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미소 1023

우리 집 꽃

2023년 2월 13일 우리 집 거실에 꽃 핀 화초가 둘이다. 베고니아와 제라늄이 분홍과 빨강 꽃을 피웠다. 그 옆에 만손초도 있고 수투키 그리고 산세베리아도 자라고 있다. 물론 춘란 분 3개는 따로따로 자기 위치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화초 키우는 것은 화초와 대화를 하면서 정을 주면 그냥 큰다. 화초도 관심 두어 예뻐해야 잘 자라며 때가 되면 꽃도 핀다. 창 너머 정원에는 봄의 전령사 산수유가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꽃망울을 머금고 있는 모습이 얼마 안 있어 꽃 봉오리를 터뜨릴 기세다. 아직은 작아서 눈에 띄지 않는 걸 관심 두어 유심히 살핀 모습이다. 우리 집 근처에 이런 산수유가 해마다 피니 자랑스럽다. 고마운 일이다.

정안천에서 보기 어려운 모습

2023년 2월 8일 수요일 정안천의 겨울 철새, 오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은 모습이 정답고, 물 위에서 한 쌍의 오리가 헤엄치는 모습이 멋져 보이는 오늘입니다. 가끔 젊은 연인인 듯 두 남녀가 손 잡고 걷는 모습도 보기도 하지만, 흔히 볼 수 없지요. 자주 보는 것은 친구끼리 담소 나누며 걷는 모습입니다. 정안천 산책길에서 두 손 잡은 젊은이도 드뭅니다. 휴일이 아닌 평일에 젊은 부부가 산책길을 걷는 모습은 더구나 보기 힘들지요. 그러나 오늘 함께 걷는 부부를 보았습니다. 젊은 부부도 아니고 노 부부입니다. 젊은이처럼 손잡고 걷거나 아주 가까이 걷는 건 아니지만, 두 사람이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하도 정다워 보여서 두 분이 천천히 걷는 속도를 맞춰서 나도 천천히 뒤 따르며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걷는 두..

금강교의 까치집

2023년 2월 3일 지난해 11월 24일에 보았던 금강교의 까치집이 오늘도 보인다. 까치집은 대개 도로변이나 길가 큰 나무 위에 나뭇가지로 큼직하게 짓는 것으로 알았는데 이곳 공주 금강교에 까치집을 지은 것을 보니 좀 특이하다는 생각이다. 전에도 그랬지만, 오늘 금강교를 혼자서 걷다가 먼저 보았던 그 까치집 생각이 나서 무지개다리 위쪽을 살피면서 걸었는데 역시 오늘도 그 까치집이 보인다. 금강철교 아치 위 꼭대기에 지은 까치집이다. 굵고 가는 나뭇가지를 물어다 얼기설기 엮은 그들만의 집을 지은 것인데 아래서 쳐다보니 그 안쪽은 보이지 않는다. 그 보금자리 안은 어떨까 궁금하지만, 그 높은 쇠붙이 구조물 위에 지은 집이라 아무래도 불안해 보이는데 전에 보던 그대로 멀쩡한 보습니다. 신기하게도 보금자리 안..

잔잔한미소 2023.02.04

제각기 다른 특기가 있는 사람들

2023년 2월 1일 시내버스로 의당면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 부근 론볼장에 다니는 사람이 여러 명 된다. 나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 공주 산성동에서 출발하여 의당이나 정안면 쪽으로 가는 버스가 복지관을 지나는 시내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그 출발 시간을 잘 알고 있다. 산성동에서 출발하면 옥룡동을 거쳐 공주대교를 건너서 종합 버스터미널을 거쳐서 신관동 유진 코아루 아파트 정류장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체로 15분 정도다. 산성동에서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 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된다. 7시 40분, 8시 10분, 9시 5분 이렇게 3차례의 출발 시간에 맞게 나가서 기다리면 된다. 나는 산성동 출발 시간에 맞춰 알람을 설정해 놓고 그 시간에 집에서 출발한다. 그러면 유진 코아루 아파트 정류장에서는 7..

고흐 전시회에서 얻은 교훈

2023년 1월 3일부터 1월 29일까지 '고흐 향기를 만나다' 展이 열리는 공주 시내 6곳 개머리를 돌아보고 서양 화가 빈센트 반 고흐라는 긴 이름의 화가의 그림을 통해서 여러 가지를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전시회를 우리 고장 공주에서도 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다는 점이 다행스러웠고 공주에서 이런 미술적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퍽 다행스럽게 생각되었다. 공주에 이런 행사가 있다는 것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알 수 없고 볼 수도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다행스럽게 행사를 접할 수 있었던 것은 가끔 시간이 남으면 공주문화원이나 발길 닿기 쉬운 공주문화예술촌이나 부근의 갤러리를 들러 보는 습관이 있어서 원도심에서 시간 보낼 일이 있으면 꼭 들리는 곳이 미술 작품을 감상할 ..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 그 겨울 모습

2023년 1월 25일 자 충남도민리포터 글로 승인된 내용입니다. 다음 주소를 링크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http://www.chungnam.go.kr/media/mediaMain.do?article_no=MD0001912235&med_action=view&mnu_cd=CNNMENU00014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 그 겨울 모습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 그 겨울 모습 www.chungnam.go.kr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의 겨울 메타세쿼이아 길 대한(大寒) 추위가 한창인 겨울, 여기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은 희망이 가득합니다. 연못에는 사그라진 연잎이 연꽃 매달았던 대공과 함께 화려했던 지난여름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혹독한 찬바람을 맞으며 잔뜩 수그린 자세로 인고의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다시 찾아올 봄..

89세 이시형 박사

2023년 1월 24일 자 조선일보로 이시형 박사에 대한 기사를 보고 나의 삶을 반성해 본다. 40년간 122권의 책을 쓴 89세 이시형 박사의 건강 비결이 실렸다. 1982년에 를 냈다는데 10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라 지금까지 200만 부 정도 팔렸다. 2022년 9월에 122번째 저서를 냈다는데 4, 50대는 1년에 1권 쓰기도 어려웠는데 70대부턴, 1년에 3~4권도 거뜬하다고. 2013년에 문인화를 배워 팔순을 맞은 이듬해 문인화 에세이 집을 냈다. 조선일보 기사 내용이다. ①매일 새벽 40분 운동 ②뚜렷한 목표 의식 ③평생 현역·自立 정신 ④5년마다 새 과제 ⑤공부 통한 知的 쾌감을 생활화하고 있다고 한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나에게 새로운 하루가 또 주어졌다는 사실에 감사와 설렘이 샘솟..

고흐를 만나다

2023년 1월 21일 고흐가 누군가? 공주시내 갤러리 6곳에서 동시에 열린 고흐 展을 둘러보는 사이에 빈센트 반 고흐라는 화가에 대하여 좀 알게 되었음에 감사한다. 이번 전시회의 타이틀이 '고흐 향기를 만나다'였는데 공주 시내에 있는 다음 여섯 갤러리에서 1월 29일까지 열린다. 1. 갤러리 수리치(효심 1길7) '편지: 빈센트로부터' 2. 갤러리 쉬갈(봉황로 84) '화가가 되는 길' 3. 대통길 작은 미술관(대통 1길 50 '파리로 향하다' 4. 이미정 갤러리(감영길 12-1 '아를에서' 5. 민갤러리(웅진로 154-4) '생레미까지' 6. 공주문화예술촌(봉황로134) '마지막, 오베로' ①먼저, 갤러리 수리치에서의 전시 '편지: 빈센트로부터' 빈센트 반 고흐는 네덜란드의 인상파 화가로 '영혼의 화..

옛 공주읍사무소

2023년 1월 5일 목요일 공주시 반죽동에 옛날 공주읍사무소가 있다. 빨간 벽돌집으로 공주에서 역사 깊은 건물로 귀한 자산이다. 거기를 우연히 들렀는데 뜻깊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고 윤여헌 교수님의 업적을 기리고 그를 추모하는 전시회였다. 먼저 옛 공주읍사무소에 대한 설명이다. 1923년에 지어진 건물로 국가 등록문화재 제3443호이다. 2022년 공주학아카이브 구축사업 고 윤여헌 교수 기증기록물 전시 '월당 윤여헌의 삶과 기록'이라는 타이틀이다. '이렇게 고치자'라는 제언 중에 웅신단(熊神壇)을 웅진단(熊津壇)으로 곰나루를 고마나루로라는 내용도 보인다. 이 전시회는 2022년 공주학아카이브 기획전으로 '어느 법학자의 공주향토사愛 -월당 윤여헌의 삶과 기록'이다. 생전의 윤여헌 교수로부터 기증받은..

명함(名銜)

'명함'은 신원철 수필집 에 실린 수필이다. 지난 지방 선거 때 어느 모임에서 열댓 장의 명함을 받았었다고 시작한 이 글은 도지사, 시장, 도의원, 시의원을 뽑는 선거라 보니 명함을 건네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이다. 아마 받은 명함 들은 모두 나름으로 자신을 가장 잘 나타내려고 애썼을 것이다. 그동안 해냈던 과거 단체의 직위와 현재의 하는 일을 모두 담은 것으로 유권자에게 널리 알리는 도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들은 선거철에 받는 이 명함들의 처치가 곤란하다. 나도 그랬으니까. 어떤 때는 한 자리서 같은 사람으로부터 두 장도 받은 적도 있으니 명함을 다발로 들고 다니며 뿌리는 것이다. 명함은 名銜이라 쓰고 이름, 직업, 연락처 등을 적은 조그마한 종이라 풀이한다. 필자가 말했듯이 명함은 자기를 홍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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