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정안천생태공원 834

다시 보는 연꽃

2023년 9월 8일 오늘이 백로인데 아직도 연꽃은 싱싱하다. 진 연꽃도 있지만, 새롭게 피어날 꽃봉오리도 더러 보인다. 새 봉오리는 새 희망이다. 정안천 연못 연꽃은 아직 멀었다. 싱싱하여 좋다. 산책길을 걷다 보니 거의 다 진 연꽃이 처량한 모습이 보인다. 그 아래 연잎 위에 떨어진 두 개의 하얀 꽃잎이 보인다. 수명이 다하여 잎을 떨군 연꽃의 잔해다. 떨어진 하얀 꽃잎을 버리지 않고 짊어지고 있는 연잎이 대견스럽다. 센 바람이 불면 떨어지겠지만, 아직은 멀쩡하다. 함부로 버리지 않고 간직하여 보관하려는 자식 같은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정안천 연못 연꽃을 더 보고 싶어서

2023년 9월 7일 아침 공기가 전 같지 않다. 많이 선선해졌다. 오늘도 8시 25분경에 시내버스로 론볼장에 도착하여 인사 나누고 곧바로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었다. 오늘도 많은 사람이 걷는다. 매일 만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걷는 사람 모두 건강해 보이고 만나는 사람마다 웃음 띤 얼굴이다. 이렇게 날마다 걸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다. 나도 그렇고. 엊그제 풀이 뽑힌 맥문동 밭이 깨끗하다. 이렇게 잡초를 뽑아만 줘도 때깔이 좋은 모양이다. 더러더러 아직도 잡초가 그대로인 곳이 있긴 하지만, 수고하신 분들 덕분에 전보다 많이 깨끗해진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연못에 피어나는 연꽃이 소중한 느낌은 점차 날씨가 가을로 가는데 한 없이 필 것 같지 않아서이다. 연꽃 핀 곳 가까이 가서 보고 싶지만, 아침 이슬이..

관심 둔 사람들

2023년 9월 5일 아침 8시 10분 집을 나섰다. 내가 아침 시간에 맞춘 알람은 모두 세 번인데 7시 40분, 8시 10분, 9시 5분, 이 세 번은 모두 공주 산성동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복지관을 지나는 버스가 출발하는 시간들이다. 이 시간에 집을 나서야 코아루 아파크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8시 10분에 집을 나서서 코아루 정류장 가까이 가니 현수막이 하나 붙었는데 교권을 살리자는 삼락회에서 단 것이다. 요즈음 서이초 교사의 죽음과 교사들의 모임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교권 침해 사건들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과 관련하여 시의 적절한 외침이라 생각했다. 교육이 바로 설려면 교권이 바로 서야 할 것이다. ▲미래 교육의 꿈을 생각하는 사람들 열심히 걷는 사람, 오늘..

커피 한 잔 하고

2023년 9월 3일 일요일, 론볼장은 쉬는 날이다. 그래도 전처럼 아침 일찍 8시 30분쯤 시내버스를 탔다. 의당면에서 아내와 같이 내려서 편의점 커피를 한 잔 했다. 아내는 쓴 커피보다 단 브라보콘을 먹고. 여기 커피 내리는 기계가 새로 설치 됐지만, 커피 내리는 법은 같다. 먼저처럼 1,300원짜리 작은 컵 하나를 내려서 창가에 둘이 앉아서 먹고 마셨다. 론볼장이 쉬는 날에는 여기서 커피를 마시는데 여기 편의점도 커피 맛이 좋다. ▲내가 마신 커피 잔 의당면 소재지부터 금흥동버스정류장까지 걷기로 하고 둘이서 걸었다. 전 같으면 둑길로 걸었을 텐데 오늘은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그늘 쪽 도롯가를 택했다. 제1수촌교 다리 건너서 카페와 식당도 보았고 자동차 관련 업체와 고물상, 택배회사 등 이곳에도 많은..

정안천 연못

2023년 9월 2일, 공주 정안천 연못, 9월에 핀 연꽃을 본다. 지난 7월 15일 전후로 사정없이 내린 폭우로 이곳 정안천 연못이 황톳물 속에 묻혔었는데 그 여파로 당시 잘 크던 연잎이 더러운 황톳물 속에서 매우 곤욕을 치렀다가 요즈음 다시 연꽃이 피어난다. 그때 장마로 성장에 지장을 받아서 성하던 잎들이 다 시들었는데 이제는 간신히 깨송깨송 깨어나 새 잎이 새로 자라서 제법 연못 같은 모습이다. 잎들이 다시 파래졌고 그중에 예쁜 연꽃을 피운 것도 보인다. 연못가를 걷다가 요즈음 핀 꽃이 대견스러워서 가까이 가 보았다. 꽃 속에 벌도 보이고 자세히 보니 연꽃 속에 생긴 연밥 형체도 보이고 꽃술이 큼직하게 보인다. 가까이 확대해 본 연꽃 모습을 다시 본다.

정안천 연못가 산책길

2023년 9월 1일 금요일에 둘러본 산책길이다. 오늘은 날이 선선하다는 느낌이 드는 아침이다. 반 소매 차림이 설렁한 기운이라 긴 옷을 입을 걸 싶었다. 여늬 때와 같이 8시 30분에 회의실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론볼장을 나서니 울타리에 제법 큰 대추 알이 보인다. 대추 치고는 크다 싶어서 사진으로 담았다. 그 옆에 예쁜 꽃이 보인다. 달개비가 아닌가 싶은데 남색 빛깔이 참 곱다. 풀꽃을 좋아하는 나태주 시인처럼 자세히 본다. 더 예쁘다. 연못은 홍수 피해로 몸살을 앓았지만, 요즈음 드문드문 연꽃이 핀다. 가는 세월 막을 수는 없듯이 자연의 순리도 거스를 수 없다. 지금 피는 꽃을 좀 더 가까이 보고 싶어서 연못가 길로 내려갔다. 연못가는 풀숲이라 더 가까이는 못 가고 꽃을 좀 당겨 찍어 본다. 연못..

정안천 연못가 산책길

2023년 8월 28일 8월도 이번 주면 아쉽게 다 가는데 더위는 아직도 극성이다. 새벽녘에 시원한 바람이 인다고 성큼 가을이 온 것이 아니다. 아직도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그래도 하루 중 선선한 아침 연못가를 걷는다. 여전히 이곳 정안천 연못가 산책길에는 걷는 사람이 줄지 않고 찾아와 열심히 걷는 모습이다. 지난 7월 중순의 홍수 피해를 본 연못 몰골이 안 좋았는데 요즈음 조금씩 나아져서 연잎이 그리 흉한 모습은 가신 것 같다. 여기저기 멋쩍게 연꽃이 피어나는 모습도 보인다. 몸살을 앓고 난 연못 모습이 대견스럽다. 연못이 끝나는 곳에 코스모스 모를 부었는지 작은 코스모스가 다복하게 자라 오르고 있다. 개중에 몇 송이 수줍게 피었다. 코스모스 속에서 자란 다른 잡초가 덩달아 꽃을 피우고 있다. 자연의..

연꽃과 코스모스

2023년 8월 26일 토요일 공주 정안천 연못가 풍경은 오늘도 싱그럽다. 여기를 아는 사람은 여전하게 찾아온다. 오늘은 네댓 명 일행을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만났다. 어디서 왔느냐니까 대전에서 왔다면서 자전거 동호회원이 메타세쿼이아 그늘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다 여기서 동혈산 고개를 넘어 세종으로 간다는 이곳을 찾은 청년들의 안전한 자전거 여행이 되라면서 저렇게 마음 맞는 친구와 어울려 다니는 청년들이 부러웠다. 공주 메타세쿼이아 길이 많이 유명해지기를 바라면서 원하면 다시 와 주기를 바랐다. 정안천 연못은 지금 늦더위를 이기며 지각하여 피는 연꽃이 보인다. 7월에 피는 꽃과는 다른 점이 홍수의 피해 속에서 깨송거리며 피어난 꽃이 대견함이 있는 점이다. 요즈음 피는 연꽃의 자랑스러움을 본다. 연잎도 요즈음..

8월 25일의 연꽃

2023년 8월 25일, 오늘의 정안천 연못 모습이다. 23일이 처서였는데 아직도 날씨가 무덥다. 공주 정안천 연못길을 걷는데 땀이 흐른다. 오늘은 바람이 좀 불어서 어제보다는 낫지만, 아직도 여름이 가시지 않은 모양이다. 정안천 연못을 쳐다보면 철 늦은 연꽃이 보인다. 호화찬란하지는 않지만, 수해 입은 연못에서 뒤늦게 연꽃이 피어난다는 게 신기롭기만 하다. 자세히 보면 이곳저곳에서 띄엄띄엄 핀 연꽃을 볼 수 있는데 좀 정상이 아닌듯하여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한 느낌이다. 여름이 가기 전에 지금 피어나는 연꽃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바라본다. 정안천 연못의 연꽃을 지금 본다. 8월 25일이다.

일요일에 다시 그 길을 걷다

2023년 8월 20일 일료일 날마다 걷던 그 길을 또 걸었다. 매일 걷는 길이 아니고 론볼 경기를 하지 않는 날만 걷는 그 길이다. 복지관 정류장에서 내리지 않고 의당면 정류장에서 내려서 걷는 나 혼자만의 사색의 길이다. 우선은 전처럼 편의점에 들러서 천 삼백 원짜리 커피 한 잔을 창가에 앉아서 즐긴 후에 제1수촌교를 건너서 아름다운 작은 폭포를 본다. 이 냇물이 아마 동혈천일 거라 생각하는데 전번 홍수로 냇가 길이 붕괴 되었는데 아직 복구가 안 된 걸 조심히 지났다. 좀 더 걸으니 냇가에서 백로와 왜가리가 한 마리씩 만나는 장면이 보인다. 내가 걷는 둑길과는 좀 거리가 있어서인지 두 새 모두 경계심 없이 점차 가까운 거리로 다가가는 모습이다. 일정 간격이 유지되니 더 이상은가까이 가지 않고 그대로 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