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3일 목요일봄기운이 돌면서 들판의 작은 풀들이 점차 푸른빛이 더해가는 오늘, 메타세쿼이아길과 청룡리 둑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발밑에 깔린 작은 풀들을 자세히 보았다.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을 생각하면서 이 작은 풀꽃들의 모습이 내 눈에 보였다. 이 작은 풀꽃은 잘 안 보이지만, 보이는 사람에게는 참으로 대견한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봄 들판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서 작은 풀에서 그야말로 크지 않은 꽃을 피운 작은 풀들의 이름도 모른다. 이름은 몰라도 그 크기는 작아도, 허리를 굽혀 자세히 한참을 보면 볼수록 풀꽃은 예쁜 모습이다. 이 풀꽃들을 보면서 나태주 시인이 말하는 오래 보고 자세히 보려는 마음을 갖고 보고, 또 보고 하면서 오늘의 들판을 아주 천천히 걸었다.이 작은 풀들은 빠른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