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생활기록 1020

토요일의 금강온천

2022년 12월 31일 토요일 2022년이 저물어갑니다. 새해 계묘년이 다가옵니다. 모두들 '송구영신'이라 합니다. 송(보낼 送). 구(옛 舊), 영(맞을 迎), 신(새 新) 묵은 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이한다는 뜻일 겁니다. 지난 일을 잊고 새로움을 맞이하자는 것이지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하여 나는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지요. 아침 8시 15분에 집을 나서서 웅진동 가는 시내버스를 탔는데 신관동, 옥룡동, 금학동, 중학동, 중동, 산성동, 금성동을 거쳐 웅진동 가는 시내버스라 공주문예회관까지는 30분이 걸리더군요. 문예회관서 10여 분 정도는 걸어야 금강온천입니다. 9시가 되어서야 온천을 할 수 있었는데 온천 안에 들어서니 벌써 사람들로 문정성시입니다. 온천 안의 많은 사람을 보니 내 짐작이 잘못되었다는..

혼자 밥 먹기

2022년 12월 25알 혼자서 밥을 먹었다. 늘 차려 주는 밥만 먹다가 나 혼자서 먹은 밥은 여태 몇 번 안 된다. 밥 솥에 찬 밥을 전자레인지에 두 번 돌리고 김치찌개 보글보글 끓을 때까지 가열하여 데우고 냉장고에서 반찬 몇 가지 꺼내어 먹었다. 밥 있고 찌개 있으면 됐지 싶었다. 동치미 시원한 거 있고 파김치 맛들으려고 하는 것 그리고 멸치고추 볶음에다 구운 김과 생마늘, 양파까지 있으니 나로서는 훌륭한 밥상이 되었다. 남 보기엔 좀 창피 하지만. 사진은 친정에 간 아내를 안심시키고자 찍은 것이다. "나 이렇게 잘 차려 먹으니 안심하고 잘 놀다 오라고."

목요일의 일기

2022년 12월 8일 목요일 매일 출근하다시피 가던 론볼장엔 안 가고 아침 9시 18분 150번 공주 시내버스를 관골에서 탔다. 출발지 공영 차고지서 15분에 출발 3분 만에 관골 버스 정류장에 와 선다. 타고 보니 한 사람뿐이다. 신관동 중앙로, 이솔 아파트, 신월초, 공주대 정문, 시목동 까지 한 두 명 타더니 옥룡동 주공아파트에서 10여 명이 탄다. 오늘 시내버스 승객을 보니 거의 노인들이다. 타고 내리는 동작이 느리고 우둔해 보인다. 어느 분은 현금을 내는데 투입구에 지폐 삽입을 잘 못한다. 아직도 카드 없는 사람도 있다. 어르신이 차에 올라 자리 잡아 앉을 때까지 정차하여 안전하게 앉은 것을 확인하고 출발하는 운전기사의 배려가 고마웠다. 신속보다 안전이 먼저다. 시목동 강북 교차로에 고마 곰과..

김장

2022년 11월 27일 23일부터 시작된 올해 김장은 우리 것을 마지막으로 오늘 오후 3시에 끝냈다. 어제는 김장에 필요한 채소를 뽑아 다듬고 자르고 씻는 작업과 찧고, 까고, 갈고, 썰고 하는 김장 준비 작업이 이루어졌고 배추를 절이는 큰 작업이 이루어졌다. 오늘 아침에 어제 절인 배추 상태를 보니 얼음 두께가 1 cm로 얼음이 얼어서 얼음을 깨고 소금물을 버리고 배추를 씻고 갖은양념을 버무려 배추 속을 넣는 어려운 작업을 한 것이다. 김장이란 한 마디로 표현할 일이 아닌 듯하다. 준비물도 하나둘이 아니고 뽑아 씻고 절이고 속 넣어 통 속에 넣어 운반하고 보관하는 일련의 과정이 단순하지 않으니 간단히 말하기 어려운 일이다. 한마디로 김장은 한해 겨우살이 준비의 마침이라 말할 수 있다. 오늘 김장하는 ..

마와 울금

2022년 11월 20일 장기 밭에서 땀 좀 흘렸다. 포근한 가을 날씨 덕분에 땀을 흐렸는데 삼질 하는 매제는 더 어려웠을 텐데 표도 안 낸다. 마 뿌리 캐는 작업을 좀 했다. 먼저 말뚝을 뽑고 넝쿨을 잘라 거두고 비닐을 걷는 작업은 매제가 다했고 나는 마 대공이 있던 자리를 표 나게 한 뒤 마 주변 흙을 긁어 내리는 일을 했다. 선 호미와 괭이, 삽 등을 썼는데 선호미질이 가장 좋은 것 같았다. 마 주변 흙을 긁어 내려서 마 포기 주변이 드러나면 그 마 줄기 주변을 삽으로 파서 마 뿌리를 뽑아 올리는 일이다. 삽질하는 매제도 힘든지 나중에는 매제도 땀을 흘린다. 이런 작업 과정으로 마를 캐다가 할 수 없이 나머지 일을 다음으로 미루고 일을 끝마쳤다. 큰 배제는 캐 논 울금을 고르고 다듬는 일을 했다. ..

시내버스 300번 타고 유성까지

2022년 11월 1일 건양대학교 병원 정기 진료일이라 다녀왔다. 산성동에서 300번 공주 교통으로 충남대학교 정문까지 가서 114번 대전 시내버스로 건양대학교 병원까지 가는 방법이 나에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시내버스 타는 데는 이골이 나서 혼자서도 잘 다닌다. 다니는 데 아무런 불편이나 어려움이 없다. 나 자신도 이걸 즐겨하고 있다. 오늘 산성동에서 오후 1시 출발 300번 버스를 탔고 오후 4시 20분 유성에서 출발하는 300번 시내버스로 돌아왔다. 유성 갈 때는 제일 앞쪽 좌석에 앉아서 전망을 조망했다. 가을의 거리는 온통 단풍으로 물들어 있었고 달리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경치가 좋았다. 변화하는 풍경에 도취되어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한 셈이다. . 75세 이상 충남도민은 유성까지도 무료로 시내..

금강교 건너 공산성 남문길까지

2022년 11월 4일 전막 사거리 가까운 거리에 은행잎이 노랗다. 나무 밑을 걷는 내 발이 사정없이 은행잎을 밟고 지나야 한다. 비킬 빈틈이 없다. 그냥 떨어져 쌓인 은행잎이다. 가을 하면 노란 은행잎!. 금강교를 건너면서 무지개다리 상판을 보니 까치집이다. 후딱 지나가면 보이지 않는 모습이나 자세히 보면 보이는 집이다. 나뭇가지를 물어다 그 높은 곳에 어떻게 저런 집을 지었나 놀랍다. 그런데 주인은 보이지 않는다. 아직 공사 중이라면 들락거릴 텐데. 아니면 다른 사연이 있는 걸까? 궁금해하면서 지나쳤다. 여기가 나무보다 안전한 가 보다. 좋은 보금자리이길 바란다. 공산성 금서루 부근을 지나면서 노란 산국들을 보았다. 가까이 맡으면 국화향이 짙을 텐데 멀어서인지 국화향이 나지 않는다. 지금이 국화의 계..

론볼대회

2022년 10월 25일 공주 론볼 클럽에서 론볼대회가 열렸다. 웅진, 백제, 금강, 고마나루 등 4개 클럽, 클럽대항 대회로, 지난봄에 이어 두 번째다. 4개 팀에서 긱 두 조씩 8조가 참여하여 풀리그로 게임이 진행되었는데 1등은 웅진, 2등은 백제, 3등은 고마나루, 4등은 금강팀이 차지했다. 9시 정각에 개회식 후 1, 2회전 게임 후에 휴식 시간을 갖고 3회전을 마치고 곧바로 시상과 함께 폐회 후 전회원 점심을 했다. 화기애애한 부위기 속에 무사히 대회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회원 모두의 협조 때문이다. 그동안 이 대회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운영하는데 힘써준 강대영 회장, 김성래 부회장 그리고 차금호 사무국장의 노고가 컸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개회식 전에 둘러본 주변 농촌 풍경이다. 늘 가보던 ..

들판, 들꽃

2022년 10월 20일 공주 정안면 청룡리 들판 모습이다. 누렇게 벼가 익어가는 황금빛 논은 우리 마음을 풍족하게 만들고 여기저기 핀 들꽃들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또 다른 감흥을 돋우는 것 같다. 가을이 익어가면서 주변 풍경도 차츰 짙어가며 익어 간다. 그냥 지나치면 별 것 아니지만, 유심히 잘 보면 그런대로 멋이 있다. 예쁘다거나 사랑스럽다고까지 시인은 말했지만, 익어가는 주변 풍경은 그런대로 볼만 하다. 멋진 가을 풍경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