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 1271

바람이 분다, 메타세쿼이아 잎이 떨어진다.

2024년 11월 26일 화요일오늘 이야기다. 아침부터 비가 온다. 바람이 세게 분다. 겨울이 오는가 보다. 오늘도 론볼장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 화합을 위해 24명의 어르신이 출근하여 회의실에서 담소를 나누며 경기 시작시간 9시 30분을 기다린다.나는 나의 습관대로 회의장을 나섰다. 우산을 받쳐 쓰고 늘 하던 대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나의 길을 걷기 위해 길을 나선 것이다. 론볼장에서 나와 메타세쿼이아길을 걷기 위해 나오면서 보니 길바닥이 온통 메타세쿼이아 이파리가 쫙 깔렸다. 밤새 떨어진 이파리들이다. 솔잎처럼 자디잔 이파리가 길에 깔린 모습이 아주 지저분하다. 빗물에 젖은 채 길 위에 떨어진 잎이 나는 멋지게 보이는데 저걸 치우는 사람이 보면 정신 어지러운 광경일 것이다.메타세쿼이아길..

공주 메타세쿼이아길의 가을

2024년 11월 15일 금요일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공주시종합사회복지관 부근에 공주시립탁구체육관이 있다. 요즈음 새로 탁구체육관이 세워졌는데 그 부근에는 공주의 명물 메타세쿼이아길이 있다. 탁구장 부근 주차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메타세쿼이아길은 요즈음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연꽃 피는 여름은 물론이지만, 낙엽 지는 이 가을에도 메타세쿼이아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다. 공주 메타세쿼이아길 하면 다른데 아닌 바로 여기 의당면 메타세쿼이아길을 말한다. 이 길은 500여 m 길이의 산책길인데 건장한 우듬지 아래 걷는 기분이 아주 좋다. 녹음 짙은 여름은 그대로 멋지지만, 천천히 단풍 물들어가는 요즈음 메타세쿼이아 잎들이 나름으로 보기 좋다. 서서히 단풍 드는 이파리들이 라란색과 대조적으로 보이니까 녹색과 갈색이 잘..

가을 연못

2024년 11월 5일 화요일공주 의당면 청룡리 메타세쿼이아와 연못이 어우러지는 산책길, 오늘의 모습이다.집 근처 정원의 가을 단풍이다. 우리 마늘에도 가을이 오고 있다. 청룡리 메타세쿼이아다. 겉은 아직 싱싱해 보인다. 흔들 그네는 설렁하다. 연못 근처에서 본 쥐똥나무 열매다. 크게 보니 쥐똥이 아니다 포도 같다. 하지만, 저 이름은 쥐똥나무 열매다. 연못에 가을이 물들고 있다. 이파리가 갈색으로 변하고 볼품이 점차 없어진다.  연못가 코스모스가 돋보인다. 산책길 따라 걸으면서 냇물 건너 도로를 보니 은행나무가 가을을 맞고 있다. 냇물 가 산책길에서 본 연못 쪽이다. 아침이슬을 맞은 풀들이 반짝인다. 왜가리 한 마리가 먹이 사냥을 하고 있고 물오리들이 연못에서 자유롭고 한가하게 헤엄치는 모습이 평화롭게..

언덕의 정경

2024년 11월 1일 금요일공주 의당면 청룡리 메타세쿼이아가 서 있는 길,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가을의 끝자락이지만, 11월 첫날 모습이다.사람들 대부분은 비가 오면 나서기 꺼리는 이 길을 오늘도 나는 우산 받쳐 쓰고 천천히 걸었다. 나처럼 이 비 오는 길을 좋아하는 사람이 또 있다. 걷다가 가끔 만나는 사람들 얼굴은 몰라도 지나치면서 잔잔한 미소로 감정을 전한다. 말은 안 해도 같은 기분을 같이 맛보는 동료 의식이 느껴지기 때문이다.메타세쿼이아길은 아직은 깨끗하다. 쓰레기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매달린 이파리들이 떨어지는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다. 옆의 다른 나뭇잎, 노랗고 작은 나뭇잎이 가끔 보이는데 이것은 보기 좋다. 걷는 발길에 무엇이 있어도 좋다. 바람에 파르르 춤추며 날려 떨어지는 작은 나뭇잎이..

연못가 산책

오늘은 메타세쿼이아길로 주차장까지 가서 건너편 냇물가로 돌아서 다시 메타세쿼이아길로 올라왔다. 어제 순천만 길을 오래 걸어서 다리가 지쳤는지 걷는 발길이 아주 무겁다. 어제 무리해서 걸었나 보다. 적당히 걷고 운동해야 하는데 남들 따라다니느라 무리해서 걸은 게 탈이다. 그래도 늘 걷던 코스니까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었다. 안 걸으면 직성이 안 풀리니까.연못의 연잎이 시들어지고 냇물에 오리들이 평화로운 오늘, 아직은 멀쩡한 메타세쿼이아들이 보는 사람에게 희망을 준다.공주시립탁구체육관의 외부 조명등은 오늘도 환하다. 엊그제 전화한 보람도 없이 대낮인데도 그대로 켜져 있어서 기분이 안 좋다. 대낮의 외벽 조명등은 국제적인 낭비다.

10월 29일, 정안천 연못

2024년 10월 29일 화요일공주 정안천생태공원길 모습이다. 늘 하던 대로 론볼회의장에서 커피 한 잔 즐긴 후 나선 메타세쿼이아길, 날씨도 그리 춥지 않은데 걷는 사람이 드물다. 아직 메타세쿼이아 이파리가 싱싱하고 아직도 곧바른 나무의 기상이 걷는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이 메타세쿼이아 길이다.언덕길을 내려가니 가을꽃으로 한참을 자랑하던 해바라기 얼굴이 잘리고 대공이 뽑히고 있다. 내년을 기약하는 게 순리다. 연못가의 흔들 그네가 그동안 앉기 좋았는데 이제는 좀 서늘한 느낌이다. 그러나 모양만은 정겹다.정안천 냇물을 보니 십여 마리의 물오리가 헤엄치고 가마우지 한 마리가 좀 큰 몸집을 자랑하며 점잖게 서있다. 오랜만에 본 가마우지라 반갑다.연못의 연잎들은 점차 푸른빛을 상실하고 조금씩 갈색으로 변..

벼 베인 논

2024년 10월 26일 토요일의당면 청룡리 들판 벼가 베어진 논을 보니 황망하다. 열매가 영글어 누렇게 고개 숙인 벼가 보기 좋았었는데 이제 베어진  논은 알곡을 훑어가고 버려진 볏짚이 나뒹군다. 볏짚도 머지않아 가축 사료용으로 볏단으로 묶이겠지. 벼가 베어진 논을 한참만에 보니 괜히 허전한 느낌이다.대신 조그마한 텃밭에 심긴 무와 배추가 잘 자라는 모습이 보기 좋다. 머지않은 김장철을 앞두고 저렇게 잘 자라는 채소의 모습은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걷다 보니 냇가에서 먹이를 기다리는지 왜가리 한 마리가 고요 속에 멈춰 선 모습이다. 아직은 배가 부른 지 휴식을 취하는 것 같다.정안천 메타세쿼이아길을 오늘도 걸었다.2박 3일 동안 못 걸은 이 길이다.

오늘 본 청룡리 둑길

2024년 10월 18일 금요일비가 가끔 내리는 날씨지만, 아침나절에는 비가 안 오고 흐린 날이었다. 언제라도 올 수 있는 비를 대비하여 우산을 갖고 둑길을 걸었다. 의당면에서 관리하는 꽃길이란 팻말이 붙어 있다. 그 흔하던 금계국이 사라지고 어쩌다 남은 가냘픈 작은 한두 송이 금계국이 보인다. 금계국은 시도 때도 없이 피는 꽃이다. 잠시 피었다 우르르 사라지는 꽃이 아니고 10월 18일인 오늘도 둑길 풀 속에서 노란색 꽃을 피운 모습이 참 기특하다. 둑길을 걸으면서 주변을 살피면 이름 모를 꽃도 보인다. 우선 사진으로 찍어서 꽃이름 검색을 해 본다. 오늘 본 꽃도 그 이름을 알았다.애기나팔꽃 유홍초 크기가 아주 작은 꽃인데 예쁘다.들판에 아직 누런 벼가 그냥 있다. 황금색 볏논이 보기 좋다. 볏논 부근..

햇볕 따스한 가을 날

▲토마토 꽃2024년 10월 17일 목요일공주 정안천 생태공원 산책길은 따스한 햇볕이 밝은 좋은 날씨다.늘 걷는 산책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 경관을 두루 살펴보니 날마다 보는 모양이지만, 또 색다른 면모를 느껴 볼 수 있다. 어제도 걷고 오늘도 걷는 이 길을 내일도 걸을 것이다. 같은 주변 경관이지만, 날마다 느낌은 다르다. 오늘은 물오리들이 정안천 냇물에 많이 내려앉은 모습을 볼 수 있고, 정안천 냇물에서는 무슨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고속도로 교각 근처에서 흙탕물을 일으키므로 부유물을 거르는 장치도 보인다.해바라기와 코스모스가 오늘 보니 더욱 환하다. 그동안에는 작보이던 코스모스가 꽃송이가 오늘따라 커 보인다. 더 자세히 보니 코스모스꽃 모양은 8 쪽이다. 호박꽃 모양은 5 각형인데 코스모스 꽃잎이..

오늘도 걸은 그 길

224년 10월 14일 월요일 아침부터 가을비가 양전하게 내리는 날, 전처럼 오늘도 그 길을 걸었다. 우산을 썼지만, 약간씩 내리는 비라 맞아도 젖지 않을 정도다. 예의상 쓴 우산 위로 메타세쿼이아 나뭇잎에서 간혹 떨어지는 빗방울은 느끼기 어렵다. 비가 오는 날이라 사람들은 나처럼 우산을 썼다. 우산 쓰고 걷는 메타세쿼이아길이 그런대로 좋은가 보다. 여러 사람이 빗속을 걷는다. 나도 걸었다.메타세쿼이아길만 걸었다. 아직도 싱싱한 나뭇잎이라 비 오는 그 길이지만, 젖지 않은 길이다.메타세쿼이아길에서 보이는 정경들을 사진으로 담았다.가을비 내리는 오늘 그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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