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정안천생태공원 834

이렇게 여름이 익는다

2023년 8월 16일 공주시 론볼체육관 주변의 여름 모습이다. 요즈음 매일 온열조심하라는 안전안내문자가 오는 이유는 워낙 날씨가 무덥다는 증거다. 그래도 그늘이 있고 확 트인 공간이고 많은 대형 선풍기가 돌아가는 론볼경기장은 주변의 다른 운동 경기 장소보다는 운동 환경이 좋다는 평가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 일찍부터 체육관에 모이는 어르신들이 20여 여명이 넘는다. 걸으면서 대화하면서 서로의 우의를 다지는 등 화합의 장을 만드는 이곳 론볼체육관이 자랑스럽다. 나이 들어 격한 운동을 할 수 없다면 노인에게는 아주 적당한 운동이다. 많은 론볼에 관심 있는 분은 언제나 공주시 론볼체육관 방문을 환영한다. 론볼체육관 옆에서 알이 제법 굵어가는 대추가 탐스러워 보이고 울타리를 기어오르는 조롱박과 호박 넝쿨에서 근..

오늘은 더 많이

2023년 8월 16일 정안천 연못에 핀 연꽃 수가 더 늘었다. 메타세쿼이아 언덕길에서 내려다본 연못에 어제보다 더 많은 연꽃이 보인다. 주차장 부근 연못에 그 많던 연꽃은 지금 하나도 보이지 않고 그보다 더 위배미에서 연꽃이 피고 있다. 오늘따라 메타세쿼이아 길 아래 산책로로 내려간 것은 가까이서 연꽃을 사진으로 담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낮은 위치에서는 멀리 있는 꽃이 잘 안 보인다는 걸 실감한다. 요즈음 연꽃은 홍수 피해 뒤의 값지게 피어나는 것이기에 한송이 한송이가 더 귀중하게 생각되기 때문에 눈에 들어오는 연꽃은 빼놓지 않고 담았다. 모두 전처럼 화려하지도 생생하지는 않지만, 어려움을 이기고 피어난 꽃이기에 모두 소중하다는 생각이다. 지금도 꽃피우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꽃봉오리도 여럿 보인다. 이..

수해 입은 연못에 다시 핀 연꽃

2023년 8월 14일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의 연못에 여러 송이의 연꽃이 보인다. 올해 7월 15일 전후에 내린 많은 비로 수해를 입은 연못은 진흙투성이의 연잎이 처량할 정도의 몰골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여러 날이 지나면서 연잎에 생기가 돋고 푸른 기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아 오던 중 며칠 전에는 신기하게도 한 송이의 연꽃이 핀 것을 보았는데 오늘 보니 여러 송이가 보인다. 생명의 신비다. 올해는 다시 못 볼 것으로 생각했는데 여기저기서 연꽃이 핀 모습을 보니 신기하다. 정상적인 환경이 아니라 꽃도 전만 못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핀 연꽃이라 대견스럽고 장하다는 느낌이다. 정안천 연못 연꽃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더 많은 꽃 보기를 원하며 연못을 바라본다.

끈질긴 생명

2023년 8월 12일 의당면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으면서 식물의 생존력에 다시 한번 놀랐다. 지난번 홍수와 이번 태풍으로 쑥대밭이 됐던 연못에서 되살아나는 연잎과 그 속에서 가냘프지만 한두 송이 꽃을 피우는 연의 대견스러움을 느끼고, 또, 쓰러진 화분에서도 까딱 않고 자라는 잡초의 생명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물이 찼거나 바람이 불거나 흙탕물로 뒤범벅이 되었거나 아랑곳 않고 끄떡없이 자라고 있는 잡초들의 왕성한 생기는 더욱 힘이 있어 보인다. 자연의 생명력은 위대하다. 오늘도 푸른 들판에서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흙 냄새 맡으면서 푸른 정기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욕망과 희망을 또 본다. 열심히 걷는 모든 사람의 집념도 대단한 것이다. 공주 정안천 연못가에서 자연의 위대함을 느낀다.

론볼장 부근

2023년 8월 8일 공주시론볼체육관 부근 여름 모습이다. 대추 알이 커가고 호박과 조롱박이 꽃 피고 열매 맺으며 주변 수목이 파랗게 녹음이 짙어간다. 이런 론볼장에 매일 오는 이유가 따로 없다. 더위와 푸름과 인간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늘 언제나 오늘처럼 두 발로 걷고 두 팔로 공을 굴릴 수 있으면 족하다. 주변을 유심히 보기만 하면 푸른 빛깔을 맘 껏 볼 수 있으니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가. 이 행복을 느낄 수 있을 때 느껴야 한다. 여름은 덥다. 그러나 마음만은 파랗고 시원하다. 그렇다.

여름은 푸름의 계절

2023년 8월 9일 공주시 의당면 종합사회복지관 부근의 여름 풍광입니다. 여름은 푸릅니다. 계절상 청춘입니다. 생기가 돋습니다. 날마다 여름의 푸름을 보는 것도 행복입니다. 걸을 수 있을 때 걸자고 걷습니다. ▲공주 의당면 메타세쿼이아 길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 옆 파크골프장 ▲공주시론볼체육관 옆에서 커가는 대추 열매 ▲공주 의당면 메타세쿼이아 ▲공주시론볼체육관에서 여름을 즐기는 어르신들 ▲종합사회복지관 3층에서 보이는 공주 의당면 메타세쿼이아 ▲종합사회복지관 3층에서 보이는 공주 의당면 청룡리 마을을 지나는 고속도로 교각

메타세쿼이아 나무 뿌리

2023년 8월 9일, 싱싱한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본다. 하늘 향해 한 없이 뻗어가는 가지를 본다. 듬직한 기둥나무를 본다. 길바닥 맞닿은 나무 밑동 쪽 뿌리를 본다. 숲길을 걸으면서 날마다 보는 나무를 오늘따라 유심히 봤다. 키가 큰 나무는 센 바람에 쓰러질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러나 이곳 메타세쿼이아가 지금껏 하나라도 쓰러진 일이 없다. 쓰러졌다는 소문을 들을 적이 없다. 물론 본 적도 없다. 메타세쿼이아는 키가 크지만, 쉽게 넘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강한 뿌리 때문일 것이다. 뿌리가 땅속 깊이 박혔을 테다. 지나자 보면 든든한 뿌리 모습을 볼 수 있다. 저렇게 단단한 뿌리가 저 큰 나무를 지탱하는 게 아닌가. 아름들이 나무기둥이 똑바로 서 있을 수 있는 건 오로지 든든한 뿌리 덕분일 것이다. 오..

정안천 풍경

2023년 8월 7일 여름이 푹푹 찐다. 파란 풀과 나무가 싱그럽다. 하늘이 파랗다. 덥다. 그래도 정안천 산책길은 사람들이 많다. 그늘 속을 걸어도 금세 땀이 난다. 벤치에 앉아 발장구를 친다.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지나다니는 사람들 발자국 소리가 뒷전으로 들린다. 사람들은 걸으면서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더운 여름인데 앞으로의 여름은 더 더울 거라면서 올여름이 가장 시원할 거라고 한다. 참으라는 말일 게다. 다시 일어나 걷는다. 여름을 마신다.

메타세쿼이아 길

2023년 8월 4일 오늘도 기온이 섭씨 35도를 가리키는 더운 날이다. 아침 9시 전에 잠깐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데도 땀이 흐른다. 바람도 불지 않으니 더 더운 느낌인데 그래도 이 메타세쿼이아 길 걷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 하늘로 뻗은 나뭇잎 사이로 간간이 비쳐 들어오는 햇살을 피하여 그늘 쪽 길을 걷지만, 잠깐 나오는 햇살은 따갑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움직여 걷는 게 건강에 좋다니까 나도 걷는다. 매일 만나는 사람과 가벼이 인사를 나누며 땀을 훔치며 파란 잎,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이 길을 즐긴다. 이 더위에도 이렇게 걷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요즈음 걷기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정보 때문일 거다. 공주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 사람은 젊은이도 많지만,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눈에 자주 띈다. 매일 걷..

기사회생(起死回生)

起 : 일어날 기, 死 : 죽을 사, 回 : 돌아올 회, 生 : 살 생 죽을 뻔하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뜻으로 위기에 처한 상황이 기적처럼 나아졌을 때 쓰는 말 지난 7월 15일, 정안천 범람으로 황토흙물로 뒤덮여서 연못이 황폐화되다 시피돼서 마음 상한 채로 며칠을 지내왔는데 오늘 보니 하얗고 작은 연꽃 하나가 멀리 보입니다. 황토흙 투성이 연잎들이 깨송 거리면서 푸른빛이 돌기 시작한 것이 얼마 안 되었는데 오늘 보니 한 송이 꽃이 핀 것이 눈에 띄었지요. 대견스럽습니다. 꼭 맞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이걸 기사회생이라고 하면 안 될는지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렇게 꽃을 피웠다는 그 자체가 대단하지요. 메타세쿼이아 길 벤치에서 연못 가운데 핀 한 송이의 흰 연꽃이 대견스럽습니다. 오늘의 정안천 연못 부근의..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