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더숲'에서 펴낸 류시화 시인의 책을 공주 웅진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이 책은 로 인생에서 다 나쁜 것은 없다는 작가의 경험과 깨달음을 담고 있다. 큰 글씨 책이라서 작은 글씨 책 보다 읽기 편했다. 이 책을 읽어 가면서 책의 내용 그대로를, 또는 내 생각을 덧붙여서 이 책을 읽은 흔적을 남긴다. 17쪽 이야기다. "빗소리를 들으며 촛불 아래 글을 쓰는 것은 시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일이었다. 깊은 밤 홀로 강의 섬뜩한 물빛과 마주하는 것도, 폐렴을 개의치 않고 비를 맞는 것도 시인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작가는 비를 맞는 바보'라고 나탈리 골드버그는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에서 말했다." 내가 아는 나태주 시인은 학창 시절에 비 오는 날 금강 가를 홀로 잘 걸었다. 그는 아무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