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정안천생태공원 834

정안천 메타세쿼이아 길

2022년 8월 1일 후텁지근한 날씨다. 정안천 메타세쿼이아 길 여기도 걷는데 덥다. 그래도 사람을 만났다. 더워도 여기를 찾는 사람이 있다. 나처럼 말이다. 길 가 메타세쿼이아 그 큰 기둥을 기어오르는 놈이 눈에 띈다. 저 의지를 보라. 저 용기를 보라. 저 생명력을 보라. 저래서 잡초라 하는지 모르겠다. 오르다 지쳤는지 잠깐 뒤를 쳐다보는 여유를 본다. 우리에게도 근기와 의지를 주는 광경이다.

정안천 연못, 8월 2일

2022년 8월 2일 하늘이 온통 회색 구름으로 덮인 8월 2일, 어김없이 8시 10분부터 걸었다. 먼저 메타세쿼이아 길 따라 걷다가 주차장 지나 작은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본 이파리가 빗물에 젖은 모습과 도로변 무궁화 꽃이 눈길을 잡는다. 사진 찍고 앞을 보니 부지런한 세 분이 벌써 한 바퀴 돌고 씩씩한 발걸음으로 다가온다. 김ㅇㅊ, 정ㅊㅇ 그리고 윤ㅇㄹ 정다워 보이는 모습이다. 오늘이 8월 2일, 정안천 연못 모습이다. 연잎, 연꽃, 연밥, 꽃봉오리 모두 정 깊은 산책길에서 만나는 친구들이었는데 점차 꽃도 지고 연밥만 많아진다. 꽃 필 꽃봉오리가 적은 것은 꽃구경하기가 어려울 것임을 의미한다. 한 바퀴 돌아 론볼 회의실에서 둥굴레차 한잔 마시고 9시 30분부터 4개 링크 중 6 링크에서 게임을 즐겼다...

인생도 연꽃도 세월이 가면

2022년 7월 31일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 연못에 핀 연꽃을 매일 보는 나만의 행복 누구 허락을 받는 게 아니지만, 가까이서 아무 때나 관심 두고 연꽃 피고 지는 모습을 아무 거리낌 없이 볼 수 있으니 나 만큼 행복한 사람이 또 있을까. 메타세쿼이아 길이나 연못 길은 나뿐 아니라 누구라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지만,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코스를 걸으면서 연못의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는 어쩌다 와 보는 사람과는 차이가 난다. 한 겨울 연잎 대공이 꽁꽁 언 채로 서 있다가 이른 봄 연못에 물이 들어가고 한참 뒤에 보니 연잎 작은 이파리가 물 위에 떠오르더니 점점 커지고 꽃봉오리가 보이고 꽃이 피고. 꽃이 피는가 했더니 한편에서는 꽃잎이 한 장 두 장 떨어지고 떨어진 자리에 많은 구멍이 뚫린 연..

연꽃, 연밥 그 속에 담긴 교훈

정안처 연못에 연꽃이 지고 나니 여기저기 연밥이 달렸습니다. 연밥을 자세히 관찰해 보니 송이마다 씨가 들어있는 구멍이 다 같지 않습니다. 내가 본 것 가운데 작은 것은 8개, 많은 것은 27개도 넘는 것 같습니다. 처음 언뜻 봐서는 구공탄 중의 19공탄 처럼 19개 구멍 인즐 알았는데 그게 아닙니다. 아마 연꽃 크기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파랗다가 점차 갈색으로, 나중에는 검게 색이 변하면서 구멍 안의 씨앗도 단단해지는 것 같습니다. 연밥에 대하여 검색해 보니 연꽃 관련 자료가 흥미를 도웁니다. 연꽃은 해가 뜰 무렵 꽃잎이 벌어지기 시작해 오전 열 시쯤 완전히 피고, 오후 서너 시부터 닫히기 시작해 다섯 시 반이면 완전히 오므라듭니다. 마치 오로지 태양의 뜨거운 기운만 받겠다는 듯이 말이지요..

공주 시내에서 가까운 정안천 연못

2022년 7월 31일 정안천 연못 연꽃과 그 주변의 메타세쿼이아 길은 꽃과 나무가 아름다운 길이어서 아침나절 여기를 걷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안천 연못에는 연꽃이 많이 져서 연밥이 더 많은 상태이지만, 아직도 계속 꽃 피울 꽃봉오리가 보입니다. 꽃이 피고, 꽃잎이 떨어지고 거기에 구멍이 숭숭 뚫린 연밥이 파란빛으로 서 있다가 갈색으로 퇴색되는 모습을 보면서 꽃도 별 수 없이 폈다가는 지는 것이구나. 세월은 못 속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정안천 연못은 연꽃이 많습니다. 더 지기 전에 더 덥기 전에 아침나절 찾아와 걷고 보고 즐기시기 바랍니다.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보니 공주 시내 구도심 멀리 두리봉, 봉황산, 일락산이 보입니다. 시내 대우 아파트도 보입니다. 공주 시내가 가깝습니다. 정안천 둑길 정안..

정안천 생태공원 안내판을 없애지 않으려면

2022년 7월 31일 공주에 정안천 생태공원이 있다. 금흥 1통 예비군 훈련장 주차장에 안내판이 서 있다. 자연과 함께하는 '정안천 생태공원'이라는 제목의 안내판이다. 안내판에는 연꽃 정원, 잔디 광장, 메타세쿼이아 길, 덩굴 터널, 자연학습 정원, 수변 정원, 생활현장 숲, 계절꽃 정원, 야생화 정원, 습지 정원, 구근 정원 등 그야말로 생태공원이라 할만한 곳이다. 안내판 대로라면 이런 낙원 같고 자연학습장 같은 곳이 어디 있으랴, 그러나 한마디로 엉터리다. 이 안내판은 당장 철거해야 한다. 왜냐하면, 현재의 정안천은 생태공원이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있는 화분도 잡초가 무성하고, 산책길 주변도 무성한 잡초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위의 11개 정원 중 연꽃과 메타세쿼이아 길 빼고는 다른 것은 있지도..

비 오는 일요일

2022년 7월 31일 7월이 다 가는 일요일, 매일 걷는 길, 오늘도 정안천 산책길을 안 걸을 수 없다. 둘이서 우산 하나씩 챙겨 들고 집을 나섰다. 한아름아파트 근처, 옛 방송국 자리에 안내판이 보인다. 하도 큼직한 것이어서 멀리서도 잘 보인다. 6월에 공사 착공 시작이라는 안내판 착공이 공사를 시작하는 것이라면 착공 시작은 그 공사 시작을 더 강조하는 것 아닌가. 6월에 착공한다는 안내가 무색하게 오늘이 6월이 아니고 7월도 다 가는 7월 31일이 아닌가. 사람들은 이런 아내판에 관심도 안 두는 모양이다. 옛 방송국과 공주시 장애인복지관 사이에 어린 아카시아가 눈에 확 들어온다. 아카시아도 어린 나무는 이렇게 연한 색으로 뒤의 묵은 나무를 배경으로 나타나 보여 귀엽다. 정안천 둑길을 걸으면서 길 양..

정안천 연못가를 돌다

2022년 7월 28일 아침 7시 55분쯤, 유진 코아루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로 복지관에서 내리니 8시 정각이다. 론볼 도구를 4 링크 준비하고 긴 발성과 커피로 도착 성명을 낸 다음 벤치에서 넓은 론볼장을 바라보다. 사방 40m 되는 규모의 론볼장이 높은 지붕과 특수 바닥재로 덮인 전천후 론볼장이다. 도내 다은 어느 곳보다 훌륭한 론볼장이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오늘도 청량감을 준다. 목요일이지만, 늘 보던 사람과 낯선 사람도 만나는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다. 나무 향기가 좋아 마스크를 벗고서 지나는 사람에게 눈인사를 하기도 한다. 주차장을 지나면 어린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제법 자란 나무들이 사람 키를 훨씬 넘어 제법 크다. 부근의 큰 화분의 잡초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전에는 화분에 멋있는 꽃들이 심..

정안천 여름 매미

2022년 7월 28일 여름이다. 중복 지나고 말복이 얼마 만지 남지 않은 7월 28일, 오늘도 덥지만, 정안천 산책길을 걷는다. 매미 소리가 요란하다. 왕매지 소리다. 말매미라고도 하던가, 어려서 듣던 그 소리다. 매미가 우는 미루나무를 쳐다봐도 매미는 없다. 보이지 않는다. 미루나무 말고도 버드나무에서도 운다. 아침 9시도 안 된 지금, 여기저기서 매미가 우니 한낮이 아니라도 운다. 그 소리가 요란하다. 매미 합창단이 노래하는 것 같다. 합창 소리가 다양하지 않고 단순하다. 그냥 흉내 낼 수 없는 소리다. 오늘은 매미가 우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했다. 우는 것은 왜 우는지 모르지만, 한 번 우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나무 밑을 지나면서 소리가 나면 서서 들어보니 한 번 울기 시작하면 채 1분도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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