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미소/잔잔한미소 420

난 향 가득히

2025년 1월 26일 일요일올해 설날이 1월 29일, 설날을 낀 설 명절 연휴가 꽤 길다. 27일 월요일도 임시 공휴일로 정했다니 지난 토요일인 오는 30까지 모두 6일이 휴일이다.오늘이 26일, 설 대목 장날이다. 공주 장날 가운데 설을 앞둔 그야말로 대목이다.점심에 호균이 우리와 점심을 같이 하자고 하여 나섰는데 새이학 식당 앞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지었고, 시장정육점식당 앞도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하는 수 없이 웅진동 능소야로 갔더니 넓은 식당 안이 그래도 여유로웠다. 쇠고기 연한 거 두 팩이 10만 원, 상차림비가 1인당 5천 원, 솥밥이 한 사람당 5천 원, 모두 셋이서 13만 원어치 먹었다.식당 안은 넓고 숯불도 싸고 반찬도 정결하여 좋았는데 넓은 식당에 많은 사람이 북적여서 시끄러웠다.식..

이런 생각?

○2024년 12월 26일◎코스모스의 말년가을의 꽃 코스모스가 한창이던 때가 생각나게 하는 말년의 코스모스의 몰골입니다. 신관동사무소 옆 시내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늘 보던 코스모스가 오늘은 이런 모습입니다. 세월은 어쩔 수 없지요. 화무는 십일홍이라 했고, 달도 차면 기운다 했으니 사람도 젊음 후에는 어쩔 수 없이 늙어가겠지요. 이 코스모스의 단단한 씨를 봅니다. 그냥 두면 나중에는 바람에 날려 주변으로 흩어져 날아가고 , 그 떨어진 곳에서 내년의 새 인생을 살아가겠지요.  ◎공주 밤 관련 행사 안내공주시 신관동행정복지센터 건물 벽에 붙은 홍보물입니다. 두 행사인데 모두 공주 금강신관공원 일원에서 열립니다. 하나는 밤 산업 박람회고, 또 하나는 겨울 공주 군밤축제입니다. 모두 2025년 1월 16일부터 ..

겨울 국화 그리고

2024년 12월 15일 일요일겨울이다. 아침 기온이 영하 4, 5도 내려가니 겨울 날씨다. 사실 이 정도면 견딜만하다. 예전 같으면 입는 것도 시원찮고 날씨도 더 추워서 겨울나기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옷도 튼튼하고 기온도 전 같이 많이 내려가지 않아서 그런대로 어렵지 않다.어제 신관동 어느 목욕탕에 갔었는데 입욕물도 내 취향에 딱 맞게 뜨겁고 비누도 새것이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근질거리는 몸을 시원하게 풀고 왔다. 나오면서 보니 입구에 노란 국화가 보인다. 영하의 날씨에도 잎 하나 시들지 않고 꽃도 샛노랗다. 이곳 겨울 국화가 새롭게 보였다. 두부새우젓국을 가장 나중에 밥 말아먹은 아침 밥상이다. 양파와 마늘, 고추 절임, 멸치 볶음과 콩자반, 구운 김, 김장 겉절이 그리고 동치미 등 반찬과 콩 넣은 ..

더 없나요?

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이 세 가지 글귀는 다 내가 요즈음 만난 재미있게 생각하는 것들이다. 먼저 는 요즈음 읽은 월간 잡지 67쪽에서 본 글귀다.어느 도시나 목욕탕이 있다. 우리 공주(公州)에도 목욕탕이 여러 개 있고 온천도 있다. 목욕탕을 찾는 모든 이는 깨끗이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을 것이다. 몸을 깨끗이 하는 건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가겠다는 의지다. 목욕탕은 긍정이 넘치는 따뜻한 곳이다. 67쪽에 있는 글이다. 우리에게는 다 때가 있다. 때를 씻고 기다리면 언젠가 때가 올 것이다.이 글에서 '다 때가 있다'는 누구나 몸에 더러운 때가 있다는 뜻도 있고 누구나 어떤 경지에 오를 수 있는 시기가 있다는 뜻도 있음으로 해석했는데 사전에서 때를 찾아보니 이렇다.때:1. 시간의 어떤 순간이..

행복, 가까이 있다

2024년 11월 16일 토요일행복(幸福), 그것은 결코 멀리 있는 게 아니다. 행복, 그걸 찾으러 멀리 다니지 않아도 된다.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이고 스스로 느끼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행복이다.아침에 창문을 열면 바깥 풍경이 울긋불긋 가을이다. 나의 주변이 온통 가을이니 문만 열어 가을 볼 수 있다. 바로 여기 가까이서 가을을 느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아침 잠자리에서 깨어나 내 몸 여기저기 만지고 주무르고 누운 채 운동을 하는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멀쩡한 팔다리를 가지고 눈을 떴으니, 심히 아픈데 없는 팔다리를 지녔으니 이 또한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집을 나서서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 론볼체육관으로 출근(?)하는 나는 매일 운동할 수 있는 일과를 가진 규칙적인 삶을 사는 나는 어찌 행복하지 않..

이건 어느 회사 자동차인가?

2024년 9월 10일 화요일공주 정안천 생태공원의 메타세쿼이아길 부근에는 정자와 흔들 그네가 있다. 아침마다 걷는 메타세쿼이아길은 언제나 많은 사람이 나처럼 걷는다. 날마다 만나는 사람도 있고 남녀노소 여러 사람이 즐겨 걷는 길이 여기다.어제는 야간에 걸으며 하는 봉사활동으로 너무 많이 걸어서인지 다리가 좀 아픈 걸 느낀다. 그래서 오늘은 흔들 그네에 앉아서 지나가는 화물차를 바라보았다. 당진 대전 간 고속도로 위는 언제나 많은 화물차들이 오간다. 대전에서 당진 쪽으로 가는 차들은 시야에서 좀 멀어서 차들이 잘 보이지 않지만, 당진 쪽에서 대전 방향으로 가는 차들은 비교적 잘 보인다. 내 시야에서 화물자동차들의 옆면에 무슨 문양이나 글씨가 그려져 있거나 써진 차들을 무작위로 모두 골라 사진으로 담았는데..

산업발전, 물류유통, 화물차, 고속도로

2024년 9월 2일 월요일공주시종합사회복지관 부근에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가 지난다. 아침마다 메타세쿼이아 길 옆에 놓인 흔들 그네에 앉아 연못을 바라보노라면 고속도로를 지나는 자동차들 소음이 시끄럽다. 고속도로 위의 자동차들이 잘 보이는 위치의 그네에 앉아서 지나는 차들을 관심 있게 본다. 고속도로가 위에 있고 좀 멀어서 지나는 차들을 다 볼 수 없다. 제법 큰 차들만 보인다. 적어도 직행버스 보다 작은 차들은 도로 난간에 가려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도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큰 화물차들을 보았는데 자동차 옆에 무슨 글씨라도 쓴 차들을 주로 보았다. 빨리 달리는 차들의 옆모습 글씨가 잘 보이게 촬영하는 것도 어렵다. 하여튼 지나는 화물차들을 애써 사진으로 일없이 담았다. 그 의도는 우리나라 산업발전..

호박꽃 예찬, 거름이 적어도

2024년 9월 2일 월요일월요일, 비 소식에 날씨가 선선해진 듯한 아침이다. 론볼장 부근의 호박 넝쿨을 살피니 언뜻 8개의 애호박이 달렸다. 펜스를 따라 길게 벋어나간 넝쿨은 힘 있어 보인다. 한 없이 벋었다. 심긴 땅 토양 조건이 안 좋은 데도 저러니 밑거름을 충분히 주고 토질이 괜찮은 데라면 더 벋어 나갔을 것 같다. 펜스 부근에 호박 넝쿨이 벋어 나가는 데 아무런 장애물이 없으니 맘껏 전진했나 보다. 넝쿨에 매달린 열매나 활짝 핀 호박꽃이 보기 좋다. 호박꽃도 참으로 훌륭한 꽃이다. 오각형 모양도 좋고 꽃이 없으면 열매 맺을 수 없으니 얼마나 귀중한 꽃인가. 오늘 아침에 힘차게 벋어나간 호방 넝쿨과 거기에 핀 호박꽃, 그리고 애써 수정되어 맺어진 애호박이 대견스럽다는 생각으로 오늘 아침을 맞았다...

이걸 어떡하지?

2024년 7월 25일론볼체육관 부근에서 본 것이다. 기둥을 타고 올라가던 오이의 신세가 처량하다. 이제 어떡하지? 타고 올라갈 의지가 없으니.호박이나 오이 같은 넝쿨식물은 주변에 의지가 있으면 잘 타고 기어오른다. 여기 연약해 보이는 오이 넝쿨도 여기까지는 참 잘 올라왔다. 그러나 이제 잡고 올라갈 기둥이 없잖은가. 다음을 어떻게 진행할지 막막한 신세다. 나는 이걸 발견했지만, 당장은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다. 뭔가 이어 줘야 하는데 줄이나 나뭇가지를 찾아야 한다.앞으로 발전하려는 그 앞길을 막아서는 안 된다. 이어줘야 한다. 방도를 찾아야 한다. 기어오르는 식물의 습성을, 발전하려는 의욕을 북돋아줘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 2024년 7월 29일 월요일, 요걸 몰랐네.오늘 아침에 지나다 보니 이..

금계국이 지면

2024년 7월 19일 연못가 메타세쿼이아길에서 이어지는 청룡리 둑길을 걷다 보면 꽃길이 꽃길이 아니다. 그 환하던 금계국 노란 물결이 다 갔다. 이제 꽃이 진다. 무슨 꽃이나 거의 그렇듯이 지는 꽃 치고 예쁘게 보이는 게 없다. 금계국 꽃도 지는 모습이 말이 아니다. 시커먼 몰골로 보기 흉하게 지고 있다. 꽃은 피기 전 꽃봉오리와 막 피려는 모양이 보기 좋고 활짝 핀 꽃을 사람들은 좋아하는데 이렇게 지는 꽃은 보기 흉하다. 사람이 늙어가는 모습 같다. 멋지게 늙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도 늙을 땐 거의 다 추해 보인다. 젊을 때가 좋다. 사실이 그런 걸 어쩌랴? 까맣게 씨가 맺힌 금계국 모양이 이제 내 뒷 생애를 위하여 기꺼이 사라진다는 뜻 같아 보인다. 오래도 폈던 금계국인데 이렇다. 하기는 아직도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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