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미소 1021

두 사람

2022년 10월 8일 우리나라 나태주는 공주의 시인 나태주를 말함이다. 그런데 또 하나의 나태주가 있다. 가수 나태주다. 이 두 사람 말고 또 다른 나태주가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아는 나태주는 시인과 가수 두 사람뿐이다. 오늘 이 두 나태주가 공주 나태주풀꽃문학제에서 만났다. 시인 태주 시태주와 가수 태주 가태주 시인 시태주는 詩태주고, 가수 가태주는 歌태주를 말함이다.. 입담 좋은 시태주와 목청 좋은 가태주가 마주 앉아 대담하는 모습을 보았다. 물론 대담이 끝나고 가태주는 두 곡의 노래를 불렀다. 인생열차와 막걸리로 기억한다. 나태주 팬클럽 회원들도 여럿 왔었고 문학제 참석자 여러분의 호응 속에 두 사람의 만남이 흥겨움 속에 이루어졌다. 전국적으로 강의를 다니는 시태주는 80이 낼모레고 전국적으로 ..

궁금하다, 알고 싶다.

2022년 10월 8일 이날 나는 사람의 능력이 참으로 뛰어난 사람도 있다는 걸 새삼 느낀 날이다. 평소에도 사람의 능력이란 제각기 다르다는 걸 느껴왔지만, 사람마다 저렇게 다른가 하면서 놀라운 차이에 감탄했기 때문이다. 도화지도 아닌 수직으로 걸린 하얀 판에 물감을 찍어 그리는 것 같아 보이는데 참으로 명작을 그대로 그려대는 것을 지켜보았다. 처음에 분홍 빛 물감이 벽면에 묻는가 하더니 점차 꽃나무가 그려지고 사람이 그려졌다. 조선 시대 아낙을 그리고, 바로 옆에 선비를 그렸는데 두 사람이 나무 밑에 등불을 든 연인 같았다. 두 사람의 얼굴 방향이며 두 눈의 시선 그리고 멋쩍고 수줍어하는 듯한 두 사람의 분위기가 밀애(密愛)랄까 현장에서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순간적으로 썩썩 그려내는 뒷모습이 어쩌면..

움직이는 박물관

2022년 10월 8일 공주 대통교를 지나서 중동교로 가는 제민천 변 도로, 중동교 거의 다 간 지점에 공주 하숙 마을이 있다. 이 하숙 마을을 지나려다 보니 길 가에 매우 눈 익은 물건들이 보인다. 옛날 우리들이 쓰던 물건도 있고, 그 이전의 조상들이 쓰던 물건들도 많다. 자세히 보니 이런 팻말이 붙어 있다. '움직이는 박물관' '물건으로 보는 시간 여행' 중학동행정복지센터 표시가 있다. 세월이 흘러 흘러 수많은 세월 전에 우리들이 쓰던, 아니 오래 전의 조상들이 쓰시던 물건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다. 여기에 그 물품들을 다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길가 전시대도 없이 나름대로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다. 참 신기할 정도로 그 옛날 물건들을 보니 추억이 되살아난다. 이 물건들을 소장하고 진열하여 지나가는 사..

조은자 개인전

2022년 10월 8일 이미정 갤러리에서 10월 10일까지 열리는 조은자 개인전을 가 봤다. 이미정 갤러리는 공주 감영길 12-1, 대통교와 포정사 문루 중간쯤에 있는 2층이다. 전시회 팸플릿에 작가 소개를 읽어보니 한남대학교대학원에서 조형미술학과를 나와서 많은 개인전과 여러 차례의 수상과 작가로서의 경력을 두루 갖춘 분이다. 전시회의 주제가 '나무 이야기'다. 전시된 작품을 둘러보니 주제와 걸맞게 모두 나무들이다. 나무, 많은 나무들 중에 왜 왕버드나무와 미루나무인가? 왕버드나무를 다복하게 그려서 정 많은 아주머니 같은 느낌이다. 작품을 보면서 한참을 나무들 이야기를 들었다. 나무는 모든 걸 사람들에게 준다. 새 희망 주고 꽃을 보이고 열매를 맺어 주고 사라짐을 느끼게 하고, 휴식과 재 탄생을 알린다...

2022 공주 수채화아카데미 회원전

2022년 10월 8일 공주 민 갤러리에서 본 전시회다. 10월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전시회 이름이 '2022 공주 수채화아카데미 회원전'이다. 공주 민 갤러리는 처음 와 봤는데 그 위치가 중동초등학교 부근이다. 공주 제일화방 2층이라고 팸플릿에 되어 있다. 수채화, 그것은 내가 학생 시절 미술시간에 쓰던 그 그림물감으로 그린 그림이란다. 그림을 둘러보면서 옛날 그 낯설지 않은 그림의 분위기가 좋다. 강렬하지 않은 그림들, 화려하지 않은 색감들. 안내하는 분의 설명을 들으니 이곳 아카데미 작가들은 이번이 두 번째로 작품전시회라는데 초보적으로 정물을 많이 그린다고 한다. 오늘 본 그림 대부분이 꽃과 과일이다. 여러분이 이런 수채화를 공부하는 열정으로 사물을 보고 그 모양과 거기에 담긴 생각과 감..

김병준 개인전

2022년 10월 8일 한참 전인 9월 28일부터 열린 전시회인데 내일 끝나는 오늘, 우연히 지나다 들어와 봤다. 공주문화예술촌이라는 공간이다. 점심시간 무렵이라 잠시 비우려다 내가 오는 바람에 시간을 빼앗은 나는 전시장의 안내자에게 미안했다. 잠시만 보기로 했다. 팸플릿 첫 페이지에 '인산인해(人山人海)'라 적었다. 김병준 개인전이다. 바로 '혐오와 정화 사이'란 제목으로 고종환의 미술비평이 있다. 읽어보니 요즈음의 세상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 같다. 물과 반영, 그 위의 사람 또 그 속의 사람 그림 하면 사실적인 것을 좋아하는 나인데 암묵적인 오늘의 그림들은 나에게 또 다른 무엇을 가르쳐 준다. 안내하는 분의 설명을 들었지만, 그 깊이는 잘 모른다. 그러나 이런 작가들이 있고 그러므로 해서 나 같은 사..

힘쎈 충남

2022년 9월 29일 자로 승인된 도민리포터 '잔잔한 미소'의 글 '힘쎈 충남의 기운, 도청에서 보았다'를 공유합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도청 4층 정보화실에서 교육이 있었는데 공주에서 내포 가는 버스가 오전 9시 10분이어서 11시가 못 되어 도청에 도착하여 여유로운 시간에 전시장, 점심 식사, 독서 등을 마치고 교육에 참여하였으니 요즈음의 도청 돌아가는 모습을 본 셈이다. 힘쎈 충남의 모습이 작은 것부터 실천하여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은 대하민국의 중심이다. http://www.chungnam.go.kr/media/mediaMain.do?article_no=MD0001880565&med_action=view&mnu_cd=CNNMENU00014 힘쎈 충남의 기운, 도청에서 보았다 힘쎈 충남..

심사숙고(深思熟考)

2022년 9월 16일 고요한 시간이 흐른다. 아무 소리도 안 난다. 가끔 딸 가다 거리는 소리가 난다. 누군가 까치 소리라고 했던가. 마작이란 말을 풀이해 본다. 麻雀 삼 마, 작 참새 작 마작을 다음 백과에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4명의 대국자가 136개의 마작패를 이용해 복잡한 게임 규칙에 따라 패를 맞추어 승패를 겨루는 게임이다. 마댜오라는 중국의 놀이에서 유래되었으며, 마작이라는 이름은 골패를 섞을 때 대나무 숲에서 시끄럽게 지저귀는 참새떼와 같은 소리가 난다고 해서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한국에는 한말 중국을 왕래하던 사람들을 통해서 처음 들어온 것으로 추측된다. 마작의 패는 수패와 자 패가 있다. 수애는 다시 완쯔파이·퉁쯔파이·쒀쯔파이의 3종류로, 자패는 싼위안파이·쓰시파이의 2종류로 나뉜다..

가을이 오는 모습

2022년 9월 16일 가을이 오는 느낌은 야외에 나가 보아야 압니다.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 옆 둑 길을 걸었습니다.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연못 쪽을 보니 갈색 연잎들이 가을임을 알립니다. 정자와 그네, 물레방아는 아무도 찾지 않는 요즘이 심심한 가 봅니다. 파란 잔디 위에서 파크골프를 즐기는 어르신들이 한가롭습니다.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 옆에 이런 조그마한 파크 골프장이 있어서 여러 사람이 즐깁니다. 골프장을 뒤로하고 둑길을 걸으니 전에 못 보던 보라색 꽃이 보입니다. 지나는 사람에게 물으니 싸리꽃이랍니다. 그런데 싸리꽃도 종류가 다른 것 같습니다. 둑길을 걸어가면서 좀 삭막한 느낌이었습니다. 길 옆에 코스코스라도 심었더라면 하늘거리는 그 꽃이라도 볼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길 양 옆에 잡초가 우..

제민천에 얽힌 사진

2022년 9월 11일 공주에 제민천이 흐른다. 아주 멋있고, 긴요하고, 가깝고, 친밀한 냇물이다. 공주 시내 어느 학교 교가 가사에 '제민천의 물소리도 맑구나...'가 나오기도 한다. 요즈음도 역시 물소리만이 아니라 졸졸졸 흐르는 물도 참 맑다. 이 제민천을 잘 보존하려는 시민들의 노력으로 잘 유지되며 관리되어서 다행이다. 나는 이 제민천을 자주 걷는다. 한 번은 이런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공제 의원 다리(제민천교) 바로 위에 카페가 있는데 제민천에 반영된 모습이 멋있었다. 내가 아끼는 사진으로 도민리포터 연찬회에도 출품한 사진이다. 특히 중학동 동장님의 관심으로 이런 전시회를 볼 수 있음에 감사한다. 제민천에 얽힌 사연이 참 많다. 공주 하숙 마을에서 열리는 제민천 사진 전시회를 둘러보았다. 공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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