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8일 월요일
오늘은 월요일이다.
산우회 회원의 산행일이라 공주 월성산을 올랐다.
월성산 길을 오르는데 힘이 드는 곳은 희망탑을 만나는 곳까지와
육각정인 월성정에서 봉화대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어렵다.
두 곳을 비교한다면 육각정에서 봉화대로 오르는 길이 좀 더 어려운 편이다.
그래도 정상까지 잘도 오르내렸는데, 요즘은 꾀가 난다.
육각정 부근 쉼터에서 쉬면서 젊은이들 어서 갔다오라는 날이 많아졌다.
오늘은 희망탑까지도 뒤쳐져서 육각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당도해 보니
우리 일행은 벌써 봉화대 정상으로 떠났는지 보이지 않고
가끔 뵈었던 어느 아주머니 한 분이 올라간 저분들하고 일행이 아니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까 무리해서 오를 것 없다면서 무릎 연골이 닳으면 산행도 못한다면서
무릎이 아프면 맨소래담이라는 약을 하얗게 바르고 한참 두면 다 스며들어서 안 아프니 그리 해 보란다.
매일 약을 바르면 좋다면서 천천히 계단을 지팡이를 짚으면서 사라지신다.
별로 아는 사이도 아니지만, 나를 위해 해주는 조언을 고맙게 받아 들였다.
약효가 있던 없던 고마운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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