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8 2

또 그 풀, 큰개불알꽃

2022년 3월 27일 일요일 오후 정안천 둑길을 걸었다. 비 온 뒤 둑길 은 걷는 데 질지도 않고 먼지도 안 나서 발길이 상쾌했다. 나의 걷는 발길이 오랜만에 좋았다는 말이다. 걸으면서 주변을 살피니 버들가지는 더 파래졌고 길 건너 매화나무 꽃은 더 많이 핀 것 같고 길바닥에 나는 잡초들의 움은 더욱 커진 모습이다. 한참 전에 보았던 풀꽃, 이름도 큰개불알꽃이라는 그 꽃을 오늘 보니 더욱 많이 더욱 생생하게 꽃을 피웠다. 다른 풀 속에서 나온 그 꽃, 그 무리의 힘이 왕성해서인지 온통 쫙 깔려서 피었다. 할 수 없이 꽃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가면서 쳐다보면 눈곱만 한 작은 꽃인데 그들끼리 단체로 솟아난 무리 꽃은 그 색깔이며 모습이 여간 아니다. 작은 것도 뭉치면 힘이 센 것임을 보여주는 자연 현..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사진과 글, 김영갑 Human & Books 발행 《그 섬에 내가 있었네》 겉표지에 「손바닥만 한 창으로 내다본 세상은 기적처럼 신비롭고 경이로웠다」라고 적혔다. 저자 김영갑은 1957년 부여에서 태어났지만, 1982년부터 제주도를 왔다 갔다 사진 작업하다 1985년 이래 아예 섬에 정착, 한라산과 마라도 등 섬 곳곳 노인과 해녀, 오름과 바다, 들판과 구름, 억새 등 제주도의 모든 것을 사진으로 담은 사람이다. 어려운 생활환경에서 섬의 외로움과 평화를 찍는 사진 작업을 수행으로 삼아 영혼과 열정을 모두 바친 사람이다.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읍 삼달리 437-5,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거기를 꼭 한번 가보고 싶다. "나는 섬의 오지를 찾아다니며 초가집, 돌담, 팽나무, 노인, 아이, 해안마을, 중산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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