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 1272

만하루(挽河樓)와 연지(蓮池)

2022년 12월 3일 공주 공산성 영은사 앞에 있는 인공 못과 수려한 누각이 있다. 연지와 만하루다. 영은사를 오가는 산책길에서 길 밑으로 난 동굴 같은 통로로 가 보았다. 만하루는 앞에 금강이 흐르고 있어서 금강을 구경하기 좋은 위치인데 여러 사람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을 장소 같고 연지는 1754년 영조 때 만들었다는데 금강물을 가둬 성 안 물을 확보하기 위한 시설이었다고 한다. 연지를 가까이 보면 특이한 모습이다. 9층 탑을 거꾸로 세운 듯하다는 설명이다.

공산성 쌍수교까지

2022년 12월 3일 공산성 쌍수교까지 천천히 걸었다. 전 같으면 사뿐사뿐 걸었을 텐데 걸어보니 약간의 비탈인데도 걷는데 힘이 든다. 먼저 공산성 방문자 센터 앞을 지났다. 금서루 아래 비석 군이다. 공산성인 세계유산 백제역사 유적지구라는 표지석이 보인다. 47개의 비석 중에서 제민천영세비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관찰사 목사 어사 등 공주 지방을 다스렸던 여러 분을 잊지 못한다는 불망비(不忘碑)가 대부분이다. 금서루 옆에서 본 무령왕 동상이다. 쌍수교 오르는 길에서 보이는 공산성 북문 공북루의 위용이다. 길을 걷다가 보니 감나무 높은 가지에 늙은 감이 매달려 있다. 까치도 안 먹나 보다. 길가의 나무 모양이 특이하다. 건너편에 공산성의 전망대 공산정(公山亭)이 보인다. 쌍수교 부근에 이르니 전에 없던 ..

공산성 영은사까지

2022년 12월 3일 공산성 안에 영은사가 있는데 한자로 쓰면 靈隱寺다 영은사는 공산성 쪽에는 잘 안 보이고 금강 쪽 신관공원 주차장 쪽에서 보아야 잘 보이는 절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로 공산성의 북쪽 옴폭 패인 좁은 터에 자리 잡은 작은 절이다. 공산성의 북쪽 금강을 바라보며 서 있는 영은사를 공산성의 서문 금서루를 통해서 가 보았다. 전에 비해서 공산성을 자주 오르내리지 않아서 새로 보이는 풍광도 있어서 새롭게 보였다.

정안천 가마우지

2022년 12월 6일 공주 정안천 냇물은 요즈음 겨울 철새들 천국이다. 날마다 보이는 새들이 평화롭고 한가해서 나도 덩달아 좋다. 산책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방해되지 않게 한 옆에 서서 재미있게 노는 새들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는 것이 습관처럼 되었다. 오늘은 새가 없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요즈음은 날마다 어김없이 새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흰뺨검둥오리는 물론이고 가마우지도 꼭 있다. 어떤 때는 백로도 보인다. 오늘은 가마우지의 날갯짓을 재미있게 한참이나 쳐다봤다. 가마우지 날개를 펴니 면적이 제법 넓다. 검은 망토를 펄럭이는 것 같기도 하고 거드름 피는 양반 모습 같기도 하고 물기를 말리느라 그러는지 날개를 펄럭이는 그 모습이 신기하게 보였다. 꿈쩍도 않는 오리들이 있는가 하면 ..

얼었네 연못이

2022년 12월 3일 공주 정안천 연못이 얼었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날이 계속되니 추위 타는 사람의 마음도 얼고 냇물도 얼었다. 메타세쿼이아 길도 추위를 타나 사람이 안 보인다. 나는 몸을 잘 감싸고 걷는다. 겨울은 추워야 한다. 아침에 수도를 틀러 따뜻한 물을 빼서 손 닦고 세수하고 할 때마다 고마움을 느낀다. 옛날 농촌에서 큰 솥에 나무 때서 물 데워 세숫대야에 한 바가지 물 담아 마당 가에서 세수하고 문고리 잡으면 쩍쩍 눌어붙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 얼마나 편한가. 참 좋은 세상이다. 세상과 사람에 늘 고마움을 느낀다.

정안천 산책길

몇 장의 사진을 좀 더 효과적으로 보일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시각적 효과를 간단히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 키네마스터 앱을 활용하였는데 장면 변환, 음악, 화면 배열, 텍스트 등 연구할 것이 많음을 느낀다. 문제는 한참을 들여다보는 작업이라 시력 저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은 어쩔 수 없다. 여러분의 도움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다.

겨울, 메타세쿼이아

2022년 11월 30일 공주시 의당면 정안천 연못 가 메타세쿼이아의 멋진 모습이다. 어제저녁 겨울비 맞고 떨어진 이파리가 뒹그는 산책길 걸어가면서 보는 메타세쿼이아의 장관은 금방 잊히지 않을 것 같다. 겨울의 메탁세쿼이아의 멋이다. 정안천 연못에 얼음이 얼고 연잎은 부스러지고 겨울이 오고. ▲정안천 냇물의 오리들

아쉽다, 이 정경

2022년 11월 29일 가을이 간다, 겨울이 온다. 아쉽다 이 정경이. 너무 서운해 말자. 우리에겐 내일이 있으니까. 2022년 11월도 다 가는데 어젯밤 비가 내린 오늘 아침 산천은 촉촉이 젖었는데 늘 걷던 산책길도 젖어서 나뭇잎이 젖어서 오래된 운동화 속 양말도 젖는다. 복지관 부근의 메타세쿼이아 길 모습이 이맘때 아니면 보기 힘든 정경이다. 정안천 냇물에는 오늘도 어김없이 오리와 가마우지 그리고 왜가리가 한데 어우러져서 사이좋게 잘들 놀고 있다. "나랑 놀아줘"라며 가마우지와 대화하는 왜가리 같다. 언제나처럼 보이는 모습이 여기는 평화의 낙원이다. 집에 오는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 주변에서 보이는 단풍나무가 아직은 빨갛다. 떨어진 낙엽으로 온통 붉은 세상이다. 아쉽다 이 정경이

공산성 서문 부근

2022년 11월 24일 공주 공산성 앞 흔히 연문광장이라고 하는 회전교차로 부근 모습이다. 공산성 밑을 천천히 걸으면서 보이는 풍광들이 정말 멋있다. 크리스마스가 한 달 남았는데 공산성 밑 곰탑공원이라 부르는 곳, 웅진탑 부근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졌다. 전에는 신관동 전막 교차로에 세웠었는데 유독 올해는 이곳에 세운 이유를 잘 모르겠다. 사진을 찍으려 하니 높은 십자가가 잘 안 잡힌다. 어쨌거나 성탄절을 맞이하여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메리 크리스마스! 항상 기뻐하세요 모든 일에 감사하세요. 곰 탑 공원에서 공산성 방문자 센터 쪽으로 보이는 글귀다. 항상 기뻐하라는 말 그리고 늘 감사하라는 말 기뻐하고 고맙게 여겨 감사하고 행복해하는 일상이었으면 좋겠다. 물론 억지로 누가 만들지 못하지만, ..

안개 속을 혼자서

2022년 11월 25일 안개 자욱한 날 정안천 연못 가 산책길을 걸었다. 안갯속을 적막 속에 간간이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와 간간이 들리는 냇물의 오리들 괙괙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산책길은 혼자서 사색하기에 좋은 시간이 다. 산책길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나처럼 상념에 젖었는지 아무 말 없이 스쳐 지나갈 뿐 선책 길은 그야말로 혼자만의 시간이다. 안갯속에 보이는 사물들이 다른 때와 달리 동양화 그림의 한 장면 같아 보인다. 나무들도 주변의 지저분한 모습이 보이지 않아 여백의 미를 느끼기 좋은 장면이 연출되어 좋다. 안갯속으로의 산책은 나 혼자만의 고독을 씹으며 나만의 생각을 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공주 정안천 연못 주변 산책길은 혼자 즐기기에 좋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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