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16일
가을이 오는 느낌은 야외에 나가 보아야 압니다.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 옆 둑 길을 걸었습니다.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연못 쪽을 보니 갈색 연잎들이 가을임을 알립니다.
정자와 그네, 물레방아는 아무도 찾지 않는 요즘이 심심한 가 봅니다.
파란 잔디 위에서 파크골프를 즐기는 어르신들이 한가롭습니다.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 옆에 이런 조그마한 파크 골프장이 있어서 여러 사람이 즐깁니다.
골프장을 뒤로하고 둑길을 걸으니
전에 못 보던 보라색 꽃이 보입니다.
지나는 사람에게 물으니 싸리꽃이랍니다.
그런데 싸리꽃도 종류가 다른 것 같습니다.
둑길을 걸어가면서 좀 삭막한 느낌이었습니다.
길 옆에 코스코스라도 심었더라면 하늘거리는 그 꽃이라도 볼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길 양 옆에 잡초가 우거지고 칡넝쿨이 기어오르는 모습을 보니
사람 손이 안 가면 이렇구나 생각됩니다.
들깨 꽃이 하얗게 핀 모습을 보았습니다.
넓은 밭에 심은 것이 아니라 오르내리는 작은 길 옆 공터에 심어서 잘 자라는 모습이었습니다.
둑에서 논을 바라보니 노릇해진 벼들이 잘 크고 있습니다.
오늘같이 좋은 날씨에 벼들이 잘 익겠지요.
또, 한 옆 밭에서는 무성한 콩이 보기 좋습니다.
둑길 옆에는 싸리꽃이 많은 가 봅니다,
더러더러 보이는 싸리꽃에 눈이 갑니다.
바람 부는 오늘 칡넝쿨의 생명력을 봅니다.
작은 나무를 감고 올라간 칡넝쿨은 더 감고 오를 것이 없으니 다른 옆의 의지할 곳을 찾는 모습입니다.
생물의 생명력은 지독한 걸 느낍니다.
되짚어 오면서 고속도로 교각 밑을 통과합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의 소음이 그치지 않습니다.
멀리 복지관 건물이 보입니다.
정안천 메타세쿼이아 길의 북쪽 끝입니다.
정안천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어서 론볼장에 돌아옵니다.
언제나 이 길은 많은 사람이 걷습니다.
론볼장 옆에 큰 키 해바라기가 반깁니다.
9월 16일 금요일의 생활기록입니다.
날마다 좋은 하루는 날마다 행복한 마음으로 유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