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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닦기, 둥지, 배꼽

자료실/생활기록

by ih2oo 2023. 12. 7.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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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6일

론볼 끝나고 탄 시내버스는 공주 장날이라서 인지 유난히 많은 사람이 타고 있었다. 복지관에서도 6, 7명이 탔으니 버스 안은 앉은 사람보다 서 있는 사람이 많았다. 다행히 멀지 않은 거리여서 손잡이를 꽉 잡고 뒤꿈치 들기 운동을 하면서 왔다.

아침에 론볼장 부근 메티세쿼이아길 언덕 밑으로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가까이 보니 포클레인이 좁고 길게 언덕밑을 파내는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여기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을 만들 거란다.

정안천 생태공원길을 더 좋게 꾸미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동 있다가 추운 겨울 연말이 돼서야 공사를 하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4명이 점심 약속이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아파트 공간에 만들어진 '둥지'라는 조형물을 또 자세히 보았다. 부부가 사랑스러운 자식들을 사랑의 눈빛으로 바라보는 형상이다. 어미새와 새끼새들이다. 주변에는 아직 깨지 않은 커다란 새알이 4개나 있다.

 

오늘 모임은 황 회장님 주선으로 신관동 '배꼽'에서였는데 오늘따라 매우 많은 손님이 찾아와서 우리는 예약을 했어도 뒤늦게 먹을 수 있었다. 벨을 눌러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너무 재촉하지 말자고 했다. 늦으면 시장끼가 있어서 더 맛있을 거라고 했다. 그 말대로 돼지 석갈비는 맛있게 나왔다. 좋은 쌀로 지었는지 윤기 조로르 흐르는 밥도 좋았고, 얼큼한 된장도 맛있었다. 식당 이름도 특이하게 배꼽이다. 옛날 어른들의 말대로 배꼽이 쏙 나오도록 맛있게 많이 먹으라는 의미로 그냥 해석했다.

맛있는 점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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