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1일 수요일, 아침 날씨가 흐리다. 간간이 가랑비가 내리는데 그래도 나는 우산 없이 집을 나서 걷는다. 이렇게 성한 다리로 천천히나마 길을 걷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신관동 도로 옆 인도를 걸으며 보니 찻길이 출근과 등하굣길 차들로 길이 막혔다. 신호 받아 움직이는 차들의 그 속도가 너무 느리다. 제2 금강교가 절실하게 필요한 공주다. 금강교가 일방통행으로 원활한 소통이 안 되니 전막 회전교차로 가기 전 코아루 아파트 옆길부터 이렇게 막히는 상황이다. 이런 교통 혼잡 시간에 고생 않는 나는 행복하다. 걸을 수 있는 나는 행복하다. 복지관까지 얼마 안 되는 거리지만, 시내버스를 탄다. 도중에 타는 사람에게 편한 자리를 양보할 수 있어서 마음이 행복하다. 뒷자리로 가는 나에게 옆에 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