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0일 일요일 공주시 쌍신동 연미산 불당 고개 모습이다. 예전에는 쌍신과 신웅을 오가는 사람이 있어서 이 고개를 흔히 넘어 다녔는데 지금은 다니는 사람이 없으니 고갯길이 없어져서 온통 풀과 나무들로 절어 있다. 여기를 오늘 올라간 이유는 지인의 산소 벌초 부탁을 받아서 어쩔 수 없이 가게 된 것이다. 넷이서 다닐만한 곳으로 헤쳐가며 옛날에 넘어 다니던 깜냥으로 올라갔는데 우거진 풀과 나무 때문에 여간 힘이 든 게 아니다. 오르는 길에 만난 이름도 모르는 나무와 풀이 많았고 가는 길을 막는 넝쿨들로 다시 길을 만들어 가며 가기도 했다. 으름 넝쿨이 너무 커서 손도 안 닿는 곳에 더러 매달린 으름을 구경만 할 수밖에 없었다. 간신히 대여섯 개 따왔지만. 올라가다 힘들면 올라온 길을 뒤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