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정안천생태공원 834

메타세쿼이아 이파리가 비바람에 떨어지다

2023년 11월 6일 어젯밤 세찬 비바람으로 떨어진 메타세쿼이아 나뭇잎이 이리저리 뒹구는 모습이 여간 지저분한 게 아니다. 언덕길에서 먼 론볼장 근처까지도 날아온 이파리들로 여간 지저분한 게 아니다. 물기 많은 길바닥에 떨어진 작은 잎들은 잘 떨어지지도 않고 잘 쓸어지지도 않는다. 주변이 온통 아수라장인 듯 사뭇 어지럽다. 마르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길바닥에 떨어진 메타세쿼이아 열매다. 솔방울은 소나무 열매인데 이 메타세쿼이아 열매는 이런 모양이다. 만지면 아주 단단하고 야무지다. 발바닥에 밟혀도 으깨지지 않을 정도다.

청룡리 동혈천 냇둑

2023년 11월 4일 토요일 의당면 파크골프장에서 고속도로 교각 밑으로 산책을 하려 걸었다. 날씨는 잔뜩 흐리지만, 그리 춥지 않은 날씨에 혼자서 천천히 걸었다.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걷자는 다짐으로 늘 하던 식이다. 내가 걷는 이 둑길은 길지 않아서 걷는데 힘들지 않고 주변 농촌 풍경이 볼만해서 좋다. 오늘 보니 두 사람이 예취기로 둑의 잡초를 깎고 있다. 길 옆 언덕에서 커서 올라오는 칡넝쿨도 있고 잡초들이 제멋대로 벋어서 지저분하고 보기 안 좋았는데 오늘 말끔하게 자르고 있다. 완벽하게 무장하고 풀과 나무를 깎는 두 분의 작업은 안전할 것 같고 이렇게 잘린 잡초들은 센 바람개비로 흩어버리던지 담아낼 것 같다. 잡초가 잘린 둑길은 이제 말끔하여 걷기 더 좋아질 것이다. 들판의 벼는 베어졌고 사료 더미..

연못가 가을

2023년 11월 3일 연못가 산책길을 돌면서 가을을 실감했다. 산책길에서 보이는 내 건너 도로변 은행나무가 노란색으로 변하여 떨어지고 그 떨어진 이파리들이 나무 밑에 쌓인 모습이 정겹다. 산책로 훼손된 부분을 고치는 흔적이 늦은 감 있지만, 잘한다 싶다. 연못 연잎들이 점차 보기 흉한 모습인데 아직도 푸르거나 누런 잎이 짙은 갈색 속에서 돋보인다. 나름의 젊음을 자랑하는 것 같다. 론볼장 입구의 노란 은행나무 잎이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얼마 안 가서 은행잎이 다 떨어지면 그땐 뭘 보지? 아쉽다.

정안천 산책길

정안천 생태공원 산책길을 걸으면서 보이는 모습이다. 동혈천 보행자육교 부근의 코스모스가 아직도 싱싱한 채 시드러 가는 연잎과 조화를 이루고 서 있다. 정안천 냇물을 보니 백로 한 마리가 큰 키와 빼어난 희색을 자랑하며 불 속에 다리를 박고 서 있다. 물오리들이 여럿 있는 가운데 두어 마리 가마우지가 날개를 말리고 있다. 물오리들이 조용하게 옹기종기 모여 노는 모양이다. 정안천 연못의 연잎이 점차 누레진다. 10월이 이틀 밖에 안 남은 오능 정안천 모습이다. 연못은 심란한데 냇물의 새들은 그냥 한가롭다.

안갯속을 걷다

2023년 10월 28일 안개가 자욱한 날 아침이다. 론볼장 부근의 연못을 걷는데 50m 앞도 잘 안 보인다. 이렇게 안개가 많이 끼어 냇물의 물새들도 구분하기 힘든다. 희미한 전망이 어쩌면 동양화 같은 느낌도 든다. 가을이면 오늘처럼 거의 매일 안개가 낀다. 아전 운전해야 할 것이다. 멋진 안갯속 풍경을 혼자 보기 아깝다.

저물어가는 정안천 연못

2023년 10월 26일 목요일 공주 정안천 연못이 가을이 깊어지면서 점차 저물어간다. 싱싱하던 연잎들이 갈색으로 물들러 하나씩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다. 산책길의 미루나무도 잎을 떨군 채 앙상한 몸체만을 남기고 서있다. 푸름을 자랑하던 메타세쿼이아도 잎이 점차 단풍 들어간다. 정안천 연못가 산책길을 열심히 걷던 지인들도 요즈음은 만나는 게 뜸해졌고 산책하는 사람 수도 전에 비하여 줄어든 거 같다. 안개 낀 정안천 산책길 모습이다.

안개 낀 오늘

2023년 10월 25일 요즈음 매일 안개가 짙게 낀다. 오늘도 안개 낀 아침, 산책하는데 먼 앞길이 잘 안 보인다. 내가 걷는 길, 마스크를 쓰고 천천히 론볼장 부근 산책길을 걷는 일에는 지장이 없다. 안개 낀 가을날 오늘의 들길을 걸으면서 이것저것 보면서 나름의 사색에 잠겨 본다. 안갯속을 걷는 멋진 노 부부의 정다운 모습이 가장 인상 깊은 정경이고, 온 길이 어딘지 가는 길의 끝은 어딘지 안갯속에 끝이 안 보이는 고속도로를 바라보면서 정처 없는 인생길을 돌아다보기도 한다. 노랗게 익어가던 멋졌던 볏논은 이제 멋지지 않다. 누런 벼들이 베어져서 논 바닥에 누워 있다. 영원한 사물은 없다. 파랗던 모가 자라서 벼가 되었고 그 벼가 누레지더니 이제 논바닥에 눕는 신세가 되었다. 푸르던 나뭇잎도 점점 변해..

정안천 산책길의 코스모스, 메타세쿼이아

2023년 10월 19일 공주 정안천 연못길을 걷노라면 코스모스가 활짝 핀 곳을 지나게 되는데 늘 흔히 보는 코스모스라 그러려니 하고 지나치다가도 이렇게 소담스럽고 큼직하게 핀 모습이 그냥 넘기기가 어렵다. 보통이 아니다 싶다.. 가까이 코스코스 꽃 한 송이 한 송이 모두를 찍고 싶었지만, 몇 개만을 한참 자세히 들여다본다. 정안천 연못길의 코스모스가 환하다. ▲공주 정안천 연못가 산책길에 활짝 핀 코스모스 메타세쿼이아길을 날마다 걷지만, 나무 하나 둘레가 얼마나 되나 자로 재 본 적이 없다. 짐작으로 한 아름은 넘겠지 생각했는데 오늘은 마침 어르신 한 분이 두 팔 벌려 안아 본다. 이것저것 몇 개를 얼싸안아보는 모습이다. 어느 것은 한 아름 안에 쏙 들어가는 것도 있고, 어느 것은 두 팔 벌려 껴안안아..

아침 햇빛이 맑은 오늘

2023년 10월 17일 아침 기온이 뚝 떨어져서 서늘보다 더한 싸늘하기까지 한 아침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얇은 내복이라도 입을 걸 그랬다는 이야기다. 덥다 덥다 하던 게 엊그제 같은 데 이제 춥다 춥다 하는 시기가 곧 닥칠 것 같다. 아침에 론볼장에 가니 벌써 여러 사람이 와 있다. 부지런한 여러분을 못이긴다. 나의 습관은 8시 25분경 늘 타던 곳에서 타니 거의 같은 시간에 도착한다. 늘 하던대로 바깥으로 나가니 햇살은 퍽 밝고 따뜻하다. 멋진 가을 청명한 날이다. 이 아침햇살에 비치는 주변의 풍광이 멋지다. 보이는 대로 하나하나 사진으로 담았다.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내 눈에 보이는 것이 하찮더라도 나름으로 가치 있게 보이면 핸드폰으로 담았다.

황금 들녘

2013년 10월 12일 목요일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누런 벼가 익어가는 들녘 모습입니다. 날마다 출석하는 론볼체육관을 들려서 운동 시합시간에 여유가 있는 아침 시간, 꼭 거니는 일과를 갖습니다. 정안천 연못을 돌거나 냇물가 산책로를 걷거나 공주에서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데 오늘 코스는 의당면 꽃길인 둑길을 걸었습니다. 동혈천을 옆에 두고 냇물 따라 길게 쌓은 둑, 그 너머로는 논입니다. 지금, 가을의 논을 보면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전부터 요즈음의 누런 논을 황금벌판이라 했는데 그 말이 사실임을 실감합니다. 누군가 정성으로 가꾼 볏논에 피 같은 잡초 하나 없이 깨끗하게 자란 벼들이 잘 익어가는 모습입니다. 누런 황금벌판은 바로 여기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논이 여기처럼 농사가 잘 되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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