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6일 토요일의당면 청룡리 들판 벼가 베어진 논을 보니 황망하다. 열매가 영글어 누렇게 고개 숙인 벼가 보기 좋았었는데 이제 베어진 논은 알곡을 훑어가고 버려진 볏짚이 나뒹군다. 볏짚도 머지않아 가축 사료용으로 볏단으로 묶이겠지. 벼가 베어진 논을 한참만에 보니 괜히 허전한 느낌이다.대신 조그마한 텃밭에 심긴 무와 배추가 잘 자라는 모습이 보기 좋다. 머지않은 김장철을 앞두고 저렇게 잘 자라는 채소의 모습은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걷다 보니 냇가에서 먹이를 기다리는지 왜가리 한 마리가 고요 속에 멈춰 선 모습이다. 아직은 배가 부른 지 휴식을 취하는 것 같다.정안천 메타세쿼이아길을 오늘도 걸었다.2박 3일 동안 못 걸은 이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