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정안천생태공원 834

비가 와도

2023년 7월 11일 초복 날, 장마철 비가 간간이 내리는 궂은날인데 우산을 쓰고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었다. 남들은 다 비 오니까 론볼장 안을 걷는데 나는 언제나처럼 눈이 오나 비가 와도 한결같이 정안천 연못 옆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다. 혼자 비 오는 날 걷는 그 묘미를 나는 즐긴다. 하늘을 덮은 메타세쿼이아 잎들이 어지간히 오는 비는 다 막아준다. 더러는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우산 지붕에 빗물에 바짓가랑이가 젖더라도 그걸 상관 않는다. 연못가 둑에 서서 비 맞는 연꽃을 가까이서 사진으로 담는 열성 연꽃 마니아도 있다. 정안천 연못의 연꽃이 지금 한창인데 이때 안 와보면 언제 보나? 공주 의당면 메타세쿼이아 길과 그 길에서 바라보는 연못에 핀 연꽃을 바라보는 정취를 나만 즐기는 것 같다. 비가 오니..

정안천 냇물이 오랜만에

2023년 7월 10일 월요일 언제나 하던 대로 메타세쿼이아 길로 해서 연못을 가로질러 냇물 쪽 산책로를 걸었는데 오늘은 냇물이 온통 흙탕물이다. 엊저녁 쏟아진 많은 비로 정안면 온 동네 빗물을 다 받아 오는가 보다. 냇물이 빡빡하게 센 물살로 내려가는 그 위세가 대단해 보였다. 유모차 타고 아빠와 함께 정안천 산책길에 나온 아기도 잠시 가던 길 멈추고 서서 본다. 정안천에 맑은 물이 늘 이렇게 많이 흘렀으면 얼마나 좋을까. 장맛비에 많은 물이 내려가는 이때 강물의 큰 물고기가 냇물로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오늘, 연못의 연꽃은 활짝 핀 것이 많고 지금도 꾸준히 피어나고 지고를 반복한다. 연못 물은 흙탕물이라도 연꽃과 연잎은 깨끗하다. 정안천 연못은 지금 볼만하다.

일요일 정안천 연못, 둘이서

2023년 7월 9일 일요일, 정안천 생태공원 연못길을 둘이서 걸었다. 8시 10분 집을 나서서 시내버스로 복지관에 내리니 8시 30분, 론볼장에 걸어두었던 점퍼를 찾아 입고 마곡커피 4호점 옆으로 메타세쿼이아길을 걷는데 일요일이라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 보인다. 날씨도 걷기 좋은데 의아스러웠다. 조금 더 걸으니 연못가를 걷는 사람이 하나둘씩 보이더니 메타세쿼이아길도 여러 명이 걷는 모습이 보인다. 길가의 벤치가 움직여져서 위치가 바꿨다. 연못을 바라보던 벤치가 탁구장을 향한 것이다. 누군가 여럿이 힘을 쓴 모양이다. 한둘이 들기는 어려워 보이는데 이걸 움직이다니. 왜 옮겨 놨는지 모르지만, 누군가 그 의도가 있겠지. 정안천 연못 연꽃은 지금 절정기다. 만개한 꽃들이 파란 연잎 위로 솟은 것..

지금이 한창

2023년 7월 7일, 오늘이 소서(小暑). 오후에는 비가 왔지만, 오전 비 안 올 때 정안천 연못가를 걷는데 시원한 바람과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어서 만나는 사람들도 더 반가운 것 같았다. 정안천 연못가 메타세쿼이아도 싱싱한 빛으로 걷는 사람들을 반기는 듯하다. 캘리 전(展)도 한 달 더 연장한 모양이다. 이건 잘했다 싶다. 애써 만든 작품이 더 많은 사람에게 보이고 읽혀서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다.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내려다본 연못은 지금 연꽃이 절정을 이룬 모습이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둑길로 건너가면서 연꽃을 가까이 보니 그야말로 지금이 한창이다. 화려하다고 할까, 단아하다고 할까 아니면 수줍다고 할까, 고상한 듯 그 자태가 매일 보아도 청초한 느낌으로 표현하고 싶다. 공주 정안천 연못..

비 갠 정안천 연못

2023년 7월 5일 엊저녁 장맛비가 요란하게 내려서 물난리 걱정을 했는데 아침에 보니 모두 안전하고 평온하다. 참 다행이다. 공주 지방은 복 받은 곳인가 보다. 큰비와 장마도 피해 없이 잘 지나갈 것이다. 아침에 정안천 연못을 바라보면서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었는데 청명한 날씨에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서 걷기가 아주 좋은 조건이었다. 연못의 연꽃은 점점 절정기를 맞는 듯 여기저기 활짝 핀 연꽃들로 온 연못이 가득하다. 오늘은 연꽃 가운데 특이한 모습을 한 것을 찾아 찍었다. 연못가를 걸으면서 메타세쿼이아 길을 보면 아침 햇살에 보기 좋은 모습이다. 이곳 메타세쿼이아는 사람들이 많이 걷는다. ▲동혈천 보도 육교

눈길이 다시 가는 작은 밤송이

2023년 7월 4일 화요일, 정안천 연못가 산책길 언덕의 밤나무에 달린 작은 밤송이를 본다. 그 밑을 지날 때마다 자주 눈길이 간다. 지금 밤나무에 달린 작은 밤송이는 아주 연약하다. 손으로 만져도 찔려도 아프지도 않고 크기도, 힘도 크지 않다. 지금의 이런 밤송이가 점점 커지면 그야말로 바늘처럼 뾰족한 밤가시로 사람에게 위협을 가한다. 꽃 피어 그 꽃 떨어진 지 얼마 안 되었는데 그새 그야말로 밤송이가 되었다. 작은 이 밤송이를 볼라치면 앙증맞다고나 할까 작은 밤송이가 귀엽다. 과실의 열매는 어느 거라도 비를 맞고 바람을 맞고 햇빛을 받고 크는 것이다 그런 시련을 겪어야 큼직한 열매가 결실되어 우리가 보는 것이다. 지금은 비록 이렇게 작은 밤송이릴지라도 얼마 안 있으면 제법 송이가 커지고 힘 있는 밤..

연꽃과 밤 그리고 다리

2023년 7월 2일 공주 의당면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본 연못 모습이다. 활짝 핀 연꽃 구경 온 사람들이 연꽃을 더 가까이 보느라 논둑길 가운데 보이기도 하고 연못길을 천천히 걷기도 하는 모습이다. ▲수줍음을 타는 연꽃봉오리 정안천 산책길 언덕의 밤 모습이다. 이제 제법 밤송이 모양을 갖춰서 머지않아 알밤으로 클 것 같다. ▲2023년 7월 2일의 정안천 밤 동혈천 인도교가 연결되어서 사람이 건너 다닌다. 자동차 도로는 아직도 공사 중이다. 무더위에도 작업모를 쓰고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랑스러워 보인다. .

정안천 연꽃

2023년 6월 29일, 아침에 시내버스 탈 때는 괜찮았는데 론볼장에 도착하여 연못을 다 돌고 나니 비가 내린다. 론볼 하는 동안 비가 계속 오더니 끝나고 집에 오는 동안에도 시내버스는 빗속을 달렸고 버스서 내려 집에 오는 동안에도 세찬 빗속을 걷느라 바짓가랑이가 다 젖었다. 모임에 ㄷ가느라 집을 나섰는데 비는 그치지 않았고, 모임이 끝나고 집에 오는 동안에도 비는 계속 내렸다. 정안천 연못에는 지금 연꽃이 한창이다. 주차장 부근 연못만 피던 꽃이 이제는 그 이웃 연못애도 제법 많이 피고 있다.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어서 주차장을 돌아 언덕 밑 연못가를 걸으면서 한창인 연꽃들을 감상했다. 봉오리 진 것도 많이 보이는데 활짝 핀 것이 가장 많고 이미 진 꽃도 보인다. 연꽃은 요즈음 한창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

정안천 연못, 연꽃

2023년 6월 24일, 오늘은 토요일이다. 정안천 생태공원 연못의 연꽃이 지금 막 피어난다. 전에는 주차장 부근 연못만 연꽃이 보이더니 오늘 보니 그 부근 연못에서도 여기저기 꽃들이 보인다. 꽃은 말이 없다. 꽃을 보는 사람들은 꽃이 웃는다고 한다. 어쨌든 꽃은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으면서 연못을 보니 활짝 핀 연꽃을 보러 부근에 사람들이 모여든 모습이다. 나처럼 이렇게 멀리서도 꽃이 잘 보이는데 가까이서 보고 싶은 사람들이 보인다. 나태주 시인이 말했듯이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운가 보다. 나도 연꽃 한 송이를 가꺼이 가서 오래 자세히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오랜 기간 동안 물속에서 버텨낸 줄기와 잎들이 싱싱하게 무성하게 잘 자라서 거기서 예쁜 꽃이 피어났으..

주사 맞는 나무

2023년 6월 22일 목요일, 공주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병충해로부터 살아날 것 같다. 오늘 보니 나무들이 주사 맞고 있다. 길 양쪽에 서 있는 나무 하나하나는 지금 조그만 약병을 달고 있는 모습이다. 자세히 보니 나무의 병을 치료하는 작은 약병이 나무 한 그루에 두 개씩 꽂혔다. 사람으로 말하면 주사 맞는 모습이다. 주사도 피하주사인가 혈관 주사인가 예방주사인가 모르지만, 나무속으로 약물을 투여하는 것 보이는데 오래 맞으니까 아마 링거 같다는 생각이다 엊그제 메타세쿼이어 잎을 보니 부분적으로 누렇게 변색된 모습이어서 누군가 관심 두었으면 싶었는데 오늘 보니 이렇게 나무들이 주사액을 처방을 받고 있다. 참 다행이다. 주사약을 빨아들여 몹쓸 병충해가 덤벼들지 않게 하고, 조금이라도 병에 걸렸다면, 약효가..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