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5일
오늘은 개명사 정기법회 날인데 사정상 법회가 취소되었다.
그 사정은 안성에 있는 절 삼봉사에서 낙성법회가 있는 날인데 거기에 참석하기 위해서 많은 신도가 거기서 법회를 보기 때문이다.
개명사는 조용했다.
개인 사정으로 삼봉사 낙성식에는 참석 못 하므로 나름 개명사를 전처럼 나가서 기도 하고 돌아왔다.
집 앞에서 150번 버스로 시목동에서 내려 조용한 오솔길로 개명사를 향했다.
걸어가면서 내가 살면서 많은 죄를 지었는데 그 잘못을 참회했다.
법당까지 가서 절을 하면서도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나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한 내 가족들, 특히 아내에게 미안할 따름이었다.
부모님도 자식들도 동생들에게도 잘한 게 하나도 없으니 후회의 눈물만 흐른다.
개명사 넓은 법당 안에 부처님 앞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관세음보살을 정성으로 부르면서 30분 정도 깊은 마음으로 기도하고 3층 법당 밖으로 나와 대웅보전이란 현판 앞에서 앞으로 보이는 정경을 둘러보았다.
왼쪽으로 계룡산 삼불봉이 보이고 그보다 가까이에 월성산 봉화대가, 정면으로 망월산 두리봉이 그리고 공산성과 연미산이 보이고 오른쪽 가까이에 공주대학교 비전하우스 높은 건물이 보인다.
이렇게 보니 개명사 절터가 아주 좋아 보인다.
전망 좋은 터 뒤에 산이 있고 앞으로 금강이 흐르니 배산 임수란 말에 맞는다.
웃자란 무궁화와 소나무가 이발을 기다리는 꺼벙 머리 같아서 속상하다.
삼봉사 간 신도님들 차량이 15대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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