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생활기록 1031

봄, 봄이 오나봐요

2022년 3월 4일 오늘 정안천 생태길을 걸으면서 봄이 오는 모습을 보았어요. 아직은 먼 것 같아 보이던 봄이 오고 있나 봐요. 정안천 냇물에 얼음이 하나도 없이 다 녹았고요, 그 많던 겨울 철새가 한 마리도 안 보여요. ▲정안천 냇물 그건 그렇고 냇가 버드나무나 미루나무 가지는 아직도 한참 겨울 같고요, 앵두나무도 아직은 겨울 같아요. 새싹 돋을 기미가 안 보이니까요. . 그러나 산책길 가에 제멋대로 큰 키 미루나무 밑을 지나다 보니 지지 뻐꾹, 지지 뻐꾹 하는 새소리가 가까이 들려서 쳐다보니 용케도 나무 위의 새 한 마리를 만났어요. 보기에 비둘기 같은데 나는 그 새가 뻐꾸기인 줄도 몰라요. 겨우내 못 듣던 새소리가 신기했어요. 아마 봄 새 같아요. 정안천 생태공원의 메타세쿼이아를 가까이서 날마다 ..

웅진동 걷기

2022년 2월 27일 오늘도 걸었다. 걷는 게 뭐 대순가? 나는 걷는 게 큰 일이다. 맘먹고 걸어야 한다. 이제 다리도 아프고 장딴지도 대퇴 부분도 아프다. 그러나 아픈 척하지 않고 그냥 마구 걷는다. 나만 아픈 게 아니고 늙으면 누구나 거의 아플 테지. 아프다고 안 쓰면 더 하대서 그냥 걷는다. 지금은 맘먹고 걸어야 한다. 나는 매일 온종일 걷는데 애쓴 내발을 잘 위한다. 발을 씻고 연고를 바르고 아주 아낀다. 제민천 왕릉 교부터 송산리 앞길로 해서 문예회관, 무령왕릉 주차장, 웅진도서관까지 걷는 길이 재미있다. ▲황새바위 순교지 ▲공주 10경 ▲공주시 관광 안내 지도, 공주의료원 위치 수정이 필요함 ▲태극기 휘날리는 송산소 마을 어느 집 ▲공주 송산소 마을 ▲강아지의 환영 ▲공주문예회관 ▲공주관광안..

정안천 산책길 걷기 60분

2022년 2월 9일 집에서 론볼장까지 걸었다. 날마다 8시 30분쯤 시내버스를 타고 론볼장까지 갔던 방식을 오늘은 다르게 8시에 집을 나서서 정안천 산책길을 걸어서 가봤다. 결과적으로 좀 힘들었다. 보통 다른 날엔 버스로 론볼장까지 가서 거기서 약 30분 정도 걸었는데 오늘은 집에서 시작하여 한 시간 정도 걸어보니 다리도 아프고 좀 힘이 들었다. 걷기는 내 속도대로 천천히 걸었고 가면서 더러더러 사진도 찍으면서 걸었는데 근육량이 줄었거나 다리 힘이 빠졌나 가벼운 발걸음이 아니었다. 걷는 자에게 건강이 온다는데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데 걸으면 이것저것 좋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데 걷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날마다 걷는다. 이만큼이라도 걸을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더 늙은..

걷는 곳이 같으면 어떤가?

2022년 2월 3일 걸을 데가 그리도 없는가? 어째 날마다 거긴 가? 그렇다. 할 말이 없다. 오늘도 그냥 거기를 걷는다. 그냥 좋으니까, 할 수 없으니까 여기를 날마다 걷는다. 어디 면 어떤가, 같은 곳을 걸어도 좋다. 걷는 게 목적이니까 그렇고 마땅히 걸을 데를 못 찾아서이기도 하다. 집에서 나오는 시각이 8시 20분쯤, 10분쯤 걸어서 시내버스를 타고 5분 정도 걸려서 도착하는 곳이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이다. 늘 9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론볼 운동을 즐기기 위해 날마다 남녀, 장애인 비장애 회원이 많은데 요즈음 코로나로 적당한 수의 회원이 나와서 즐긴다. 이곳을 지나는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정해진 시간 맞춰 기다렸다 버스를 타고 일찍 도착하면 30분 정도 시간 여유가 있으므로 정안천 생태공원 산책..

마티고개

2022년 1월 28일 반포면 마티고개를 넘었다. 승용차로 옛날 길인 구도로를 드라이브한 것이다. 차 회장의 배려로 굿당이 않고, 멋진 집들이 지어진 고개를 넘는 도로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티고개 정상에는 찻집이 하나 있어서 칡즙 한 잔 씩 마셨다. 종이컵 한잔에 삼천 원, 장작을 때는 난방 기구인 난로, 통통 살찐 고양이 등 마티원이라는 찻집 풍경이다. 겨울이라 설렁하게 느껴졌지만, 여름철에는 찾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았다. 터널이 있는 아래로만 다니다가 시간을 내어 여기를 와 보니 옛날 비포장 도로를 다니던 추억 속에 잠길 수 있었다. 운전해 준 차 회장께 간사드린다.

무성산 얼음 분수

2022년 1월 29일 오늘은 색다른 길로 드라이브를 즐겼다. 최익현 선생을 추모하는 사당 모덕사 부근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하고 오던 길에서 벗어나 무성산 쪽으로 접어들었는데 천천히 달리는 차 안에서 오랜만에 보는 주변 풍광을 즐길 수 있었다. 모덕사는 조선 후기 애국지사인 면암 최익현(1833~1906) 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우로 주소를 보니 공주가 아닌 청양군 목면 나분동길 12이다. 무성산은 공주시 사곡면, 정안면, 우성면에 걸쳐 있는 높이 614m 되는 산으로 이곳에 홍길동 산성터와 홍길동 동굴이 있다는데 언제 한 번 올라가 볼 기회가 있을지 분명치가 않다. 연미산 부근 지게 다리(도천교), 갱 변말(신웅리), 도고 머리(도천리) 등 어려서부터 들어왔던 명칭들을 생각하면서 마을 길을 달리니 멀리..

오늘의 일기

2022년 1월 23일 제목: 모르면 고생 오늘은 일요일이다. 아침마다 가는 론볼장은 쉬기 때문에 오늘 아침엔 웅진동에 가기로 맘먹고 집을 나섰다. 오늘 꼭 해야 할 일은 도서관 책 두 권 반납하는 일과 가는 길에 금강 온천을 즐기는 일이다. 예보에 미세먼지가 나쁨으로 나와서 걸어갔다 걸어오려던 계획을 바꿔서 집 근처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타고 갔다 오는 길에 걸어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일요일 아침 9시쯤 탄 시내버스 안을 보니 승객은 서너 사람뿐이다. 편안하게 앉아서 문예회관까지 갔다. 내리면서 "고맙습니다" 인사하니 "예, 안녕히 가세요" 한다. 기사님 응대 소리를 들으면서 내리니 기분이 좋다. 대부분 기사는 대꾸가 없는데 뜻밖이다. 버스를 타고 내리면서 간단하나마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 좋을 ..

사진 보고 이야기하기

2022년 1월 20일 오늘 찍은 사진들이다. 사진을 한 장, 한 장 보면서 해설을 해야겠다. 그냥 버리면 소용없는 일이므로 나중에 기억을 더듬기 위해서 사진 설명을 해 본다. 론볼 체육관 앞이다. 일찍 도착해서 눈을 쓸었다. 많이 쌓인 건 아니지만, 회원들 다니는 길이 미끄럽지 않도록 대강 쓸었다. 눈을 쓸고 나니 마음마저 깨끗하다. 론볼 체육관에서 나와 산책길 밑에 보이는 정자다. 이곳은 주로 파크골프 회원들이 쉬는 곳인데 요즈음은 한겨울이라 설렁하다. 눈 온 메타세쿼이아 길이다. 어젯밤 온 눈이 쌓여서 양 옆이 하얗다. 가운데는 눈을 쓴 것 같아 보이는데 바람에 날려서 눈이 없어졌다. 의당면 청룡리 마을 풍경이다. 메타세쿼이아가 끝난 길을 계속 걸어가면 둑방 길이다. 그 의당면 꽃길에서 본 풍광이다..

눈이 살짝 내린 날

2021년 12월 31일 올해 한 해가 가는 마지막 날이다. 살짝 눈이 내려서 설경이 됐다. 정안천 산책길을 걸으면서 눈길 위에 난 발자국을 본다. 김구 선생의 말이 생각난다. 처음 눈을 밟으며 걷는 사람은 누군가 뒤따르는 사람의 귀감이 되라는 말이다. 올바른 길을, 똑바로 걸으라는 뜻일 게다. 눈 위에 난 발자국을 보니 사람과 짐승 발자국이다. 언뜻 보면 사람이 작은 동물을 끌고 간 듯한 자국이지만, 아니다. 작은 짐승이 지나간 후에 사람이 갔다. 그걸 나는 안다. 그런데 같이 간 것처럼 보인다. 추측과 착각은 주변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정안천 생태공원 거기에 눈이 내린 모습이다.

90분 걷기

2021년 12월 23일 목요일 요즈음 열심히 걷는다. 오늘은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부터 왕릉교까지 90분 동안 걸었다. 정안천 연못과 둑길을 걸었으며 전막에서 금강교를 건너 웅진탑을 지나 공산성 회전교차로 무령왕 동상을 보면서 걸었다. 1시간 30분 정도를 걸었으니 많이 걸은 셈이다. 걸어야 좋다는데 오늘도 걷고 내일도 걷고 날마다 걸을 것이다. 걸으면 차를 타는 것보다 사물이 자세히 보이고 느끼는 것이 새롭다. 공주 거리는 걸어야 그 아름다움을 잘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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