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4일 일요일 1월 20일이 대한이었으니 나흘 지난 오늘 정안천 걷는 길은 봄 날처럼 포근했다. 아파트 부근의 작은 산 언덕길의 소나무 위로 파란 하늘이 맑다. 이 길을 걸을 때 대개 길바닥의 솔잎만 봤지 고개를 들어 하늘 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왠지 하늘이 보고 싶었다. 오가는 차들이 많아서 건너기 어려운 도로를 건너 둑길을 걷는데 길바닥이 적당히 습기가 있는 흙길이라 기분이 좋다. 앞 서가는 이를 찍는데 늘 뭐라고 한다. 나는 보기 좋은데. 오늘도 냇물을 본다. 노니는 오리들이 한가롭다. 오늘은 백로는 한 마리도 없고 흰뺨검둥오리만 여러 마리 떼 지어 한가롭게 놀고 있다. 가끔 고개를 물속으로 쳐박고 꼬리 쪽을 하늘로 쳐드는 모습을 하는데 고리를 잡는지 조개를 캐는지 물질을 하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