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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를 타고

자료실/생활기록

by ih2oo 2023. 1. 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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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4일 수요일

 

시내버스로 금강온천을 다녀왔다.

 

공주 시내버스 가운데 150번 버스는 금흥동 공영차고지와 웅진동을 왕복하는 노선인데

신관동 관골에서 만나는 150번 버스는 아침이나 저녁이나 버스 안에 승객이 안 보인다.

아침 8시 15분 금흥동 차고지서 출발한 150번 시내버스가 코아루 아파트 부근을 지날 때 보면

사람이 하나둘 보이기도 하고, 전혀 안 보이기도 한다.

신관공을 거쳐서 공주대교를 건너 옥룡동으로 가면 수원골에서 여러 사람이 탄다.

 

금학동을 거쳐서 공주교대와 시청을 지나서 공주고등학교, 중동초등학교를 지난다.

대부분 승객은 산성시장이나 산성동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내리고

나처럼 웅진동까지 가는 사람은 한두 명에 불과하다.

 

언제나 시내버스를 즐겨 타는 사람이라 시내버스를 타면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한다.

첫째, 버스를 타고 내릴 때 꼭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기사님이 응대를 하거나 안 하거나 상관없다. 나를 태워줘서 고맙다는 나만의 인사이다.

 

둘째, 버스에 오르면 얼른 눈에 띄는 가까운 빈 앞자리에 먼저 앉는다.

이유는

타고 내리는 승객의 안전을 위하여 승객이 완전히 앉은 것을 확인하고 출발하기 때문이다.

느린 행동으로 먼 자리까지 가는 동안 기다리는 다른 사람을 생각해서다.

 

셋째, 타고 내리는 사람의 짐을 들어준다.

낮 시간의 시내버스는 대부분 노인분들이다. 더러는 밀개나 끌개를 갖고 오르내리는데 어려워한다.

짐을 갖고 타는 사람의 짐을 들어드리는 것은 보기 좋다.

오늘은 나 대신 남이 거드는 모습을 보니 기회를 빼앗겼다.

 

넷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으면 일어서지 말고 손잡이를 꽉 잡고 앉아 있자.

내릴 곳이 가까워졌다고 미리 서둘러 일어서지 말아야 한다.

불안전한 자세로 있다가 급정지 급출발할 경우 다칠 수 있으니 안전하게 자리 하자.

 

다섯째, 내가 내릴 곳을 미리 알아서 내려야겠다는 의사표시를 정확하게 하자.

노선을 잘 모르면 다른 사람에게 미리 물어서 내릴 곳을 정확하게 알아두어야 한다.

아무 데서나 벨을 누르면 모두 짜증 낸다.

 

다섯째, 노인은 되도록이면 출퇴근 시간에는 부득이한 일 아니면 나서지 말아야 한다.

등하교나 출퇴근하러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젊은이를 불편하게 하지 말자는 생각이다.

 

나는 시내버스를 애용하는 시민이다.

충남의 시내버스는 나 같은 노인들에게 무료로 탈 수 있는 버스 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충남 만의 혜택이다.

고마운 세상이다.

힘쎈 충남, 강한 공주, 행복한 시민이다.

▲공주 문예회관 금성여고 버스 정류장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앉아 있는 의자가 아랫목처럼 따뜻한 시설이다.

 

▲공주 문예회관 금성여고 버스 정류장

버스가 오는지 바라보는 곳이 가려져서 불편하다.

공주 시내버스 정류장 왼쪽의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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