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미소 1021

산업발전, 물류유통, 화물차, 고속도로

2024년 9월 2일 월요일공주시종합사회복지관 부근에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가 지난다. 아침마다 메타세쿼이아 길 옆에 놓인 흔들 그네에 앉아 연못을 바라보노라면 고속도로를 지나는 자동차들 소음이 시끄럽다. 고속도로 위의 자동차들이 잘 보이는 위치의 그네에 앉아서 지나는 차들을 관심 있게 본다. 고속도로가 위에 있고 좀 멀어서 지나는 차들을 다 볼 수 없다. 제법 큰 차들만 보인다. 적어도 직행버스 보다 작은 차들은 도로 난간에 가려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도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큰 화물차들을 보았는데 자동차 옆에 무슨 글씨라도 쓴 차들을 주로 보았다. 빨리 달리는 차들의 옆모습 글씨가 잘 보이게 촬영하는 것도 어렵다. 하여튼 지나는 화물차들을 애써 사진으로 일없이 담았다. 그 의도는 우리나라 산업발전..

호박꽃 예찬, 거름이 적어도

2024년 9월 2일 월요일월요일, 비 소식에 날씨가 선선해진 듯한 아침이다. 론볼장 부근의 호박 넝쿨을 살피니 언뜻 8개의 애호박이 달렸다. 펜스를 따라 길게 벋어나간 넝쿨은 힘 있어 보인다. 한 없이 벋었다. 심긴 땅 토양 조건이 안 좋은 데도 저러니 밑거름을 충분히 주고 토질이 괜찮은 데라면 더 벋어 나갔을 것 같다. 펜스 부근에 호박 넝쿨이 벋어 나가는 데 아무런 장애물이 없으니 맘껏 전진했나 보다. 넝쿨에 매달린 열매나 활짝 핀 호박꽃이 보기 좋다. 호박꽃도 참으로 훌륭한 꽃이다. 오각형 모양도 좋고 꽃이 없으면 열매 맺을 수 없으니 얼마나 귀중한 꽃인가. 오늘 아침에 힘차게 벋어나간 호방 넝쿨과 거기에 핀 호박꽃, 그리고 애써 수정되어 맺어진 애호박이 대견스럽다는 생각으로 오늘 아침을 맞았다...

변선희 작가 초대전 <찰칵>

2024년 8월 6일이었다. 더운 여름날 공주 반죽동 원도심 거리는 한산했다. 이미정 갤러리의 지희순 개인전을 보러 가다가 우연히 들어선 작은 골목길, 거기에 작은 갤러리가 있다는 걸 안다. 부근 학교에 근무할 때 동료직원 댁이 이 골목에 있어서 여러 차례 오간 적이 있어서 낯설지는 않은데 이런 좁은 골목 끝 작고아담 한 가정집을 쓸모 있게 개조하여 갤러리가 만들어질 줄은 내가 생각해도 상상 밖이다. 어쨌든 공주에는 이렇게 정 깊은 갤러리도 있다. 첫 번에 마주친 개인전 안내판이다. 2024년 7월 17일부터 8월 11일까지 변선희 작가 초대전 '찰칵'이 전시된다는 안내이다.시작된 지 벌써 오랜데도 이제 보는 것이다. 전시된 작품들을 둘러보았는데 독특한 화법으로 작품들 이해하기가 나로서는 어려웠다. 귀엽..

2024년 8월 6일 화요일 공주시 감영길 12-1, 이미정갤러리에서 8월 6일, 오늘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지희순 개인전 'ㄱ ㅕㄹ'을 가보았다. 지희순 님의 개인전은 공주시교육삼락회(회장 최장석)로부터 며칠 전 회원에게 안내된 것으로 관심 속의 전시회다. 오늘도 날은 여전히 폭염이라고들 하니 덥기는 덥다. 13시쯤 2층의 갤러리는 조용하고 시원하였다. 14시에 있을 전시회 개막행사 전 혼자서 천천히 전시된 작품들을 둘러볼 수 있었다. 내가 아는 지희순 화가는 외국어연수원장, 당진교육장 등 충남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역임한 다방면의 재능 소유자다. 그는 이미 2021년에 이미정 갤러리에서 펜화 전시회를, 두 번째 전시회 '벽'을 주제로 2022년 아트센터 고마에서 연 분이다. 이번이 세 번째 전시회로 타..

8월에도 걷기 좋은 연못길

2024년 7월 31일 자, 충남도민리포터 글입니다.https://www.chungnam.go.kr/media/mediaMain.do?article_no=MD0002130049&med_action=view&mnu_cd=CNNMENU00009 공주에서 걷기 좋은 연꽃 길공주에서 걷기 좋은 연꽃 길 널리 알려진 공주 시민의 힐링 장소www.chungnam.go.kr 8월입니다.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그야말로 온몸에 땀이 줄줄 흐릅니다. 여름이 가기 싫은지 더위가 극성을 부립니다. 그러나 그러려니 하고 짜증 부릴 것 없이 여름을 즐깁니다.여름이라 피는 꽃들이 눈에 보입니다. 크고 화려한 것은 얼른 눈에 띄고 작고 수줍은 꽃은 좀 자세히 보아야 보입니다. 7월 보내고 8월을 맞으면서 주변의 ..

이걸 어떡하지?

2024년 7월 25일론볼체육관 부근에서 본 것이다. 기둥을 타고 올라가던 오이의 신세가 처량하다. 이제 어떡하지? 타고 올라갈 의지가 없으니.호박이나 오이 같은 넝쿨식물은 주변에 의지가 있으면 잘 타고 기어오른다. 여기 연약해 보이는 오이 넝쿨도 여기까지는 참 잘 올라왔다. 그러나 이제 잡고 올라갈 기둥이 없잖은가. 다음을 어떻게 진행할지 막막한 신세다. 나는 이걸 발견했지만, 당장은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다. 뭔가 이어 줘야 하는데 줄이나 나뭇가지를 찾아야 한다.앞으로 발전하려는 그 앞길을 막아서는 안 된다. 이어줘야 한다. 방도를 찾아야 한다. 기어오르는 식물의 습성을, 발전하려는 의욕을 북돋아줘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 2024년 7월 29일 월요일, 요걸 몰랐네.오늘 아침에 지나다 보니 이..

금계국이 지면

2024년 7월 19일 연못가 메타세쿼이아길에서 이어지는 청룡리 둑길을 걷다 보면 꽃길이 꽃길이 아니다. 그 환하던 금계국 노란 물결이 다 갔다. 이제 꽃이 진다. 무슨 꽃이나 거의 그렇듯이 지는 꽃 치고 예쁘게 보이는 게 없다. 금계국 꽃도 지는 모습이 말이 아니다. 시커먼 몰골로 보기 흉하게 지고 있다. 꽃은 피기 전 꽃봉오리와 막 피려는 모양이 보기 좋고 활짝 핀 꽃을 사람들은 좋아하는데 이렇게 지는 꽃은 보기 흉하다. 사람이 늙어가는 모습 같다. 멋지게 늙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도 늙을 땐 거의 다 추해 보인다. 젊을 때가 좋다. 사실이 그런 걸 어쩌랴? 까맣게 씨가 맺힌 금계국 모양이 이제 내 뒷 생애를 위하여 기꺼이 사라진다는 뜻 같아 보인다. 오래도 폈던 금계국인데 이렇다. 하기는 아직도 노..

공주의 시인 나태주(羅泰柱)

7월 15일 자로 승인된 충남도민리포터 '잔잔한 미소'의 글이다. http://www.chungnam.go.kr/media/mediaMain.do?article_no=MD0002122824&med_action=view&mnu_cd=CNNMENU00013 공주풀꽃문학관과 시인 나태주(羅泰柱)공주풀꽃문학관과 시인 나태주(羅泰柱)www.chungnam.go.kr 우리나라 많은 시인 가운데 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는 공주사범학교를 나왔다. 그는 서천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공주로 유학 왔다. 그때 10대 1도 넘는 입학시험이 말해주듯 당시는 대학 갈 형편이 못 되는 사람이 사범학교로 몰렸다. 고등학교 3년만 마치면 국민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이 나오고 곧바로 교사로 취직이 되었으니 사범학교는 인기였다.남자는 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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