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7일 일요일
오늘은 종일 틈새밭에서 있었다.
오전에는 호박 구덩이를 팠으며 남은 시간에 방풍과 당귀를 옮겨 심었다.
밭을 오르내리는 돌계단에 심어진 회양목에 핀 꽃도 보았고
얼마 안 되지만, 밭 주변의 잡초도 뽑고 하여 올 농사의 첫걸음을 시작한 셈이다.
방풍이 언덕배기에 있어서 그걸 캐어 옮겨심는 과정에서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
언덕으로 넘어져서 굴렀는데 일어나보니 아무 일이 없었고 다만, 윗옷에 흔히 말하는 도둑놈 가시가 박혔다.
이걸 떼어내면서 생각하니 마치 닭 잡을 때 털을 뽑는 식이었다.
▲옷에 붙은 도둑놈 가시
언덕배기의 방풍과 당귀를 뽑아다 별도의 안식처에 옮겨 심었다.
뿌리를 잘 내려서 튼실하게 크기를 바랐다.
▲방풍과 당귀
또한 올해 호박 심을 구덩이를 팠다.
구덩이 속에 넣을 퇴비 비료와 유박을 준비해 놨다.
깊게 더 파야 하나? 힘이 들어 그만 팔까 한다.
▲호박 심을 구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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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호박 구덩이에 퇴비 비료와 유박을 넣고 닾었다.
흙을 고루 섞고 잘 정리했다.
며칠 후에 호박씨를 넣을 참이다.
호박 구덩이가 두 개 이다.
오후에는 선호미와 구와 그리고 쇠스랑을 걸어 놓을 수 있는 보관대를 만들었다.
소나무 가까이에 쇠파이프를 세우고 그 끝을 나무에 잘 묶어 맸다.
쇠 파이프와 소나무를 가로질러서 다른 쇠파이프를 묶어서 연장을 걸수 있도록 했다.
머리를 써서 우선 임시로 쓸 수 있도록 했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주변의 잡초를 제거 했고 쓰레기를 모아 담는 비닐도 만들었다.
그야말로 작은 틈새밭이지만, 최소한의 연장이 필요하고 바료 주는 작은 용기도, 칼도 필요한다.
집 가까이에 이런 틈새밭에서 가끔 작물을 심고 가꾸는 소일 거리가 있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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