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 1272

정안천의 가을

2022년 10월 22일 가을이 깊어간다. 수목 색이 가을빛이다.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지금은 생태공원 같지 않지만)의 가을 모습이다. 복지관 옆 메타세쿼이아는 아지고 파랗지만, 어딘가 모르게 가을빛이 물들어 간다. 연못의 연잎은 벌써부터 갈색이다. 정안천 냇물가 나무들이 물에 비친 모습이다. 여기는 언제나 오리와 백로가 와서 한가롭게 놀던 자린데 오늘은 새들이 한 마리도 안 보인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정다운 친구와 걷는 메타세쿼이아 길이 부럽다.

연못 길에서 또 만났네

2022년 10월 24일 오늘도 걸은 공주 정안천 연못 길 정확히 말하면 정안천 생태공원길 가에 만들어진 연못 들레 산책길, 그 길을 천천히 걸었는데 오늘은 전에 못 보던 '하쿠'를 만났다. 자랑스럽게 점잖게 포즈를 취하며 모델처럼 서 주었다. 내 인사는 안 받고 아는 체도 안 해서 서운했지만, 당당한 그의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메타세쿼이아 길을 둘이서 걷는 모습을 뒤에서 한참이나 바라봤다. 지금처럼 늘 넉넉한 모습으로 건강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가을이 깊어가니 연못 풍경이 갈색이다. 활엽수인 메타세쿼이아는 아직 가을 물이 안 들어서 싱싱하지만, 연못의 연 잎은 자꾸 사그라져 간다. 세월은 어쩔 수 없다.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준비 작업이 필요한 요즈음이다. 식물이나 사람이나.

둑 길을 걸었더니

2022년 10월 18일 연 이틀 정안천 지류 동혈천 옆 둑 길을 걸으면서 짙어지는 가을빛을 느낀다. 누구는 요즘 벌판을 황금벌판이라 했는데 사실이다. 둑에서 보이는 논 색깔이 황금색이다. 누런 벼가 익어가는 들판이 누런 황금색이기 때문이다. 논 옆에서 포기를 넓혀가는 김장 배추와 대공이 굵어지는 파 모습도 대견스럽다. 가을에만 볼 수 있는 누런 볏논이며 배추, 무 그리고 쪽파, 대파의 모습이다. 둑 길을 걸으면서 느끼는 햇살이 참 따뜻하다. 오늘따라 춥다는 일기 예보에 겁먹었지만, 오늘 햇살은 제법 따사롭다. 따뜻한 가을 햇살을 받아가면서 걷는 둑 길에서 여러 가지를 본다. 싸리 비슷한 것과 싸리도 있고 갈대와 억새도 자세히 본다. 내동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다가 요즈음 청룡리 둑 길을 걷는 것은 나무 ..

공주 금강 신관공원 미르섬이 부른다

2022년 10월 19일 공주에는 금강이 흐른다. 이 강에 자연히 만들어진 섬 미르섬이 기름지다. 꽃들이 잘 자라는 조건이니 이곳에 코스모스, 장미, 해바라기, 무궁화 또 다른 꽃까지 심는다. 꽃들은 거저 커서 꽃을 피우는 게 아니다. 씨를 뿌리고 잡초를 뽑고 거름을 주고 자라는 시기를 잘 조절해야만 좋은 꽃을 볼 수 있다. 그러려니 사람의 손이 많이 가야 한다. 파종부터 만개까지 꽃을 관리한 분들의 보이지 않는 정성에 감사한다. 공주 금강 미르섬에 핀 꽃을 보기 위해 휴일이면 사람이 많이 찾아든다. 이 멋진 가을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고자 썼던 글 '공주 금강 미르섬의 유혹'이란 글이 지난 10월 16일 자 충남도민리포터 글로 승인되었는데 도민리포터 인기기사 베스트 기사 '잔잔한 미소'라는 필명이 도민 ..

오늘도 행복한가요?

2022년 10월 13일 행복한 오늘, 오늘도 행복한 날이었다. 아침 5시 반쯤 눈이 떴으니 지난밤에 꿈도 많이 꿨지만, 밤을 온전히 잘 보낸 것이다. 오늘도 어디 심히 아픈 데가 없이 잘 걸어 다녔으니 얼마나 고마운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국민보건체조와 스트레칭을 하는데 방문을 열고 전나무 향을 맡으며 하는 체조는 벌써 오래된 습관이다. 매일 피톤치드향을 맡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8시 30분쯤 시내버스를 태워 주는 기사님께 언제나처럼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인사할 때마다 나는 행복하다. 내릴 때도 고맙다. 론볼 체육관의 수고하는 관리 담당 김ㅅㄱ 님의 책임감에 감사하며 행복감을 느끼면서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아침 커피 마신 행복한 기분으로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다. 화분에 심겨서 활짝 피어오른 수국..

정안천 소묘

22022년 10월 6일 공주 정안천 냇물과 연못가 산책길을 걸으면서 주변 풍광을 그렸다. 연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어떤 것은 스러지고 있다. 냇물가에 핀 노란 돼지감자 꽃이 그런대로 자랑하고 있다. 흔하디 흔한 잡초 개망초가 냇물을 배경으로 멋지게 서 있다. 냇물에는 전 보다 많은 오리가 내려앉아서 평화롭게 놀고 있다. 이런 오리 떼들을 이곳 정안천 냇물에서 볼 수 있다.

정안천 냇물

2022년 10월 5일 정안천 냇물에 오리와 가마우지가 한가롭다. 내동 오던 하얀 백로는 한 마리도 안 보이고 그 대신 검은 가마우지가 여러 마리 보인다. 가마우찌는 검은 날개를 넓게 펴서 햇볕과 바람에 빨래 말리듯 하고 서 있다. 오리들은 물속에서 물장난 치는 놈도 잇지만, 대부분은 모래사장 위에서 한가로움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늘 보는 냇물 가운데 백사정처럼 나온 곳은 이곳 새들의 놀이터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무슨 새라도 이곳에서 즐기고 있다. . 정안천 냇물은 여전히 새들의 놀이터요 낙원이다.

수양버들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 길에는 버드나무가 많다. 길을 걷다 보면 버드나무와 수양버들이 간간이 서 있어서 그늘도 만들어주고 운치도 좋게 하여 걷는 사람이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오늘도 만난 수양버들을 보면서 생각했다. 모양을 보니 예쁜 소녀가 긴 머리를 자르거나 묶지 않고 늘어뜨린 형상이다. 하도 머리가 길어서 땅에 닿았다고나 할까. 긴 머리채를 자랑하는 것 같다. 버드나무가 있고 수양버들 그리고 능수버들이 있다는데 그 구별법은 잘 몰라서 검색해 보니 다음과 같다. 버드나무는 대체로 어린 가지만 늘어지고, 또 길게 늘어지지 않아 다른 버들과 구별된다. 그러나 중국 땅이 고향인 수양버들과 우리나라 특산인 능수버들은 고향은 달라도 외모는 거의 똑같다. 소녀의 풀어헤친 생머리처럼 가는 가지가 길게 늘어져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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