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생활기록 1031

어제 그리고 오늘

2021년 12월 14일 화요일 어제는 아연이가 왔다. 할머니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서 많은 선물을 사 가지고 왔다. 퇴근길에 피곤함도 잊고 와서 우리를 기쁘게 했다. 어릴 적 고생하며 컸지만, 하나도 구김살 없이 잘 자라줘서 고마운데 오늘은 키워준 할머니를 위해 마음 써 주는 게 기특하고 흐뭇하다. 다니는 직장을 내 회사라고 생각하고 할아버지 회사라고 생각하라고 일렀는데 이는 직원이 아니라 주인이라는 주인의식을 가지라는 것이다 대답을 했으니 잘하리라 믿는다. 날씨가 차가워도 론볼장의 어른들은 오늘도 열심이다. 번호표를 뽑아 들고 자기 위치를 찾아가는 어르신들이다. 6명이 3명씩 한편이 되어 선의의 경쟁을 하는 론볼은 재미있다. 우리 집 게발선인장이 꽃망울을 맺었다. 어둠과 밝음을 확실하게 해 주어서 인지..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2021년 12월 10일 금요일 셋이서 만났다. 만나서 점심을 했다.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훈훈한 화제였다. 느지막이 공부할 때 선생님과 제자로 만났던 우리들이다. 공주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맺어진 인연이 이렇게 이어진다. 그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좋은 추억으로 이어진다. 오늘도 그랬다. 식당 입구에 붙은 나태주 시인의 글을 읽었다. 좋아요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먼저 온 두 분 방까지 나를 친절히 안내하는 직원이 고마웠다. 기분이 좋았다. 자리에 앉아서 본 식탁의 깔개가 인상적이다. 공주의 다른 식당에서는 본 적이 없는 것이다. 직원에게 한 부 가져다 달랬더니 잊지 않고 준다. 공산성 걷기 코스를 안내하는 식탁깔개다. . 공주 공산성을 찾은 사람에게 말없이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

도서관 책 4권

2021년 12월 7일 공주 웅진도서관에서 읽을 책 4권을 빌렸다. 먼젓번 대출받았던 책 최승필의 공부머리 독서법을 반납하고 새로 레미제라블, 장발장, 완득이, 몽실언니 이 4권의 책을 대출받았다. 빌린 책 4권을 가방에 넣어 짊어지고 웅진동 언덕길을 걷는데 좀 무거움이 느껴졌다. 시장에서 산 찰떡과 흰떡 썰은 것 2kg이 있고 요구르트 4천 원어치까지 들어서 더 무거움을 느꼈나 보다. 천천히 웅지동 도로를 걸어서 금강 온천에서 몸을 풀고 돌아오는 길도 짐이 무거웠다. 시민 운동장 가 개나리가 이상하다. 길 쪽으로 벋은 가지 하나에서 꽃망울이 맺혔고 꽃을 피우려는 듯 꽃 모양이 완연하다. 박세리 선수는 오늘도 물에 빠져서 서있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왕릉원을 한자로 어떻게 쓰나 유심히 본다.

두더지

2021년 11월 24일 수요일 두더지는 안 보이고 땅속을 후벼놓은 현장을 보았다. 공주 정안천 생태공원 산책길을 걷다가 본 두더지 흔적이다. 풀밭 위로 새 흙이 솟아오른 모양을 보면 두더지가 흙을 일군 게 분명하다. 두더지는 눈이 안 보인다던가 땅 속에서 굴을 파고 다니면서 벌레를 잡아먹고 산다는데 두더지 본 적이 언젠가 알 수가 없다. 여기저기 흙더미를 만든 것은 두더지다.. 두더지 고기가 약으로 쓴다는 소문이 나며 두더지 씨가 마를렌데. 파크 골프장을 파놓은 두더지는 더욱 미운 두더지다. 두더지 퇴치 방법을 알 수 없나? 세월이 지나 두 달쯤 뒤인 2022년 1월 26일 현재 눈에 띈 두더지 흔적이다. 땅 속에 굴을 뚫고 다니면서 먹이 사냥을 한다는데 두더지는 이렇게 추운 겨울에도 땅속 흙을 땅 위..

웅진동 걷기

2021년 11월 24일 수요일 공주시 웅진동에는 많은 기관이 있다. 공주 문예회관, 웅진도서관, 무령왕릉과 왕릉원, 시민운동장, 금강온천, 백제 오감체험장, 국립공주박물관, 공주 한옥마을, 아트센터 고마 그리고 공주보도 있고 곰나루 전설과 함께 곰나루 터와 솔밭도 이곳 웅진동에 있다. 나는 가끔 공주 시내버스 101번이나 125번을 타고 공주 문예회관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웅진동 도로를 걷는다. 웅진도서관 가는 도로변에는 가을 낙엽이 길을 덮었다.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떠있는 모습이 청명하다. 조형물도 있고 멀리 연미사도 보이고 웅진동을 걸을 때마다 시민운동장에서 운동하는 사람을 만난다. 주변을 걷거나 트랙을 달리는 사람을 본다. 오늘도 천연 온천수가 나오는 금강온천에서 피로를 풀었다. 국민보건체..

김장

2021년 11월 19일 일요일 올해 역사적으로 김장을 마쳤다. 대전에서 안갯속에 일찍 온 아들 내외와 일찍부터 도와준 동생들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일찍부터 씨를 넣고 가꾼 보람으로 질 좋은 김장 채소를 얻었고 뽑고 다듬고 저리고 하는 일들을 서슴없이 해 주 동생들이 한없이 고맙다. 김장이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심고 가꾸고 거두고 다듬고 해야 하는 배추와 무 그리고 파, 마늘 등 각종 채소들 씻고 썰고 채 썰고 갈고 버무리고 하는 일련의 작업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양한지 김장 담그는 일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해마다 절임배추를 사다 하던지 사 먹던지 해야겠다고 다짐해도 잘 안 된다. 김장이래도 해야 동생들과 만나고 마음을 주고받고 정을 나눌 수 있지 않나를 생각하면 냉큼 안 되나 보다. 올해..

사진 설명

2021년 11월 18일 모든 버스정류장의 왼쪽이 여기처럼 훤했으면 좋겠다. 여기도 가을이 깊어간다. 가을이 오건 말건 오늘도 나의 길을 나는 걷는다. 연잎이 사그라진다. 볼품없다. 그러나 화려했던 여름이 있었다. 또 내년 봄, 희망이 있다. 풀잎도 나뭇잎도 다 지는데 늦가을에 이렇게 샛노란 꽃을 피운 봄 꽃 유채인가, 갓인가 아니면? 나의 마음을 끈다. 물이 맑다. 잔잔하다. 잔영이 좋다. 여기는 공주 정안천이다. 나는 매일 여기를 본다. 잔잔한 미소를 진다. 가을나무답지 않게 노란빛을 띠는 나무 다른 가지는 다 잎이 졌는데 유별나게 여기만 노랗다. 앵두나무. 살다 보면 이런 놈이 있다니깐. 버스 도착 안내시스템이 여러 날 고장 난 채 고쳐지지 않는다. 시청 교통과로 전화하면 고칠 텐데 전화하는 사람도..

운동하고 선물 받고

2021년 11월 15일 월요일 걷기 운동하고 덤으로 선물도 받았다. 공주 시내에 걷기 스탬프 투어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소개한다. 공주시에는 정안천과 제민천 그리고 금학 생태공원길에 각각 세 군데씩 스탬프 투어 바콘 시스템 표시가 있는데 그중 한 곳의 세 군데를 인증하면 된다. 나는 오늘 정안천 길의 세 군데 스탬프 시스템을 모두 통과하였다. 처음은 신관공원 입구, 중간은 정안천교 부근, 마지막은 주차장 부근에 이런 표시가 있다. 바콘 위치에서 100m 안으로 들어가면 자동으로 스탬프 성공 처리가 된다. 스탬프 투어와 함께하는 즐거운 건강 걷기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되어 있다. 충남체육회에서 실시하는 걷죠 앱을 스마트폰에 깔아야 한다. 공주시 보건소에서 안내하는 펼침막을 금강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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