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즐기다
2023년 6월 24일, 아침운동을 숲 속에서 했다. 멀리 가지 않고 창문 열고 대추나무, 이팝나무, 전나무들을 바라보면서 국민보건체조와 스트레칭을 했다는 얘기다. 체조는 오늘만이 아니고 날마다 하지만, 오늘 은 왠지 숲 속 체조 생각이 나서 거실 창문을 열어젖히고 싶어진 것이다. 베란다 없는 창문을 열면 지금 피고 있는 대추꽃이 보이고, 이른 봄에 피었던 이팝나무에는 둥글고 조그만 열매가 맺혔다. 그 옆쪽에 보이는 전나무에는 여러 번 새끼 쳐 나간 빈 비둘기 둥우리가 있는데 언제 또 어떤 입주자가 들어올지 모르는 그 새집이 있다. 몇 해 전에 지은 새집이 아직도 건재하다. 내가 본 것만 해도 서너 번 둥지서 알 낳고 새끼 깨어 날아갔다. 어쨌든 내 창밖은 이렇게 대추나무, 이팝나무, 전나무가 잎을 피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