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산/월성산(봉화대)

봉화대 길의 희망탑과 밤(栗)

ih2oo 2012. 6. 25. 21:28

2012년 6월 25일 월요일

공주 봉화대 산길을 걸었다.

월성정 육각정 정자까지 가뭄에 먼지 푸석거리는 산길을 걷는 동안 산바람이 시원하게 불어도

여전히 흐르는 땀을 연신 닦으며 이제는 무거운 발을 천천히 나 나름대로 걸었다.

 

가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이 피고 이제는 지는 꽃과 함께 열매 맺힌 밤이 밤이라고 알만큼 매달린 모습이 신기하다.

꽃은 길쭉하게 피었는데 그 열매는 둥글게 달리니 참으로 신기할 수밖에.

꽃이 지기가 무섭게 열리는 밤송이. 앞으로 큰 밤송이가 잘 여물기를 바라면서 가을을 기다린다.

 

희망은 希望이지 喜望이 아니라고 고집하고 싶지만,

봉화대 길에는 희망탑(喜望塔)이 있다.

 

이제는 하도 보아 와서 낯설지 않다.

처음에는 이런 희망이 어딨나, 누가 이런 희망탑 이름을 붙였을까도 생각했지만, 그런대로 이해하니 기쁨을 바라는 내가 되었나 보다.

 

희망탑(喜望塔)!

오늘도 건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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