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생활기록 1069

수통골 갔던 이야기

2024년 9월 27일 금요일매월 끝 금요일은 언제 어디라고 말 안 해도 자동으로 모이는 모임, 공주사범 10회 동기생들 모임 날이다. 1963년 졸업 당시 50명, 나이 들어 이제 80이 넘었는데 죽지 않고 살아서 매월 모임에 나오는 친구들이 반갑다. 다른 급한 일 없고 움직일만한 신체 조건이고 다달이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전에는 오래서 왔던 처지에서 오라고 권유하는 위치에서 보니 어려운 면이 있다. 우리 모임은 강요가 없다. 그러니 의무도 없다. 무소식이 희소식이고 믿거라 하고 안심한다. 12시 이전에 참석하면 같이 점심을 주문한다. 오늘도 모임 참석에 신경을 썼다. 12시 모이는 시간을 맞추기 위해 집부근에서 9시 30분 정도에 100번 시내버스로 , 산성동..

크게 네 가지

2024년 9월 9일 월요일1. 가방 빨고 공 닦기토요일 집으로 가져온 론볼 가방을 깨끗이 빨아 말려 오늘 새 기분으로 새 공을 담았다. 공이 새것이 아니라 10년 동안 한 번도 닦지 않던 공을 오늘 처음으로 때 빼고 광 냈다. 새 가방에 새 공이 들어간 내 론볼 가방이 깨끗하다. 새 기분으로 론볼을 더 잘하려 노력 하자는 각오다.▲깨끗한 가방에 깨끗한 공2. 고속도로 지나는 화물차메타세쿼이아길 옆 흔들 그네에서 바라 보이는 고속도로, 그 위를 달리는 화물자동차, 늘 보던 것도 있지만, 오늘 처음 눈에 띄는 차도 있다.  3. 연못가 산책길은 대화의 장연꽃은 보이지   않지만, 아직도 성한 연잎을 바라보면서 걷는 사람들이 정다워 보인다. 혼자서 자전거를 달리는 사람의 굳은 표정에 무게가 느껴진다. 4. ..

일요일의 점심 그리고 커피

2024년 9월 8일 일요일, 아이들과 나들이가 즐거웠다. 시내를 벗어나서 청벽가든에서 장어와 매운탕을 먹고 상하신리 갤러리 아울에서 커피를 마셨다. 자식들 덕분에 우리 부부 호강했다.점심은 청벽가든-공주시 반포면 마암리 529-2, 커피는 아울 갤러리 카페-공주시 반포면상하신길 50 갤러리 OWL아올신관동 거리는 올 백제문화제 선전물이 신관육교에 붙어 있다.공주 백제문화제 2024년 9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백제문화제 개막식 2024년 9월 28일 19:00 금강신관공원 주무대 가는 길, 금강변 도로의 무성한 은행나무 숲과 푸른 하늘이 잘 어울린다.반포면 청벽가든에서 장어와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시완이, 윤진이, 아연이까지 모두 고맙다. 큰 아들, 작은 아들 내와 우리, 모두 9명이 같이 한..

아침 산책

2024년 9월 8일 일요일론볼장 쉬는 오늘은 집 근처를 아내와 산책했다.집을 나서 걷는 길 가의 장미를 비롯하여 목수국, 나팔꽃 달개비 등 작은 꽃들이 반긴다. 사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고 관심 아 두면 별 볼일 없는 것들이지만, 보이는 것 자체로만 도 반갑다고 느끼니 모두 사진으로 담는다. 정안천 내 뚝길의 자은 메타세쿼이아가 사람 키를 훌쩍 넘어 양쪽 나무가 하늘을 가린다. 제법 커진 나무들이 대견스럽다.메타세쿼이아 둑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되짚어 돌아왔다. 휴일인데도 산책하는 사람을 더러 만났다. 흙길을 밟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아파트 근린공원 흔들 그네에서 발목운동 삼아 흔들거리기를 한 시간 이상 했다. 돌아오는 길에서 본 밤송이가 제법 굵다.

오늘 오전 일과(日課)

2024년 9월 6일 금요일아침 8시 집을 나서서 8월 늦게 핀 넝쿨장미꽃을 보면서 천천히 버스 타는 곳으로 향한다. 차도에는 등교와 출근하는 자동차들이 줄을 잇는다. 전막까지 언제나 교통 체증을 실감한다. 걷는 나보다 더 느린 차들이다.9월의 늦은 장미꽃은 그 크기도 작고 복품 없다. 그래도 명색이 장미다. 쉽게 퇴색하는 장미지만, 나는 장미를 사랑해야지 하면서 사진으로 담았다.론볼장 부근의 호박꽃을 오늘도 새롭게 본다. 오각형으로 활짝 핀 호박꽃 한 송이를 오래 본다. 예쁘다. 더러 호박을 매단 꽃도 보이고 이미 진 꽃도 보인다. 9월 되니 호박 열매가 더 많이 맺히는 것 같다. 어제 한낮 더운데 혼자서 제민천 냇가를 걸었더니 오늘은 다리가 아프다. 무리하지 않게 오늘은 흔들 그네에 앉아서 연못길과 ..

벌초

2024년 9월 1일 일요일매년 이맘때 부모님 산소 잡초를 깎고 다듬는 일을 어김없이 한다. 올해도 예정된 날에 안전하게 잘 이루었다. 며칠 전에 세종시 매제들과 약속한 날, 올해의 금초 작업 일정에 맞춰 오늘 8명이 함께 잘 마무리했다. 폭염이 계속되던 날도 오늘은 주춤하고 간간이 구름이 해를 가리어 그늘을 만들고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 작업하기 좋은 날이었다. 여동생 셋과 세종 수원 매제 둘, 그리고 우리 내외와 큰 아들, 모두 8명이 참여했고 예취기는 세종 매제가 돌리고 큰 수목 캐기는 수원 매제가, 깎은 잔디 갈퀴질은 세 여동생과 아들이 번갈아가며 땀을 흘렸다. 모두 부모님 유택을 깔끔하게 다듬고 청소하는 일에 열심인 모두가 고마웠다. 올해 동참은 못했지만, 제물과 중식비를 보내준 서울 동생의 도움..

근기 있고 차분한 관찰

2024년 8월 31일 토요일근기 있고 차분한 관찰공주 의당면 메타세쿼이아길을 날마다 걸었는데 오늘은 많이 걷지 않고 주변에 설치된 흔들 그네에 앉아서 발목 운동을 하면서 차분하게 주변 경관을 바라보았다. 특히 그네에서 뻔히 보이는 당진 대전 간 고속도로 위를 지나는 많은 자동차를 보라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 고속도로 길옆 난간 때문에 작은 차들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 당진 쪽에서 대전 쪽으로 가는 자동차 들만 살펴볼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약 20여 분 동안에 40여 대의 화물차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간혹 관광버스도 있고 정기 직행 버스도 보였지만, 대부분 화물을 운반하는 화물자동차라는 사실이다. 정기적으로 날마다 그 시간에 다니는 차들도 있고 정기적이 아니라 어쩌다 지나가는 것도 있겠지만, 지..

날마다 좋은 날

2024년 8월 30일 금요일오늘도 좋은 날인가? 그렇다.우리 집 주변에 나무가 커서 창만 열면 푸른빛 나무가 보이니 얼마나 좋은가? 오늘도 여섯 군데 창문을 여니 느티나무, 이팝나무, 대추나무, 산수유, 전나무 등 푸른빛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 피톤치드가 쏟아져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더욱 멋있는 우리 집이다. 요즈음 입맛 쓰다고 푸념하는 나를 위해 정성으로 우유에 골고루 넣어 갈아 만든 영양식 음료와 고구마, 두부, 치즈 얹은 달걀 등 먹을거리 아침을 마련하는 아내가 고맙다. 한 번도 귀찮다 짜증 안 내니 그렇다. 오늘은 고마나루클럽 론볼회원들이 금산 도민체전 전지훈련에 다 참석하여 론볼장 문을 따고 장비를 준비하고, 론볼 게임 후  나중 문단속까지 나의 기쁨으로 봉사했다. 일찍 올 수 있었던 것은 정사..

어제와 오늘

2024년 8월 29일, 목요일어제와 오늘, 날이 선선하니 무더위에서 벗어난 것 같은 날씨다. 하늘은 맑아 푸른 하늘이 시원하게 보인다. 어제는 유성 갑동 숯골냉면집에서 같이 먹고 싶어 하는 냉면과 만두를 같이 맛있게 즐겼다. 작은 딸도 왔으면 했는데 못 오고 큰 딸 차로 우리 셋이서 갔었다. 아내가 좋아하는 갑동 숯골 냉면 집, 공주에서 더 가까웠으면 좋을 텐데, 좀 멀다.▲갑동 숯골냉면  날이 무더위에서 좀 풀려서인지 오늘은 론볼장에 회원들이 많이 즐긴다. 주변 호박넝쿨을 보는 재미를 느끼고 곧장 메타세쿼이아길 아래 흔들 그네로 가서 혼자 즐겼다. 지나는 고속도로의 자동차들과 연못가를 걷는 사람들, 주변의 초목들을 살피면서 맑은 아침공기를 맘껏 마셨다. 두 발로 흔들 그네를 밀고 당기는 발목 운동과 ..

호박. 호박꽃, 호박넝쿨

2024년 8월 26일2024년 8월 하순, 공주 론볼체육관 옆 펜스 밑에 심긴 대여섯 그루의 호박 넝쿨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넝쿨을 세차게 벋어 제법 왕성한 모습을 보인다. 론볼 회원 김수*, 박효* 두 분의 정성이 모아진 결과인 줄 나는 안다. 땅이 척박하지만, 비료도 주고 정성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이만큼이나 컸지 않나 생각된다. 작은 것 하나라도 심고 가꾸는 재미와 정성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커가는 식물들의 성장력이 조화를 이룬 것이다. 모두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 본다.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은 인간도 사랑하는 법이다. 농작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악한 인간성을 지닌 사람이 드물다.어제 오는 요즈음에 본 호박넝쿨 모습이다. 꽃이 활짝 핀 것과 시든 것 그리고 아직 몽오리 진 것도 있으며 열매 맺어 달린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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