이 참여했고 예취기는 세종 매제가 돌리고 큰 수목 캐기는 수원 매제가, 깎은 잔디 갈퀴질은 세 여동생과 아들이 번갈아가며 땀을 흘렸다. 모두 부모님 유택을 깔끔하게 다듬고 청소하는 일에 열심인 모두가 고마웠다. 올해 동참은 못했지만, 제물과 중식비를 보내준 서울 동생의 도움..

근기 있고 차분한 관찰

2024년 8월 31일 토요일근기 있고 차분한 관찰공주 의당면 메타세쿼이아길을 날마다 걸었는데 오늘은 많이 걷지 않고 주변에 설치된 흔들 그네에 앉아서 발목 운동을 하면서 차분하게 주변 경관을 바라보았다. 특히 그네에서 뻔히 보이는 당진 대전 간 고속도로 위를 지나는 많은 자동차를 보라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 고속도로 길옆 난간 때문에 작은 차들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 당진 쪽에서 대전 쪽으로 가는 자동차 들만 살펴볼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약 20여 분 동안에 40여 대의 화물차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간혹 관광버스도 있고 정기 직행 버스도 보였지만, 대부분 화물을 운반하는 화물자동차라는 사실이다. 정기적으로 날마다 그 시간에 다니는 차들도 있고 정기적이 아니라 어쩌다 지나가는 것도 있겠지만, 지..

날마다 좋은 날

2024년 8월 30일 금요일오늘도 좋은 날인가? 그렇다.우리 집 주변에 나무가 커서 창만 열면 푸른빛 나무가 보이니 얼마나 좋은가? 오늘도 여섯 군데 창문을 여니 느티나무, 이팝나무, 대추나무, 산수유, 전나무 등 푸른빛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 피톤치드가 쏟아져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더욱 멋있는 우리 집이다. 요즈음 입맛 쓰다고 푸념하는 나를 위해 정성으로 우유에 골고루 넣어 갈아 만든 영양식 음료와 고구마, 두부, 치즈 얹은 달걀 등 먹을거리 아침을 마련하는 아내가 고맙다. 한 번도 귀찮다 짜증 안 내니 그렇다. 오늘은 고마나루클럽 론볼회원들이 금산 도민체전 전지훈련에 다 참석하여 론볼장 문을 따고 장비를 준비하고, 론볼 게임 후  나중 문단속까지 나의 기쁨으로 봉사했다. 일찍 올 수 있었던 것은 정사..

어제와 오늘

2024년 8월 29일, 목요일어제와 오늘, 날이 선선하니 무더위에서 벗어난 것 같은 날씨다. 하늘은 맑아 푸른 하늘이 시원하게 보인다. 어제는 유성 갑동 숯골냉면집에서 같이 먹고 싶어 하는 냉면과 만두를 같이 맛있게 즐겼다. 작은 딸도 왔으면 했는데 못 오고 큰 딸 차로 우리 셋이서 갔었다. 아내가 좋아하는 갑동 숯골 냉면 집, 공주에서 더 가까웠으면 좋을 텐데, 좀 멀다.▲갑동 숯골냉면  날이 무더위에서 좀 풀려서인지 오늘은 론볼장에 회원들이 많이 즐긴다. 주변 호박넝쿨을 보는 재미를 느끼고 곧장 메타세쿼이아길 아래 흔들 그네로 가서 혼자 즐겼다. 지나는 고속도로의 자동차들과 연못가를 걷는 사람들, 주변의 초목들을 살피면서 맑은 아침공기를 맘껏 마셨다. 두 발로 흔들 그네를 밀고 당기는 발목 운동과 ..

호박. 호박꽃, 호박넝쿨

2024년 8월 26일2024년 8월 하순, 공주 론볼체육관 옆 펜스 밑에 심긴 대여섯 그루의 호박 넝쿨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넝쿨을 세차게 벋어 제법 왕성한 모습을 보인다. 론볼 회원 김수*, 박효* 두 분의 정성이 모아진 결과인 줄 나는 안다. 땅이 척박하지만, 비료도 주고 정성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이만큼이나 컸지 않나 생각된다. 작은 것 하나라도 심고 가꾸는 재미와 정성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커가는 식물들의 성장력이 조화를 이룬 것이다. 모두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 본다.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은 인간도 사랑하는 법이다. 농작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악한 인간성을 지닌 사람이 드물다.어제 오는 요즈음에 본 호박넝쿨 모습이다. 꽃이 활짝 핀 것과 시든 것 그리고 아직 몽오리 진 것도 있으며 열매 맺어 달린 것도 ..

연못가 정경

2024년 8월 27일 화요일여름이 멀었나 보다. 어제보다는 낫지만, 아직도 높은 기온으로 땀이 흐른다. 론볼 게임을 하기 전 의당면 연못가 길을 걷고 흔들 그네에 앉아서 발목운동을 하면서 30분 정도 시간을 보냈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 작은 움직일 망정 몸 근육을 움직이자는 생각에서다.그네에 앉아서 보니 연못가를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혼자서, 둘이서 가끔씩 걷는 모습이 보이는데 모두 자기 몸 관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다. 열심히 자기 건강을 자기가 지키려는 그 의지가 좋아 보였다. 나도 전에는 연못 주변을 한 바퀴 도는 게 일과였는데 지금 당장은 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얼른 힙차게 일어나 걸어야 할 텐데. 희망을 갖자.▲공주 정안천 연못길 메타세쿼이아길도 여름을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걷는 사람들..

일요일의 메타세쿼이아길

2024년 8월 25일 일요일, 오랜만에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었다. 서울에서 관광버스로 왔다는 단체 손님들이 길을 메웠다. 이 길이 전국적으로 이렇게 알려졌음을 실감하게 한다.맨발 황톳길도 걷는 사람이 많다. 공주 의당면 메타세쿼이아길에서 그늘을 즐기는 사람을 여럿 만났다.  메타세쿼이아길 끝나는 부근에서 본 환한 닥풀꽃이다. 연못에는 여기저기 아직도 피어있는 연꽃들이 막바지 여름을 견디고 있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 놓인 벤치에 앉아서 발 밑을 보니 노란 민들레와 메꽃이 가냘프다. 메타세쿼이아길이 파손된 부분이 보인다. 돌아오는 길가에서 본 8월의 장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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