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4일 토요일
토요일도 론볼장은 연다. 새 구장이 완성되어 전보다 달라진 바닥의 볼 구름을 체험하기 위하여 많이들 나왔다. 바닥에 뿌려진 규사가 아직 바닥에 스며들지 않은 상태라 공이 잘 구르지 않는다. 전에 비하여 팔에 힘을 더 주어 던지지만, 잘 나아가지 않는다. 그러니 표적구인 잭을 가까이 던지기도 하고, 매트를 앞으로 위치를 이동도 하는데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아서 누구나 어색하긴 마찬가지다. 그래도 론볼 경력자들은 그래도 비교적 모범을 보인다.
오늘은 모두 4개 링크에서 경기가 진행되었는데 한 링크 선수들이 어렵다는 이유로 일찍 끝나버린다. 10시 조금 넘어서 끝나는 게임은 아직껏 없었다. 그러나 워낙 힘드니까 합의적으로 끝난 것 같다. 우리는 개의치 않고 전처럼 10시 40분까지 버텼다. 운동이란 것은 잘 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 법인데 안 된다고 그만둬버리면 발전이 없다. 다른 링크의 사람도 일찍 마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킬 것도 예상했겠지만, 워낙 힘들었나 보다. 학교에 공부하러 간 학생이 일찍 집에 돌아가고 싶어 하는 거 하고는 다를까?
안 되는 것은 잘 되게 노력해야 한다.
오늘은 아연의 배려로 동학사 가는 길의 '감나무집'에서 식사를 했고 그 부근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오늘 먹은 음식이 '오리 능이전복백숙'이라는 거다. 큰 그릇에 오리 고기를 능이버섯과 전복 4마리를 넣어 끓인 음식이다. 오리는 흔하지만, 능이버섯도 전복도 흔하지 않은 거라 새로운 기분으로 먹었다. 음식이 깔끔하고 직원들이 모두 친절한 식당이다. 규모가 큰 식당으로 200명 수용의 대 연회장도 있는 것 같다. 넷이 먹고도 남아서 포장해 왔는데 오리가 좀 연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런대로 맛있게 먹었다.
▲동학사 가는 길의 식당, '감나무집'
점심 후에 감나무집 식당 부근의 '에어산'에서 차 한 잔 했다. 전망 좋은 집이다. 물이 흐르는 집이다. 규모가 꽤 큰 집이다. 여기는 차만 파는 게 아니라 아래로 보이는 곳을 보니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설이 돼 있는 것 같았다. 넓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찾는 좋은 휴식 공간이라는 느낌이었다. 나는 이 나이에 이런 곳을 처음이다.
▲동학사 가는 길, '에어산'
국립공주대학교 정문 부근에 있는 커피집을 들렀다. 드라이브스루라는 것이 눈에 띄었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자동차 통로를 지나면서 주문하고, 결재하고, 주문한 음료를 받는 과정으로 차에서 내리지 않고 편하게 이용하는 곳이다. 나는 이런 경험을 처음 해 봤다. 오늘 우리는 외손녀딸 아연 덕분에 이것저것 좋은 경험을 했다. 나는 그에게 이런 말을 했다.\
"내가 하는 일이 바로 나의 일이다. 즐겁게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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