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9일
"아직 물 먹을 때 안 됐니?"
"아이고, 내가 깜빡했구나."
"어디 보자, 베고니아, 잘 잤니?"
내가 키우고 있는 화분들과의 대화다.
오늘 화분들을 살핀 제라늄과 베고니아 꽃이 돋보인다.
화분에 꽃이 안 피면 별 거 아니고 폈더라도 예쁘지 않으면 그도 그렇다.
그러나 나는 내 집 안에서 꽃 피운 화분은 다 대견스럽다.
지금 안 피었더라도 나중에 피면 되니까
죽지만 말고 잘 자라면 최고다.
나에게 춘난 난 분이 딱 두 분인데
나와 인연 맺은 지가 오래됐다.
여기 와서 10년이 넘었고 전에 살던 집에서도 5년 정도 살았으니
난이 이렇게 오래 산다는 게 나 자신도 신기하다.
아파트로 와서 꽃이 안 피지 전에는 해마다 난꽃을 보았던 역사 깊은 난 분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이 난 분에 아주 규칙적으로 물을 준다.
매월 1일과 15일은 세상없어도 난 분에 물 주는 날이다.
물통에 분을 담가서 10분 이상 담그는 것이 물 주는 것이다.
아파트에서는 난꽃 보기가 어려운가?
어떻게 하면 난꽃이 필까?
산세베리아 수투키
물을 언제 줬는지 모를 정도로 물을 한 달 정도 뒀다 줘도 아뭇소리 안 하는 수투키이다.
참을성이 많고 듬직한 모습이 든든하다.
공기 정화 능력도 대단하다는데 그 실효성은 피부로 느끼기는 어렵다.
우리 집 베꼬니아인데 잎이 매우 넓고 크다.
거기에 꽃이 핀 모습인데
아주 연약해 보인다.
아주 작았을 때 분양해 왔는데
많이 제법 컸다.
잎 가장자리에난 조그만 것이 떨어져서 번식하는 것 같다.
난 아직도 얘 이름을 모른다.
답답하다.
제라늄
요즘 빨간 꽃이 피기 시작했다.
봄에도 폈었는데 다시 핀 것이다.
오래 폈으면 좋겠다.
수투키 종류인 듯한데 정확한 이름은 모른다.
게발선인장
겨울에 빨간 꽃을 많이 피울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 뙤약볕에 놓아서 햇빛을 많이 받도록 하는 게 내 임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