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 1271

덥지만 걷는다

2024년 7월 29일 월요일어제는 일요일, 론볼장 휴장이라 아내와 같이 정안천 둑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었는데 오늘 생각하니 참 잘한 일이라 생각되었다. 덥다고 집안에서 뒹글면 날마다 움직이던 리듬이 깨질 것이고 당 지수는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집을 나섰다. 아침 8시 5분이면 알람이 울린다. 집 나서라는 신호다. 도로변의 장미 넝쿨에 한창 피던 장미꽃이 진 지 오랜데 오늘 보니 두 송이 붉은 장미가 길을 멈추게 한다. 뒤늦게 핀 꽃이라 더 애틋한 정이 간다. 청룡리 메타세쿼이아길은 아침부터 걷는 사람이 많다. 늘 만나는 사람 서너 명이 떼 지어 시끄러운 소리로 대화하는 사람도 보이고 더운 날 달리는 사람도 있다. 많은 사람이 걷는 메타세쿼이아길바닥은 깨끗하다. 나무 밑 맥문동 보랏빛 꽃이 보기..

메타세쿼이아 밑 맥문동 그리고

2024년 7월 24일, 수요일. 비 오는 날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으면서 주변 경관을 즐겼다. 조금씩 내리는 비는 나의 발길을 막지 못한다. 이쯤의 비는 상관없다면서 젖거나 물이 고인 길바닥을 피하면서 천천히 걸으면 된다. 비가 오는데도 걷는 이유는 이 길이 좋아서다. 매일 걷는 길이어서 습관 되어 이 길을 걷는 것이다. 론볼장 부근 펜스에 핀 호박꽃이 먼저 눈에 띈다. 비가 와도 의연한 자태로 큼직한 꽃 모양을 보여준다. 듬직하다. 아침부터 비가 오니까 사람들이 적다. 나처럼 빗속을 우산 쓰고 걷는 사람이 안 보인다. 걷다 보니 나 같은 사람이 보인다. 그 사람도 비가 와도 걷는다는 사람이다. 다리가 좀 아프더라도 걷는다. 근육 양이 줄어서 500m만 걸어도 쉬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그래도 걷는다. 걸어..

여름 날 연못가 산책

2024년 7월 16일 화요일의당면 청룡리 메타세쿼이아와 연못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데 나도 아침 산책길을 나섰다.▲강아지풀이 론볼장 옆 어린이 농장 울타리 부근에 보인다. 강아지 꼴리 같아서 강아지풀인가? 나는 익히 이걸 강아지풀이란 이름으로 알고 잇다. 자세히 보니 귀엽고 예쁘다. ▲산책로를 걷다가 뒤돌아본 모습들이다. 연못에는 연꽃이 한창이고 장마가 뜸한 틈을 타서 하늘이 파라며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도 신나 보인다. ▲정안천 냇물가 모래밭의 왜가리 세 마리자세히 보아야 왜가리 세 마리를 찾을 수 있다. 화면의 1/4 왼쪽에 두 마리, 화면 오른쪽 1/3 쯤에 물에 비친 한 마리이다.가까이 봐도 왜가리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감지하기 어렵다. ▲론볼장 옆 울타리의 호박넝쿨만 요란하게 뻗어 나가지 호..

왕매미 우는 초복

2024년 7월 15일 월요일오늘이 초복(初伏)이다. 초복은 삼복 중 하나인데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庚)일을 초복, 네 번째 경일을 중복,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이라 한다고.초복은 명절도 절기도 아닌 속절(俗節)이라는데 초복이건 중복이건 말복이건 복날은 덥게만 느껴지는 날이다. 오늘도 덥다. 남들은 론볼장 그늘에서 걷는데 나는 햇빛 쐬려 연못가로 나갔다. '여름은 더워야 여름이지' 하면서 땀이 나도 걷는데 가끔 바람이 불어 그때마다 시원함을 느낀다.오랜만에 정안천 냇물 쪽으로 걸으면서 연못에 핀 연꽃들을 보고 또, 길가에 핀 작은 코스모스도 아직 건재하다. 예술가인양 길바닥에 철퍽 주저앉아서 하늘로 향한 코스모스를 스마트폰으로 담았다. 나름 예술 작품이다.냇물 쪽을 보니 반갑게 왜가리가 한 마리 보..

오늘 본 연꽃

2024년 7월 13일 토요일장마가 좀 멈춘 오늘, 오늘도 메타세쿼이아 길과 황톳길은 사람이 많다.연꽃이 한창인 오늘 연못가는 다른 풀꽃들도 여름을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더운 여름을 즐기는 식물들의 황홀한 그 자태에 푹 빠졌다. 오늘 본 연못 주변 풍광이다. 이름이 강아지풀 이랬던가? 털북숭이 어린 강아지가 연상된다.▲강아지풀도 가지가지 연꽃이 한 군데 모여 핀 것도 있지만, 수줍은 듯 혼자서 핀 연꽃도 있다.▲혼자 핀 하얀 연꽃 연못 주변 풀밭에 이름 모를 잡초도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가끔씩 예취기로 풀을 깎지만, 시기를 놓쳤다.▲연못가에서 우뚝 자라 선 풀 걸으면서 들으니 벌써 왕매미 가 미루나무와 메타세쿼이아에서 큰 소리로 울어대는 소리가 들린다. 여름이다.▲정안천생태공원 연못 풍경 연못길에서 올..

비 오는 날, 연못가

2024년 7월 9일 화요일비가 오면 비 맞죠.나도 맞고 나무도 맞고 풀도 맞고 연못의 연꽃도 비 맞죠. 비 오는 날 우산 쓰고 의당면 청룡리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었다는 게 중요합니다. 론볼 경기를 즐기기 위해 비가 와도 나온다는 것도 그렇고 대부분 사람이 론볼장을 걷는데 나는 비가 와도 우산 들고 이 메타세쿼이아길을 걷습니다. 물론 비 오는데 비 맞아가며 메타세쿼이아길을 걷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도 나처럼 걷는 걸 즐기는 사람이 있려나 기대는 안 했지만, 길 위에 올라 서니 두 사람이 맨발황톳길을 걷고 있습니다. 매우 미끄러워 보이는 황톳길을 우산을 쓰고 걷습니다. 비 오는 황톳길을 걷는 저 정성이면 다른 일도 잘할 것 같은 사람들이라 생각했다. 오로지 두 사람.▲비 오는 날 우산 쓰고 황톳길을 걷는 ..

활짝 핀 무궁화

2024년 7월 6일 토요일공주 정안천생태공원 길에 늦게 심어 아직 어린 메타세쿼이아가 보이는 도로변에서 활짝 핀 무궁화나무 한 그루를 차 안에서 보았다. 론볼장에 도착하자마자 커피 한 잔 마시고 조금 전에 보았던 그 무궁화를 찾아 나섰다. 탁구장 옆 메타세쿼이아길 따라 주차장까지 걸었다. 길 옆 맨발황톳길을 걷는 사람도 보이고 메타세쿼이아길을 오가는 사람도 여럿 있다. 토요일 오전 시원한 그늘에서 걷는 사람들 모두 건강을 챙기는 중이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주차장 부근 화장실에서도 무궁화는 잘 보이지 않는다. 도로 가에 있지만, 한참을 가야 무궁화가 보인다. 교통량이 많은 도로라 냉큼 접근하기 어렵다. 산책길에서 언덕으로 오르기는 가파른 풀밭이라 접근하기 어려워서 한참을 기다렸다. 지나는 자동차가 ..

메타세쿼이아 길에는

2024년 7월 4일 목요일공주시론볼경기장 옆 푸른 메타세쿼이아 길은 오늘도 사람이 많이 걷는다.장마철이라 아침부터 후텁지근한 날씨인데도 나를 비롯한 사람들이 산책로를 열심히 걷든 모습이다. 메타세쿼이아길 옆에 마련된 맨발 황톳길도 제법 알려져서 걷는 사람이 많다. 황톳길을 걸으면 건강에 좋다는 소문이 퍼져서인지 전에 비하여 이 길을 걷는 사람이 부썩 더 는 것 같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비 그친 뒤의 신선함이 더 잘 느껴진다. 큰 나무 밑에 심긴 맥문동이 제법 잘 크고 있다. 자세히 보니 보랏빛 꽃을 피운 것도 더러 눈에 띈다. 맥문동은 약초라는데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는 잘 모른다. 언젠가 충남도서관 부근 공원 걸을 때 보았던 해설판이 생각난다.

비 온 후의 연꽃, 보기 좋아

2024년 7월 3일 수요일오늘 장맛비가 잠깐 멈춘 공주 정안천생태공원 연못가 모습입니다.이른 아침이라 빗물이 아직 마르지 않은 연꽃이 싱그러운 모습이고 물방울 담은 연잎도 멋집니다. 그새 수명을 다하여 청초함을 버리고 애석하게 잎이 떨어진 연꽃도, 이미 잎이 다 떨어진 꽃대도 보입니다. 그런 가운데 보이는 청초한 꽃봉오리를 보면 앞으로의 장래가 기대됩니다. 좀 불그스레한 꽃봉오리는 분홍 꽃이 필 것이고 새파란 꽃봉오리는 분명 하얀 연꽃을 피울 겁니다. 꽃을 피우려 피어오르는 청순한 꽃봉오리와 막 피어난 싱싱한 꽃송이, 이미 아름다움을 다 뽐내고 하나둘 이파리가 떨어지는 꽃을 보면서 인간의 성장과 늙음을 생각합니다. 연못을 보면서 나름의 일생을 살아가는 연꽃의 과정을 인생과 견줘봅니다.공주 정안천생태공원..

오늘도 거기

2024년 6월 27일공주시종합사회복지관과 그 부근에는 시민의 건강을 위한 시설이 많다. 파크골프장과 론볼경기장 그리고 게이트볼장이 있고 바로 그 옆에 시립탁구경기장이 있으니 각종 경기를 즐기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조건이 조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파크골프장과 론볼장 탁구장 부근의 메타세쿼이아 길은 아주 유명해져서 외지에서 관광버스가 올 정도가 됐고 여기를 걷는 시민들의 줄이 이어지고 있다.메타세쿼이아 바로 옆에 맨발 황톳길이 생겨서 전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이곳 메타세쿼이아길을 찾는다.마침 지금이 연못의 연꽃이 가장 많이 피는 시기여서 더욱 볼만한 풍경이다. 시원한 그늘에 마련된 벤치와 흔들 그네는 메타세쿼이아의 피톤치드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여건이다. 그늘 좋고 꽃 좋고 쉬기 좋은 이곳 메타세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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