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생활기록 1020

나도 한번

2023년 11월 6일, 나도 한번 먹어봤다.전북 고창 선운사 부근에서 먹던 풍천장가 요즈음은 공주에도 쉽게 먹을 수 있는데 그 풍천장어가 아닌 민물 장어구이를 오랜만에 먹었다.여러 해 전에 서울 황수연 회장님 덕분에 여기서 값진 음식 숯불 장어구이를 먹어 보았고 재작년인가 정안 동원 제자 덕분에 오기도 했었다.여기 오기가 힘든 것은 차가 없으니 맘대로 쉽게 오갈 수 없고 1인당 4만 원 정도 식사비가 드니 나 같은 서민은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유성을 오가는 시내버스 안에서 이곳 창벽 어 씨나 배 씨 장어집 간판만 보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오늘은 큰맘 먹었다. 내가 먹은 게 아니고 아내의 넓은 생각으로 두 동생을 설득하여 넷이서 같이 온 것이다. 집에 들른 두 동생을 막무가내로 우리 둘 결혼..

청송사과

2023년 11월 9일 사과 한 상자 주문한 게 오늘 도착했다. 로젠 택배회사에서 배송했다. 5kg 한 상자에 20개 들었다. 뜯어보니 청송 달콤 농원 드림이라는 쪽지에 혹시 받으신 사과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 전화 주세요. 010-2778-7459로 적혔다. 물품에 대하여 확실한 보증을 책임지는 듯하여 믿음직스러웠다. 한 개를 달아보니 무게가 230g쯤 된다. 한 개를 깨끗이 씻어서 깎아 먹어보니 시고 달고 상큼하니 꼭 사과 맛이다. 요즈음 먹은 사과 중에서 제일 맛있다. 다음에 또 주문할 때 참고하려고 사진으로 담았다. 2023년 11월 22일 청송사과 두 박스를 로젠택배로 받았다. 11월 9일에 이어 두 번째로 주문한 사과인데 정품5kg 1장자와 흠과 10kg 한 상자로 모두 소과다. 역시 사과 맛이..

11월 첫날, 가을을 실감하다

2023년 11월 1일 11월이다, 매월 1일과 15일, 하던 대로 목말라하는 집안 화분에 물을 주었다. 십수 년 같이 한 난 분 두 개와 새로 만든 작은 난 분, 그리고 서너 개의 다른 화분들도 한 데 모아 충분히 물을 줬다. 모든 분들이 만족하게 물을 먹고 신나는 듯 한 곳에 모아 둔 그대로 서 있다. 하루 정도 뒀다가 제 위치로 갈 것이다. 청룡리 들판은 완전히 가을이다 논의 벼가 베어졌고 콩밭도 추수를 앞두고 있다. 김장 배추와 무가 김장 때를 기다리고 있다. 가을 둑방길을 걸으면서 주변을 보니 고속도로를 오가는 차들로 시끄럽고 산책길 옆 잡초들을 보면 날마다 가을이다. 복지관 옆 메타세쿼이아도 전 같지 않다. 날마다 누레지는 것이 머지않아 더 짙어질 것 같다. 지금은 좀 추한 색이다. 론볼장에는..

구절초

2023년 10월 26일 목요일 공주시 한적 2길 41-46 1층, '공주에서'란 경양식 돈가스 먹으러 가가다 어느 집 울타리에서 바람에 하늘거리는 구절초 꽃에 눈이 팔려 한참을 서서 바라봤다. 가을바람이 좀 센듯한 오늘 이 구절초가 그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동영상으로도 찍었다. 구절초는 가을꽃이다. 공주 영평사나 구룡사에서는 특별히 구절초 축제를 한다는데 올해는 가보고 싶었는데 뜻대로 안된다. 공주 개명사에도 요즈음 구절초가 활짝 폈을 텐데.

가을 정경, 미르섬 그리고

2023년 10월 20일 금요일 창을 열면 정원의 단풍나무 잎 색깔이 날마다 조금씩 붉어지는 것 같다. 창가에서 창밖을 보면 밖이 가을이다. 그 모습이 좋다. 점차 짙어지는 가을빛을 감상한다. 집을 나서서 금강교를 걸었다. 미르섬의 가을빛이 완연하다. 강물의 돛단배가 멋있고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강 가 정경이 좋다. 금강 다리 건너면 웅진탑이다. 연미산을 바라보는 곰상 모습이 언제나 듬직하다. 부근에 영산홍이 때 아닌 꽃을 피운 모습이다. 금서루 앞 인도를 따라 걸으면 보이는 정경들이다. 아침 햇살에 공산성 밑 정경이 돋보인다. 공주에서 10시 출발하는 버스로 현충원역까지는 45분 정도 걸린다. 수통골 가는 버스는 현충원역에서 102번, 103번 그리고 104번인데 오늘은 102번 버스로 수통골 종점까..

메타세쿼이아

2023년 10월 18일 공주 의당면 메타세쿼이아는 아직도 건재하다. 요즈음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하고 주변에 가을 정취가 더욱 짙어지는데 여기 메타세쿼이아 길은 그리 큰 변화 없이 잎이 건재한 모습이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봐도, 중간쯤의 나뭇가지도 그렇고 더 아래쪽 나무 둥치를 봐도 여기서는 아직 가을이 왔다는 느낌이 없다. 아직은 튼실한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10월 18일은 가을이 아직 오지 않은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앞으로도 더 파란빛으로 오래 버텼으면 한다.

세종시 갈비집

2023년 9월 24일 일요일 나이 들어 벌써 80인가 애들이 날 잡은 게 꼭 맞게 그날이다. 음력 8월 초열흘. 철로 봐서는 곡식이 아직 풍성하지 않은 계절이고 추석 닷새 전인 날이 그날이다. 자식들 4남매 마음 모아 마련한 자리 거기에 네 동생들도 와 주어서 이런 날에는 동기간 많은 것이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 동생들도 70이 넘었거나 가까운 나이이고 애들도 50이 넘어가는 데 늦게 둔 손자 시완이가 온통 재롱꾸러기다. 점심을 같이한 식당을 나와 같이 사진도 찍고 헤어지기 아쉬움을 남긴다. 언제나 같이 건강하고 화목하고 정 깊은 나날이 되었으면 하면서 자식들과 같이 동참한 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론볼 후의 일정(日程)

2023년 8월 22일(화) 공주시론볼체육관은 어르신 여러분이 매일 와서 론볼경기를 즐기는 곳이다. 요즈음 론볼장 회의실에 대형 TV가 놓였다. 강대영 회장님이 기증한 것으로 아침 일찍 오는 회원들이 시청하며 시작 시간을 기다린다. 회의실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 강 회장님의 배려에 감사한다. 노인들로서는 과격한 운동이 아니고, 힘이 들거나 고도의 기술이 요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매일 이곳에 출근하다시피 하는 회원이 많다. 9시 30분부터 시작되는 게임이 11시쯤 끝나니 1시간 정도 40m 거리를 10번 정도 왕복하는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다. 물론 공을 굴리는 데 집중력과 힘의 조정력 그리고 방향 감각을 발휘해야 하는데 그 능력의 차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러려니 하고 열심히들 나와..

책 두 권

2023년 8월 22일 화요일 우연히 책 두 권을 샀다. 건양대 병원에서 참으로 우연히 산 책 두 권의 제목은 (레스 기브린 지음, 김호진 옮김) (백강이 지음)이다. 비뇨의학과 검진을 와서 채혈 후에 두 시간이 지나야 담당 의사에게 그 결과가 통보되기 때문에 그 시간을 보내야 한다. 기다리는 시간에 무얼 하나 고민하는 차에 채혈실에서 나오는 복도 한편 판매대에 많은 책을 놓고서 판매하고 있었다. 지나다 놓인 것들을 대충 훑어보고 제목이 나에게 쏠리는 책 두 권을 무심결에 골라서 값을 물으니 표지 뒤에 적혀있단다. 정가의 절반 밖에 안 되는 값이다. 싸지만, 마음먹은 책이라 눈 딱 감고 그 자리에서 결제했다. 병원 안에 카페가 있는데 그 이름 '티룸', 거기서 커피 한 잔 시켜 먹으면서 좀 전에 산 첵 ..

더운 날의 하늘

2023년 8월 8일 화요일 어제도 오늘도 덥다. 그래도 대전을 다녀왔다. 어제도 오늘도 볼일 보려 할 수 없이. 덥지만 집 나서서 차 타면 시원하다. 시내버스도 승용차도 냉방시설이 얼마나 좋은지 차만 타면 시원한 냉기가 지나칠 정도로 시원하다. 무더위가 계속되는데 더운 날 하늘은 왠지 이리 파랄까? 거기에 뜬 흰 구름은 그야말로 하얀 뭉게구름이다. 충대병원 정문 앞 횡단보도와 서대전네거리 공원을지날 때 본 하늘 풍경이다. 오늘 차를 타고 달리는 차창 밖의 하늘 모습을 보면서 시선이 멈추는 그 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이 자주 셔터를 누르게 했다. 입추가 지났다고 금세 가을인가? 태풍이 온다는 소식이지만, 하늘은 맑아서 좋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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