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정안천생태공원 834

오늘 본 정안천 산책길

2023년 2월 21일 오늘 날씨는 어제보다 좀 쌀쌀한 날씨다. 그래도 나섰다. 아침 햇살에 긴 그림자가 내가 걷는 길에 비친다. 나무 사이의 내 그림자가 재밌다. 냇물에 점잖은 백로 한 마리 동요 없이 서 있다. 그 모습이 우아하다. 연못 건너 메타세쿼이아 길 아래 정자가 쓸쓸해 보인다. 썰렁한 그곳에 아직 사람이 보이지 않을 때이다. 산책길을 걸으면서 냇물 건너 서 있는 나무들이 고요한 냇물에 비친 모습이 아름답다. 겨울같이; 고요한 냇물이다. 얼음도 안 얼어서 건너편에 서 있는 나무들의 형체가 잘 비쳐 보인다. 연못 건너 식품고장의 하얀 김이 하늘로 펴 오르는 모습이다. 위생적이고 신선한 육류 생산에 애쓰는 분들의 노고에 감사한다. 이 광경은 보통 사람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쉽게 찾지 못할 ..

정안천 냇물의 오리들

2023년 2월 16일 요즈음의 정안천 냇물 모습입니다. 거의 비슷한 물오리들이 보입니다. 가장 많은 것이 흰뺨검둥오리이고 더러 가마우지와 백로도 보입니다. 늘 고요한 침묵 속에 잠을 자는지 수양을 하는지 새들의 동요가 없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이 싫증이 안 납니다. 늘 새로운 마음으로 이들을 봅니다. 보면서 나름 느낍니다. 자연의 오묘함을. 오늘도 정안천 냇물의 고요함을 감득합니다.

매일 30분 동안

2023년 2월 14일 오늘 아침도 30분 동안 정안천 연못 주변을 산책했다.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솔직히 천천히 산책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늘 걷는 코스를 거의 정해진 시간에 나 혼자 걷는 것이 일상이 된 지 모래다. 나의 걷는 길을 분명하게 좌표 찍어 둔다. 걷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 옆의 장애인 복지센터와 곰두리 어린이 집 그리고 파크골프장을 옆으로 하고 메타세쿼이아 길로 들어서서 조금만 걸으면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 교각이다. 이 지점에서 메타세쿼이아는 끝이 난다. 40마리쯤 되는 오리들과 서너 마리의 가마우지들인데 거의 움직이지 않고 쉬는 모습이다. 냇물의 오리들을 쳐다보며 걷는 산책길은 연못을 건너는 코스를 택하여 도로변 가까이 걷기 위해 걷다 보면 보이는 풍경이다..

백로의 날갯짓

2023년 2월 11일 공주 정안천 냇물을 오늘 또 유심히 살펴보니 여태껏 못 보던 광경이 보였다. 처음에는 짝짓기 신호인 줄 알고 한참을 지켜보았는데 백로가 날개를 펴서 이리저리 낮게 나르며 다니는 모습이서 왜 저러나 싶어 동영상으로 담았다. 잘 알 것 같은 분께 영상을 보여주어 상황을 설명 들어보니 백로의 영역 지키기 동작이란다. 백로 옆의 잿빛 나는 새는 재두루미인 줄 알았는데 왜가리가 아닌가 한다. 왜가리와의 터 잡기 위용을 보이는 백로의 행동 같다는 이야기다. 이리저리 날뛰는 백로의 모습을 본체만체 신경도 안 쓰고 있는 왜가리의 의연함이 백로의 초싹거리는 것과 대조되어 보인다. ▲백로의 날갯짓 정안천 연못가의 메타세쿼이아 언덕길에서 본 정안천 연못 쪽 풍광이다. 언덕에 설치된 그네와 정자, 거기..

냇물이 궁금하다

정안천의 겨울, 겨울 치고는 그리 춥지 않은 요 며칠 새 정안천 냇물은 여전하다. 오리들의 숫자도 그렇고 백로도 그 수효가 늘거나 줄지 않고 한두 마리가 보인다. 정안천 냇물에서 요즈음 가장 궁금한 것은 냇물 가운데 모래사장에 웬 물고기가 있느냐 이다. 크기도 보통 이상으로 큰 물고기가 배 쪽이 상한 채로 덩그러니 놓여 있으니 이건 무슨 조화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무엇이 어떻게 죽였는지, 죽였으면 다 처치하지 왜 남겼는가? 왜 그 이튿날이면 자취도 없이 사라지나? 모두가 궁금한 거다. 정안천 냇물에 꾸준히 와서 노는 오리들은 여전한데 가끔 백로도 보이는데 이 오리들이나 백로가 그 큰 물고기를 잡았다고는 상상도 못 한다. 그럼 수달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저 엄청난 사건의 실마리를 못 찾겠다. 궁금하다. 2..

2월 9일에는

2023년 2월 9일에 본 정안천 냇물 모습이 이렇습니다.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언덕을 내려간 산책길 처음에서 만난 새입니다. 내가 보기로는 몸속에 부리를 파묻고 서 있는 백로 같은데 왜가리인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던지 주변에 새들도 없고 외롭게 혼자 저런 모습입니다. 명상 시간인가 봅니다. 정안천 따라 걷는 산책길입니다. 오른쪽으로 물이 흐르고 왼쪽이 연못이지요. 길 가 미루나무가 제법 큽니다. 내 건너 도로변 은행나무가 줄지어 서 있고 멀리 냇물 가운데 오리들이 떼 지어 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좀 더 가까이 가보니 오리들 끄트머리에 하얀 큰 새가 두 마리 보입니다. 잿빛 재백로와 하얀 백로 같습니다. 반장과 부반장이 맨 앞에 서서 학생들을 인도하는 모습 같기도 하고 선생님과 조교와 학생들 같기도 하고. ..

왜 저런지 모르겠다

2023년 2월 7일 공주정안천 냇물의 물오리 얘기다. 산책길을 따라 걷는 길가 냇물에 오리들 모습을 보는 것이 재밌다. 어찌 하나같이 그렇게 ㄲㅁ짝 않고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 놀랍다. 사람으로 말하면 눈 하나 깜빡거리지도 않는 것 같다. 냇물 가운데에 칼처럼 뾰족하게 생긴 모래섬 끄트머리쯤에 오리들이 보인다. 좀 더 당겨 본모습이다. 망원으로 더 당겨보니 앞쪽에 줄지어 늘어선 오리들이 잠자는 듯 고요한데 뒤쪽에 하얀 새가 웅크린 모습이다. 다 자세히 보니 왼쪽 끝에 잿빛 새 한 마리 더 보인다. 오리들보다 더 크고 몸 색깔이 하얀 이 새 이름을 잘 모른다. 내가 알기로는 백로 같은데 다리와 부리가 짧아 보이기 때문에 ㅎ백로가 아닌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잿빛 돋는 이 새도 왜가리 인지 백로인지 확실하..

오늘은 어떤가?

2023년 2월 4일의 글 제목이 '오늘은 어떤가?'이다. 무슨 약속 날을 잡는데 오늘이 어떠냐는 것이 아니라 늘 가던 그곳 사정이 오늘은 어떠냐 이다. 뭐가 얼마나 어떻게 있는가이다. 여기는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의 연못과 정안천 냇물 사이의 산책길이다. 일요일만 빼고는 거의 날마다 이곳 산책길을 걷는 나로서는 산책길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궁금한 것이다. 다른 것보다 냇물의 오리들이 궁금하다. 물오리, 백로, 가마우지, 왜가리 등이 대개 물가에서 노는데 오늘은 어떤 새가 얼마나 와서 무얼 하는지 그걸 알고 싶어서 걸음을 재촉한다. 흐르는 정안천 물은 물살이 세지 않고 잔잔하다. 흐르는 물가 모래가 보이는 곳 가장자리에 이 물새들이 줄지어 앉아 있는 모습이다. 오늘은 가마우지 두어 마리가 보이고 왜가리와 백..

메타세쿼이아? 몇 그루인가?

2023년 2월 3일 금요일이다.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 부근의 산책길에는 나란히 줄지어 섰는 메타세쿼이아가 장관이다. 사람들은 이 길을 걷기 위해 철을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나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 누구보다도 더 이 길을 사랑한다. 쭉쭉 뻗은 나무들 밑으로 걷는 산책길이 바로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지금은 겨울철이라 나무에 달린 이파리 하나 없이 가지들이 하늘을 향해 서있는 모습이 시원해 보인다. 메타세쿼이아 잎이 피어나고 녹음이 우거지면 그 나름으로 멋지다. 푸르름 바로 그 녹음이 좋은 것이다. 요즈음 같이 잎이 없을 때도 가끔 찾아 걷는다. 사람들은 그리 길지 않은 이 메타세쿼이아 길을 그래서 좋아한다. 길이 그리 길지 않으니 아쉬운 듯하면서도 적당한 시간에 걸을 수 있는 여유..

신 나는 질주 그리고 잠적(潛跡)

2023년 2월 2일 공주 정안천 산책길을 걷다가 냇물 위를 신나게 질주하는 오리 한 마리를 보았는데 어찌나 신나게 달리는지 한참이나 나를 멈춰 서게 했지요. 헤엄치는 대로 시선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다 보니 갑자기 물속으로 잠적해 버리는 것입니다. 작은 몸집도 아닌데 갑자기 수면 아래로 몸을 숨기는 그 모습이 참 황당했지요. 한 마리의 오리를 삼킨 물은 잠시 작은 경련을 보이더니 금세 잠잠합니다. 곧 나오겠지 하면서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지만, 들어간 물속 그 자리는 꿩 구워 먹은 자리고 그 자리가 아닌 엉뚱한 곳 어딘가에서 나와 헤엄을 다시 칩니다. 들어간 물 위만 쳐다보다가 나오는 모습도 못 본 것입니다. 물속에 들어가서 무얼 했는지? 짐작하건대 아마 먹이 사냥을 했겠지요. 먹이 사냥의 결과도 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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