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공원(산책로) 1272

여름은 푸름의 계절

2023년 8월 9일 공주시 의당면 종합사회복지관 부근의 여름 풍광입니다. 여름은 푸릅니다. 계절상 청춘입니다. 생기가 돋습니다. 날마다 여름의 푸름을 보는 것도 행복입니다. 걸을 수 있을 때 걸자고 걷습니다. ▲공주 의당면 메타세쿼이아 길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 옆 파크골프장 ▲공주시론볼체육관 옆에서 커가는 대추 열매 ▲공주 의당면 메타세쿼이아 ▲공주시론볼체육관에서 여름을 즐기는 어르신들 ▲종합사회복지관 3층에서 보이는 공주 의당면 메타세쿼이아 ▲종합사회복지관 3층에서 보이는 공주 의당면 청룡리 마을을 지나는 고속도로 교각

메타세쿼이아 나무 뿌리

2023년 8월 9일, 싱싱한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본다. 하늘 향해 한 없이 뻗어가는 가지를 본다. 듬직한 기둥나무를 본다. 길바닥 맞닿은 나무 밑동 쪽 뿌리를 본다. 숲길을 걸으면서 날마다 보는 나무를 오늘따라 유심히 봤다. 키가 큰 나무는 센 바람에 쓰러질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러나 이곳 메타세쿼이아가 지금껏 하나라도 쓰러진 일이 없다. 쓰러졌다는 소문을 들을 적이 없다. 물론 본 적도 없다. 메타세쿼이아는 키가 크지만, 쉽게 넘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강한 뿌리 때문일 것이다. 뿌리가 땅속 깊이 박혔을 테다. 지나자 보면 든든한 뿌리 모습을 볼 수 있다. 저렇게 단단한 뿌리가 저 큰 나무를 지탱하는 게 아닌가. 아름들이 나무기둥이 똑바로 서 있을 수 있는 건 오로지 든든한 뿌리 덕분일 것이다. 오..

정안천 풍경

2023년 8월 7일 여름이 푹푹 찐다. 파란 풀과 나무가 싱그럽다. 하늘이 파랗다. 덥다. 그래도 정안천 산책길은 사람들이 많다. 그늘 속을 걸어도 금세 땀이 난다. 벤치에 앉아 발장구를 친다.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지나다니는 사람들 발자국 소리가 뒷전으로 들린다. 사람들은 걸으면서 뭐 그리 할 말이 많은지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더운 여름인데 앞으로의 여름은 더 더울 거라면서 올여름이 가장 시원할 거라고 한다. 참으라는 말일 게다. 다시 일어나 걷는다. 여름을 마신다.

메타세쿼이아 길

2023년 8월 4일 오늘도 기온이 섭씨 35도를 가리키는 더운 날이다. 아침 9시 전에 잠깐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데도 땀이 흐른다. 바람도 불지 않으니 더 더운 느낌인데 그래도 이 메타세쿼이아 길 걷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 하늘로 뻗은 나뭇잎 사이로 간간이 비쳐 들어오는 햇살을 피하여 그늘 쪽 길을 걷지만, 잠깐 나오는 햇살은 따갑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움직여 걷는 게 건강에 좋다니까 나도 걷는다. 매일 만나는 사람과 가벼이 인사를 나누며 땀을 훔치며 파란 잎,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이 길을 즐긴다. 이 더위에도 이렇게 걷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요즈음 걷기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정보 때문일 거다. 공주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 사람은 젊은이도 많지만,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눈에 자주 띈다. 매일 걷..

기사회생(起死回生)

起 : 일어날 기, 死 : 죽을 사, 回 : 돌아올 회, 生 : 살 생 죽을 뻔하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뜻으로 위기에 처한 상황이 기적처럼 나아졌을 때 쓰는 말 지난 7월 15일, 정안천 범람으로 황토흙물로 뒤덮여서 연못이 황폐화되다 시피돼서 마음 상한 채로 며칠을 지내왔는데 오늘 보니 하얗고 작은 연꽃 하나가 멀리 보입니다. 황토흙 투성이 연잎들이 깨송 거리면서 푸른빛이 돌기 시작한 것이 얼마 안 되었는데 오늘 보니 한 송이 꽃이 핀 것이 눈에 띄었지요. 대견스럽습니다. 꼭 맞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이걸 기사회생이라고 하면 안 될는지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렇게 꽃을 피웠다는 그 자체가 대단하지요. 메타세쿼이아 길 벤치에서 연못 가운데 핀 한 송이의 흰 연꽃이 대견스럽습니다. 오늘의 정안천 연못 부근의..

더운 여름

2023년 8월 2일, 오늘도 더위가 말이 아니다. 아침부터 푹푹 찐다고들 말한다. 기온이 섭씨 34도를 넘는다. 핸드폰 홈화면에 나타나는 기온 표시가 매일 이렇게 높다. 아침나절도 덥지만, 천천히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어서 청룡리 둑길까지 갔었는데 길가 수목들이 그 성장 상태가 최고조인 것 같다. 싸리꽃도 있고 싸리꽃 비슷한 붉은색 계통의 보랏빛 작은 꽃이 보인다. 노란 달개비 꽃이 먼 산의 녹음과 대조되어 그 자태가 멋있다.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는 사람은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많다. 정안천 메타세쿼이아 길을 나도 좋아하고 남들도 좋아서 걷는다. 땀이 나지만, 열심히 걷는다. 아침부터 큰 나무에서 울어대는 왕매미 소리가 크다. 좋은 길이다.

비 온 후, 메타세쿼이아

2023년 7월 31알 어제 낮에는 날이 무척 더웠는데 밤에는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깜짝 놀랐다. 다시 아침이 오니 날이 개어서 산책할 수 있는 날이 되니 요즈음 날씨는 변덕이 심하다. 비 온 후 아침의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었다. 싱그러운 아침 산책길 모습은 생기가 돋는다. 덥기 전에 아침을 마신다. 아침 이슬을 본다. 또, 희망을 본다. 나에게 아침은 희망이다. .

공주 제2 메타세쿼이아

2023년 7월 31일, 정안천 제방 위 산책길을 걸으면서 제법 큰 메타세쿼이아의 듬직한 모습을 보고 생각했다. 공주에 정말 메타세쿼이아 길이 또 생긴다는 사실이다. 이 둑길의 메타세쿼이아는 제2의 메타세쿼이아 길로 불러야 하나, 아니면 아래 메타세쿼이아 길, 또는 둑 길, 또 다른 어떤 이름이 적당할까? 현재 멋있는 메타세쿼이아는 공주시 종합사회복지관 부근에 있다. 공주시립 탁구경기장 옆 언덕길이 바로 그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길인데 이 것 말고 두 곳이 더 생길 것이다. 현재의 길이 끝나는 주차장부터 금흥 1통 주차장까지 도로 밑으로 조성된 메타세쿼이아 길이 그 하나고, 금흥 1통 주차장 위 언덕길부터 신관 119 안전센터까지 둑길의 메타세쿼이아 길이 또 다른 하나다. 이렇게 보면 공주에 세 개의 메타..

희망(希望)

2023년 7월 27일, 우리 고장 공주 수해 현장이 전국에 알려질 정도로 이번 장마 피해가 컸다. 내가 매일 걷는 이곳 정안천 연못도 이번에 수해를 많이 봤다. 정자가 떠내려 갔고 구조물이 쓰러졌고 여러 가지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아직도 이곳저곳에 걸쳐 있는 모습을 보면 물이 무섭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정안천 연못 주변은 아직도 홍수의 잔해가 그대로이다. 안타깝다. 연못 주변을 걷는 사람들의 마음도 아프다. 한참 피어나는 연꽃을 볼 수 없다. 그러나 연못을 보면 희망이 보인다. 홍수로 잠겼던 연못 연잎들이 조금씩 생기가 돋는 기운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물속에 뿌리내린 연 대공이 죽지 않고 살아나는 기미가 보이는 것은 다행이고 희망이다. 머지않아 파란 연잎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홍수 피해가 복구될 것..

푸른 하늘, 왕 매미

2023년 7월 26일 의당면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듣는 ㅐㅣ 소리가 귀를 꽉 채운다. 이 왕매미가 울면 그야말로 한여름이다. 매미 소리가 하도 요란하여 달을 멈춰 서서 한참을 들었다. 매미소리 시원함을 못 듣는 사람에게 들려주고자 영상으로 담았다. ▲메타세쿼이아길의 왕매미 소리 수침됐던 연못 모습이 말이 아니다. 깨송깨송 잎이 살아나는 기색은 보이는데 한번 수침된 연잎은 이렇게 맥을 못 춘다. 오랜만에 파란 하늘이 보인다. ㅇ루중충하던 하늘이 밝으니 마음까지도 박은 느낌이다.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들이 가끔 보이는 하늘 모습을 한 자리서 여러 번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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