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정안천생태공원 834

연륜(年輪) 짙은 나무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 부근에 멋진 메타세쿼이아 길이 있습니다. 복지관 부근에 파크골프장도 있고, 론볼장, 게이트볼장과 탁구장도 있는데 이들은 모두 시민들을 위한 운동 시설로 아주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나는 론볼장에서 론볼 경기를 즐기는데 회원들이 함께 시합을 즐기는 시간 이전에 도착하여 주변 경관을 살피면서 산책을 30여 분 정도 합니다. 날마다 같은 시간에 걷는 길이 하루이틀이 아니고 오래되었는데 앞으로도 더 오래 지속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이것도 언젠가는 그칠 것 같기 때문이지요. 다리 힘이 좀 빠질 나이라서 힘이 들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여전히 걸을 수만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도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습니다. 매일 보는 나무요 매일 걷는 길이라 새로운 기분은..

앵두꽃이 피려면

2023년 3월 13일 월요일 정안천 산책길가에 여러 그루의 앵두나무가 있는데 오늘 자세히 보니 꽃봉오리 같은 걸 발견했다. 앵두꽃은 이런 준비 과정을 거쳐야 피는 것인가 보다. 앵두나무가 이곳 정안천 산책길가에 심어져 있다. 물론 의도적으로 심은 것인데 미루나무도 있고 버드나무도 있는 산책길에 드문드문 앵두나무가 서 있는 게 신기한데 봄이 되면 해마다 작은 꽃을 꼭 피운다. 앵두꽃은 그리 화려하지 않다. 벚꽃이나 살구꽃 비슷하다고나 할까 올봄 머지않아 앵두꽃이 피면 또 자세히 볼 것이다. 3월 13일의 정안천 연못길에서 본 앵두나무 모습이다. 정안천 냇물에 오리와 백로들은 여전히 조용한 가운데 움직이지 않고 침묵만이 흐르는 그들 모습이다. 오늘 연못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연꽃보다도 잡초가 자꾸 ..

정안천 냇물을 보고, 나무를 보고.

2023년 3월 11일 토요일도 의당면 복지관 옆 론볼장은 열린다. 9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게임에 앞서 오늘도 천천히 걸으면서 냇물을 보고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본다. 또 냇물에서 오리들을 보면서 고요와 평화를 느낌다. 정안천 잔잔한 냇물 수면에 비친 내 건너 풍경들을 재미있게 감상한다. 냇가에서 자란 나무들이 거울 같은 물 위에 비쳐 멋있다. 탁구체육관 옆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제법 굵어 재 보니 한 아름이 넘는 것도 있다. 그 나무 몸통을 보면 매끄럽게 자라 올라간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움푹움푹 패인 모습도 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결코 예쁘게 둥글지만은 않다. 산에서 칡뿌리를 캐본 사람은 아는데 알이 통통 밴 암 칡뿌리 같은 느낌이 드는 모양이다. 가까이 본 나무 몸통은 멀리서 보는 메타세..

아직도 겨울인가?

오늘이 2023년 3월 10일인데 아직도 겨울인가 봅니다. 지난 3월 6일이 경칩이었고 오늘 낮 최고 기온이 22도라는 예보도 있어서 이제 봄인가 싶어서 걸어보았는데 이곳 정안천 냇물은 아직도 겨울입니다. 움츠린 백로 한 마리와 가마우지 또, 셀 수 있을 정도의 오리들이 한가롭게 노니는 모습입니다. 연못 가운데 연꽃 줄기도 지난겨울을 지내고도 아직 그대로입니다. 연못에 물을 댈 때도 됐는데 연못은 아직도 말라 있습니다. 물이 들어가야 연못의 연이 싹틀 것인데 곧 물을 대겠지요. 정안천이 이렇게 아직은 삭막해도 사람들은 여전히 걷습니다. 오늘도 정안천 연못길을 걷는 사람을 여럿 만났습니다. 날마다 그 시간에 만나는 사람은 물론이고 더러는 달리는 사람도, 자전거 타는 사람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걸어본 ..

3월 4일에 본 정안천

2023년 3월 4일 토요일 오늘 정안천 냇물 모습이다. 늘 많던 오리들이 있던 곳에서 위쪽으로 이동했나 보다. 백로와 왜가리도 한 마리씩 있고 그리 많지 않지만, 여러 마리의 오리들이 물 적은 냇물에서 먹이 사냥을 하는 모습이다. 정안천 냇물, 항상 이곳에는 오리들이 많았는데 오늘 보니 늘 보이던 오리가 한 마리도 안 보인다. 이상하다. 여기가 오리들의 놀이터였는데 다들 어디로 갔나? 백사장 가에 이상한 물체가 보여서 당겨 보니 역시 모르겠다. 이것은 무엇인가? 좀 더 내려가니 물 위의 흰뺨검둥오리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이것이 곧 평화요, 안정이요, 여유다. 무엇이 급한가? 무엇이 불평인가? 모든 걸 걱정할 것 없다. 있는 대로 그대로 태연히 살자. 오리들처럼. 정안천 냇물 수위가 낮아진 모습이다...

나무들 사이에 섰다

2023년 3월 2일 새 희망이 샘솟는 날이다. 아침에 시내버스 타기 위해 기다리면서 보니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마다 승객이 대만원이다. 이런 출근 시간에는 노인들이 외출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걸 안다. 나는 다행히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가 아니어서 괜찮지만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이하여 한 학년씩 올라가고 새 학교로 입학을 하게 된 우리 공주 시내의 모든 학생들이 별 불편 없이 학교 통학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는 거다. 모든 학생들이 새 학기 첫날 오늘처럼 희망과 기대 속에 나날이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정안천 냇물에서 본 내용들이다. 오늘은 백로도 가마우지도 왜가리도 눈에 뜨지 않았다. 냇가로 가기 전에 아침 해살이 환한 그네 근처를 걸으면서 메타세쿼이아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 모습이..

흰뺨검둥오리

2023년 3월 1일 정안천 냇물에서 본 흰뺨검둥오리들이다. 매일 하던 대로 산책길을 나서서 정안천 냇물에서 노는 오리들을 살폈다. 정안천 냇물도가뭄으로 수량이 적어서 모래톱 섬 모습이 전보다 커 보인다. 오늘도 오리들 모습을 보면서 꼭 사람들이 해수욕장에서 즐기는 모습에 비유하고 싶다. 해수욕장물에서 모래사장 밖에 나가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처럼 오리들이 줄지어 여유 있게 쉬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물속에서 헤엄치는 사람도 있듯이 더러는 오리들도 물속에서 고기를 잡거나 헤엄을 치는 모습이 보인다. 오늘도 정안천 냇물은 조용하다. 간혹 들리던 오리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고 고요만이 묵묵히 흐르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도 겨울

2023년 2월 28일 2월도 다 가는 말일, 오늘도 정안천은 겨울이다. 좀 풀린 날씨 같아서 얇은 점퍼를 입었다가 아직 좀 이른 것 같아서 다시 두꺼운 것으로 바꿔 입기를 잘했다. 아직도 겨울이다. 론볼장 온도계를 보니 영하 3도다. 그걸로 봐서는 별 거 아닌데 체감으로는 더 쌀쌀하다. 아직은 겨울이다. 메타세쿼이아 길을 내려가면서 아침 햇살 그림자를 이용해 사진 한 장을 찍었다. 큰 키 메타세쿼이아와 사각 정자 사이에 선 나의 모습이 재밌다. 냇물 쪽을 걸어가면서 오늘은 어쩐 모습인가를 상상했지만, 오늘은 별 거 없다. 백로도 가마우지도 왜가리도 한 마리 보이지 않고 조용히 잠자는 듯 웅크린 물오리들만 고요한 정안천 냇가다. 냇물 건너 둑방 큰길로는 공주 시내버스가 지나고 이어서 화물차들이 지나는 모..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면

정안천 냇물을 찾으세요. 2023년 2월 21일 정안천 연못가 산책길에서 본 풍광들입니다. 메타세쿼이아 길이 보이는 산책길입니다. 정안천 냇물은 고요히 오늘도 흐릅니다. 거울 같이 맑습니다. 냇물의 오리들입니다. 한가롭게 쉬고 있는 모습이 퍽 평화스럽습니다. 사람에게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정안천 연못가 주차장입니다. 정자가 보이고 여러 대 자동차가 서있습니다. 뒤로 메타세쿼이아길이 보입니다. 정안천 냇물에 이런 백로가 가끔 내려옵니다. 우아한 모습이 고귀해 보입니다. 연못에서 평화롭게 헤엄치는 오리들입니다. 4마리가 매우 평화롭습니다. 정안천 냇물의 백로인지 왜가리 인지 외롭게 서 있는 모습입니다. 겨울의 정안천은 평화롭습니다. 요란하지 않습니다. 새들의 천국 같습니다. 나는 여기를 날마다 걷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