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정안천생태공원 834

눈 오는 날, 메타세쿼이아

2024년 1월 22일 월요일 아침 먹고 집에서 론볼장 갈 때까지 안 오던 눈이 론볼장에 도착하니 펑펑 쏟아진다. 커피 한 잔 마시고 눈 오는 바깥으로 나서서 세차게 내리는 눈을 맞으며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었다. 미끄러울 까 걱정했는데 안 미끄러운 게 다행이었다. 눈 오는 론볼장 부근 그리고 정안천 생태공원길의 모습이다. 눈 오는 메타세쿼이아 길이 아름답다. 오는 눈 맞으며 걸었다. 메타세쿼이아길에는 모두 95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서 있다. 공주 의당면의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다.

겨울의 그 길

2024년 1월 20일 오늘이 대한인데 그리 춥지 않은 날이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데 아침 나절에는 비도 안 오고 하늘만 잔뜩 찌푸린 날씨였다. 비 안 오는 틈을 타서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었다. 날마다 보는 주변 풍광이어서 색다른 건 없지만, 보는 각도와 샐각에 따라서는 그 모양은 달라질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 사이로 멀리 보이는 망원산 두리봉 모습이 이렇게 뾰족한 줄 몰랐다. 언뜻 보면 연미산같지만, 두리봉이다. 론볼장 부근 메카세쿼이아 길에서 이렇게 보인다. 완공되지 않은 황톳길, 아직은 질퍽해 보이는데 봄이 되어 얼른 완공 되기를 바란다. 의당면 메타세쿼이아 길은 일요일 빼고 거의 날마다 걷는 나의 산책길이다. 좋은 길이다.

길 옆 나무들

2024년 1월 19일 금요일 메타세쿼이아 길 옆에 나란히 서 있는 나무들의 굵은 둥치를 자세히 보면 겉 가죽 무늬가 가지가지 형상을 하고 있다. 며칠 째 궂은 날씨로 습기를 잔뜩 머금은 나무들이라 젖어 있는데 더러는 파랗게 이끼 낀 것도 있고, 언젠가 잘려 나간 자리에 멍든 것처럼 남아 있는 흔적이 보이기도 한다. 나무마다 다 같은 게 아니라 여러 형태의 모양들을 하고 있다. 자연의 그냥 자연스럽게 만든 모습들이다. 하늘로 곧게 올라간 큰 나무 위의 작지만, 긴 가지들이 구부러지지 않고 바르게 올라간 모습이 기개를 자랑하는 듯 보인다. 의당면 메타세쿼이아 길 모습은 오늘도 보기 좋다.

둑길에서 보이는 풍광

2024년 1월 18일 어제 온 비가 그친 오늘 아침, 흐린 날씨지만, 비가 오지 않아서 의당면 둑길을 걸었다. 나보다 먼저 나서 걷고 돌아오는 김**, 윤** 두 분을 만났고, 그전에 교각 밑에서 정답개 체조하는 성**과 이** 두 분의 정다운 모습도 뵐 수 있었고 돌아오는 길에 김**선배님도 만났다. 모두 열심히 걷는 분들이다. 이렇게 아침산책을 즐기는 분들이 있어서 아침 걷기가 외롭지 않다. 건강에 좋은 걷기 운동을 즐기는 나는 행복하다. 어제 온 빗물이 길가 풀 가지에 매달린 게 수정 같아 보여서 사진으로 찍었는데 마음만큼 멋지지 않다. 풀 끝에 매달린 작은 작은 물방이 정말 수정 구슬 구슬 같아 보였다. 오늘 둑길을 걸으면서 발짝 수를 세어 보니 700보쯤 된다. 왕복 1,400 보인 셈이다. ..

백로 날다

2024년 1월 13일 정안천 냇물에서 본 백로다. 오로지 한 마리가 물속에 서서 있는 모습이 좋아 보여서 한참을 움직이지 않고 보았다. 모습을 사진으로 찍는 동안에도 가만히 있더니 갑자기 날갯짓을 하면서 날아가는데 순간적으로 그 모습을 포착하기 어려웠다. 여하튼 정안천의 백로가 이렇게 나는 모습을 보기 힘든 상황이다. 메타세쿼이아는 이제 이파리 하나 없이 다 떨어져서 가지만 남은 채 이 겨울을 지낼 것 같다. 겨울의 메타세쿼이아는 이런 모습이다.

정안천 둑길

2024년 1월 14일 일요일 아내와 같이 정안천 둑길 작은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었다. 10시 조금 넘어서 집을 나와 산책한 후에 고등어구이로 점심을 하자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아서 그랬다. 정안천 둑길은 신관 119 안전센터부터 금흥 1통 버스정류장 부근 주차장까지 이어지는데 여기는 흙길이어서 좋다. 물론 길 양쪽에서 자라고 있는 아직은 어린 메타세쿼이아는 앞으로 더 커질 희망을 보여주는 모습에 감사하면서 오늘도 걸었다.

몇 보나 되나?

2024년 1월 12일 메타세쿼이아 길이 다시 몇 보나 되나 걸었다. 요즈음 그 길이가 얼마나 되나 알아보는 중이다. 의당면 청룡리 메타세쿼이아 길이 내 걸음으로 몇 발짝이나 되나 세면서 걸어보니 걸을 때마다 다르다. 그래서 여러 번 걸으면서 걸을 때마다 그 결과를 적었다가 평균을 내 보았다. 메타세쿼이아 길 길이가 내 걸음으로 약 940 보이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남쪽의 주차장 옆 화장실부터 북쪽 고속도로 교각 부근까지 이어지는데 그 길이가 내 걸음으로 1천 보가 안 된다. 내 보폭의 길이를 알 수 없으니 몇 미터인지는 모른다. 고속도로 교각 밑부터 둑길 끝까지는 700보 정도이고 7~8분 걸린다. 공주 메타세쿼이아 길은 오늘 같이 푹한 날은 더 많은 사람이 몰린다. 열심히 걷는 사람은 건강하다. 날마..

한 곳에 그대로 서서 보니

재미있다. 보이는 대로 보고, 멀리도 보고, 당겨도 보고 생각하면서 보니 더 뜻깊다 2024년 1월 8일,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다가 그냥 지나쳐 버렸던 눈앞의 풍광을 유심히 생각하면서 보니 재미있다는 말이다. 쓸쓸하고 적막한 겨울 산야가 뭐 그리 재미있을까만은 사소한 것에서 또, 별 것 아닌 것에서 멋을 느끼고 사연을 만들면 그 또한 재미가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냥 보이는 대로 본 것이다. 눈앞에 고속도로가 보인다. 그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 한 대가 찍혔다. 고속도로 위로 지나는 차들이 많아서 이 부근은 자동차 소음이 발생하는 곳이다. 마침 지금은 오로지 한 대의 자동차만 보인다. 잠시 후인 지금은 고속도로 위에 한 대의 차도 안 보인다. 다리 위로 세워진 기둥이 뭘까 궁금하지만, 일정한 간격으로 ..

연못가 풍경

2024년 1월 5일, 정안천 생태공원길을 걸으면서 뵈는 것들이 날마다 신기하다. 그냥 지나치면 그게 그건데 생각과 관심으로 보면 참 멋있고 재밌고 신기하다. 오늘 본 정자와 그네 그리고 조형물들이 유난히 쓸쓸해 보인다. 가까이하는 사람 없이 추운 겨울을 참고 봄까지 기다리는 묵묵함을 보는 듯하다. 봄이 되면 사람들이 가까이하여 앉기도 하고 흔들기도 하겠지. 묵묵히 따뜻한 날까지 꾹 참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정자와 그네들이다. 정안천 변 산책길을 매일 걷는 저 어른을 안다. 나도 거의 빠지지 않고 산책길을 걸으니까 마주칠 때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여전하시죠?" 늘 관심 있게 보는 곳이 바로 정안천 냇물인데, 물오리, 백로 또는 가마우지나 왜가리가 얼마나 내려앉았나 궁금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백로..

메타세쿼이아 길 10분

2024년 1월 6일 오늘이 소한(小寒)인데 날씨는 그리 추운 날이 아니다. 서리는 하얗게 내리고, 안개가 자욱하지만, 오늘도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늘 걷는 길이지만,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알기 위해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을 쟀다. 모두 10분이 걸린다. 정확을 기하기 위해 왕복을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을 쟀는데 갈 적 올 적 10분씩 같다. 아침 안개 잔뜩 낀 길을 걷는 사람이 나 말고 또 있다. 사진작가인 듯한 중년 남자가 하늘로 뻗은 큰 나뭇가지를 사진으로 담는다. 안갯속에서도 사진 예술 작품을 만드는 사람인 듯 보였다. 또 다른 한 사람은 론볼 회원으로 이 분도 나처럼 열심히 걷는다. 건강을 위해서 나도 걷고,..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